과학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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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oogle)과 야후(yahoo)의 운명을 바꾼 건? (4/28 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8 18:31  | 조회 : 308 

안녕하세요! 아주대 총장 박형주입니다. 오늘은 수학적인 문제 해결로 기업의 흥망을 바꾼 사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미국의 구글은 인터넷 검색엔진 기업으로 출발했습니다. 90년대에 검색엔진의 초강자이던 야후를 밀어내고 세계를 제패하더니, 여세를 몰아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며 세계적인 기업이 됐습니다. 구글의 비밀병기는 무엇이었을까요?

구글 검색을 해보면, 보통은 결과의 앞쪽에 원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너가 찾고 싶은 게 이거지?‘라며 마술처럼 결과를 보여주니까 뒷쪽까지 다 볼 필요가 없어요. 검색자가 찾고자 하는 게 뭔지 이해하고 서열화하는 걸 당시의 인터넷 권력이던 야후보다 훨씬 잘했던 거죠.

구글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검색 결과를 서열화하는 걸까요?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응용수학과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던 대학원생이었습니다. 구글의 비밀병기는 Larry Page의 이름을 딴 Page Rank라는 알고리즘이었습니다. 수학 분야 중에 그래프 이론과 최적화 이론을 결합한 것인데요. 예전의 야후 방식은, 검색어가 많이 포함된 인터넷 페이지들을 뒤지는 거에요. 예를 들어서 어떤 홈페이지에 아무 내용 없이 무궁화 무궁화 무궁화의 단순 반복만 천 번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제가 만약 무궁화라는 단어를 검색한다면, 이런 인터넷 페이지가 제일 앞에 뜨겠죠. 검색자는 이걸 원했던 게 아닌데요. 구글의 방식은, 단순히 검색어가 많이 포함된 문서에는 관심이 없어요. 이전에 그 단어를 검색했던 사람들은 최종적으로 어떤 페이지를 많이 방문했나를 따집니다. 무궁화라는 단어가 별로 안 나오더라도, 이전에 무궁화를 검색했던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홈페이지라면 분명 그 검색어와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겠어요?

이런 간단한 발상의 차이를 수학의 그래프 이론과 최적화 이론으로 구현하니, 사람들은 구글에 환호했습니다. 그 결과로 야후는 몰락했고 구글은 세계 최대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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