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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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망치 맞은 전두환 동상, 표현의 자유로 응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7 19:12  | 조회 : 1277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4월 27일 (월요일)
■ 대담 : 정한봄 전두환 동상 제작자 (전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뿅망치 맞은 전두환 동상, 표현의 자유로 응징!

- 권선징악, 잊지 말자고 만든 것
- 단단한 재질인데 머리 훼손돼기도 해. 
- 전두환 동상 연희동에 두고 싶어
- 북한군 침투설 동조 전두환, 군 형법으로 총살감
- 동상설치 확대하고 싶지만...비용부담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씨가 오늘 피의자로 법정에 섰습니다. 13개월 만인데요. 오늘 전두환 씨 재판에 맞춰 서울 광화문에 설치됐던 전두환 동상은 광주로 옮겨졌습니다. 광주로 옮겨진 전두환 동상에 전두환 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벌어졌는데요. 이 동상을 처음 만들자고 제안했던 제작자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자유언론실천재단 전 이사로 활동했던 정한봄 씨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정한봄 전두환 동상 제작자 (전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이하 정한봄)>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광화문에 설치됐다가 광주로 이동했는데 이 동상을 처음에 어떤 계기로 만들 생각을 하셨습니까?
  
◆ 정한봄> 기억하자, 잊지 말자, 권선징악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악행은 반드시 징벌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 이동형> 광화문에 설치했을 때 많은 분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 정한봄> 상당히 호응도가 높아서 일부는 분노해 있었고. 그랬죠. 이걸 만든 계기는 전두환 씨가 죽은 뒤에 이 악행에 대한 어떤 기록적인 평가보다도 살아있을 때, 세속적인 부분과 사회의 규율에 막혀서 응징하지 못한 악에 대한 심판을 우리가 가지는 표현의 자유를 통해서 응징하고 싶었던 것이 만든 계기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전두환 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퍼포먼스가 벌어졌다고 하는데 어떤 퍼포먼스였어요?
  
◆ 정한봄> 우선 뿅망치를 달아놓고 그걸로 가격하는 그런 퍼포먼스를 했는데, 원래 제작할 때 시민들이 분노를 표출할 수 있게, 철창을 만들어 놓고 철창을 의도적으로 개방을 했습니다. 이것은 머리를 좀 때리라고 일부러 해놨는데, 이 재질이 웬만한 주먹으로는 손상이 되지 않는 재질이에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일부 과격한 분들이 기구를 이용해서 내리치고 해서 견디지를 못했죠. 그래서 머리 부분이 많이 훼손됐습니다.
  
◇ 이동형> 지금은 훼손된 상태입니까?
  
◆ 정한봄> 3월 4일 서울광장에서 철수를 해서 한 달 넘게 깨진 부분을 보수했죠. 보수해서 25일 토요일 오전까지 보수를 마치고 12시쯤 광주로 출발해서 5시쯤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 이동형> 오늘 전두환 재판이 종료됐고 3시간 40분 만에 귀가를 했다고 하던데. 재판이 끝나면 이 동상은 다시 어디로 갑니까?
  
◆ 정한봄> 사실 3월 4일 철수할 때부터 오늘 재판 일정을 맞춰서 계획했던 건데, 5.18 관련 행사들이 코로나 때문에 많이 취소됐어요. 그래서 다음 일정은 원래 연희동 전두환 집 앞에 갖다 놓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5.18 관련 단체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거 같아서 그걸 같이 논의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5.18 기념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 올해가 40주년이 되는 해이지 않습니까? 40년이 지났습니다만 아직 발포 명령자를 밝히지 못했는데, 이번 재판에서 가려질까요?
  
◆ 정한봄> 저는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전두환이 입을 통해서 인정하거나 그런 행위는 나오지 않을 거 아닙니까? 절대로 나오지 않을 거니까, 사실은 재판을 통해서 밝혀진다기보다는 지금까지 나온 전두환의 언행이라든가, 한때 전두환은 5.18이 북한이 한 것이라는 주장에 동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이 주장을 그대로 인정하면 그 당시 군인 신분이었던 전두환하고 군인들은 사실 군형법으로는 총살해야 합니다. 북한군이 광주까지 침입하는 동안 그 수많은 국군 부대들이 무엇을 했기 때문에 광주에 들어올 수 있었겠습니까.
  
◇ 이동형> 방금 말씀하셨듯이 그게 명백한 가짜뉴스인데, 우리 종편 언론에서 그걸 받아서 보도했단 말이죠. 이런 언론의 행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한봄> 저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가짜 뉴스를 없애지는 못하는 거 아닙니까. YTN이나 이런 방송에서 정도론을 꾸준히 가면 그런 가짜 뉴스가 설 자리는 자연스럽게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 이동형> 고맙습니다. 이 동상을 앞으로 더 제작하자는 목소리도 있는 것 같은데 더 만드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 정한봄> 처음 만들 때는 사실 전두환뿐만이 아니고 노태우, 정우영까지 또 이순자까지도 이렇게 무릎을 꿇려서 5.18 묘역에 갖다 놓으면 어떨까 하는 기획을 가지고 제작을 시작했는데 이게 상당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 이동형> 동상 만드는데요?
  
◆ 정한봄> 네. 비용이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전두환만 어서 만들어서 말씀드렸지만 이 사회 규율로 응징하지 못하는 부분을 투영이라도 하고자 했던 건데, 많은 국민들께서 지지해주셔서 다시 한번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입니다만, 아직 진상 규명이 좀 안 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하시기 바랍니다.
  
◆ 정한봄> 저는 전두환과 그 일당들을 통해서 진실을 기대하는 것은 5.18 진상 규명을 그것들에게 맡기는 거나 다름없다, 그 사람들이 어느 하나 진실을 얘기하지 않은 지금의 현실에서 그것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나온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수많은 희생자와 그것만으로도 그들을 단죄하는 데 부족함이 없지 않다. 그런 생각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정한봄>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전두환 동상 제작자인 정한봄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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