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4/28(화) ‘불교’의 ‘불’ 자는 무슨 뜻?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8 09:26  | 조회 : 429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이번 주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중국 불교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불교라는 말이 너무나 흔하게 쓰이고 있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데요, 사실 왜 종교의 이름이 이 되었을까요? ()이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사람 인이 왼쪽에 있고요, 오른쪽에는 아니다라는 뜻을 가진 불() 자가 붙어있습니다. 이 오른쪽에 있는 불 자는요, 원래 어떤 물건을 끈으로 묶어놓은 모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꽁꽁 묶어놓은 물건을 사람이 옆에서 보니, 뭔지 잘 모르겠는 겁니다. 그래서 불교라고 할 때, 불이라는 한자는 원래는 잘 안 보인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이 인도에서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붓다라는 말을 접하게 됩니다. 깨달은 사람, 눈을 뜬 사람 이런 뜻이지요. 참된 진리를 깨달은 성인을 말합니다. 이걸 중국어로 옮겨야 하는데 요즘 같으면 각성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각인’, 뭐 이렇게 옮길 수도 있었을 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불교는 각교, 깨달음의 종교이기도 합니다. 그 옛날에는 붓다라는 발음을 살리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비슷한 발음을 가진 중국어를 찾아내서 불타, 포투어(佛陀)라고 번역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 종교의 이름 역시 불교가 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불교는 깨달은 사람들의 종교, 깨달음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종교입니다. 이런 번역은 이나 라는 한자가 가진 뜻과는 상관없이 그 발음만 따져서 이뤄진 건데요,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자에서 자가 원래는 잘 안 보인다는 뜻인데, 그 종교적인 의미는 잘 보인다는 뜻이 됐으니까 뭐랄까요, 참 아이러니한 번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인도의 불경을 중국어로 옮기는 데는 인도 출신으로서 중국으로 건너와 불경의 번역에 몰두했던 쿠마라지바라는 스님과 또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현장이라는 스님의 역할이 지대했습니다. 쿠마라지바는 특히 300권이 넘는 경전을 한자로 옮겼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쿠마라지바는 사실 인도에 쳐들어온 후량의 장군에게 포로로 끌려왔던 건데요, 많은 박해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불교는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수많은 사람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