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또 하나의 모범국, 베트남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처할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7 11:08  | 조회 : 1460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20년 4월 27일 월요일
□ 출연자 : 김태이 YTN 글로벌센터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베트남에서는 지난 25일 9일 만에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가 2명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은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국경을 봉쇄하는 초강수를 두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자가 격리 지침 위반에 대한 처벌을 엄격히 하는 등 방역을 철저히 함으로써 초기 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오늘 나우 인터뷰는 베트남 호찌민 현지 전화 연결해서 베트남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YTN 글로벌센터 김태이 리포터 연결돼 있습니다. 리포터님 안녕하세요?
 
◆ 김태이 YTN 글로벌센터 리포터(이하 김태이): 네, 안녕하세요. 호찌민에 나와 있는 김태이입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베트남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수가 어떻게 되나요?

◆ 김태이: 4월 27일 현재 기준 베트남의 확진자는 총 270명이고, 공식적인 사망자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 전진영: 사망자는 아직 전혀 없군요.

◆ 김태이: 네, 그렇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현황을 어떤 방식으로 발표를 합니까?

◆ 김태이: 베트남에서는 매일 아침 보건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감염자의 거주지와 국적, 감염경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경로가 있는 거고. 앞서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굉장히 강력하게 대외 봉쇄조치를 했잖아요? 1월에는 중국이랑 국경을 폐쇄했고, 3월 중순부터는 국제선 항공기 도착을 다 금지했는데, 지금은 출입국 상황이 어떻습니까?

◆ 김태이: 베트남에서는 지난 3월 22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는데요. 비즈니스 등의 특별 사유가 있는 경우는 베트남 당국의 사전 승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베트남의 국적 항공사인 베트남 항공 역시 오는 4월 30일까지 모든 국제 노선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또 이밖에 항공기를 통해 해외에서 입국하는 베트남인의 경우, 조건 없이 무조건 14일간 시설격리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 베트남 안에서도 지금 해외로의 출국은 불가능한 거죠?

◆ 김태이: 베트남에서 해외로 출국하는 경우는 허용되고 있고요. 베트남에 들어오는 경우만 강력하게 조치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접국인 라오스나 캄보디아로 통하는 육로 역시 여전히 차단된 상황입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봉쇄조치 말고도 베트남 국내적으로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들이 있었나요?

◆ 김태이: 네, 베트남 정부에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주까지인 22일까지 대중교통의 운행과 택시 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또 출퇴근과 식료품 구매 등의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도록 지시했으며, 대부분의 회사들 역시 필수 생산시설인 공장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가 권고되었고요. 또 대다수의 서비스업종은 영업이 금지되었고, 이밖에도 학교나 병원, 근무지 밖이나 공공장소에서는 두 명 이상 모이지 않도록 조치를 내렸습니다.

◇ 전진영: 아까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러면 시민들은 어떻게 이동을 하나요?

◆ 김태이: 사실상 베트남의 주요 이동수단은 아직까지 오토바이고, 이런 오토바이 운행에 대한 조치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시민들은 오토바이를 통해 이동을 진행했습니다. 

◇ 전진영: 오토바이는 이용이 가능한 거네요?

◆ 김태이: 네, 오토바이는 이용이 가능했고, 사실 지하철이 개통되지 않은 베트남의 경우에는 대표적 대중교통 수단으로 버스가 포함됐는데요. 시내버스나 시외버스 같은 공유 차량의 운행이 금지되었고, 9인승 이상의 차량이 운행할 경우 교통국에 등록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차량 탑승 인원의 경우에는 정원의 50%를 넘으면 안 된다고 하는 규정도 함께 포함되어서 공지되었고, 현재는 이런 조치들이 어느 정도 완화되어서 택시를 비롯한 공유 차량의 운행이 재개되었고, 버스 역시 지역에 따라서 기존 대비 30%에서 50% 가량 운행이 허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전진영: 지금은 어느 정도 대중교통이나 이런 것들이 규제가 완화된 상태고요. 그리고 또 베트남 관련 코로나 뉴스를 보니까 코로나19와 관련된 격리 규정을 만약에 어기면 처벌을 굉장히 강력하게 내리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 김태이: 베트남에서는 최고 인민법원이 지난달 30일 코로나 관련 격리규정을 위반한 사람에게 형법 240조를 적용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이 조항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지역을 방문했다고 하는 사실을 숨기거나 또한 영업중지 명령을 어길 경우 최고 벌금 2억 동, 우리 돈으로 약 1000만 원을 내거나 최고 징역 5년에 처한다고 하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규정 위반으로 1억 동 이상, 우리 돈 500만 원 이상의 피해를 낼 경우에는 형법 295조를 적용해서 최고 징역 12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 전진영: 벌금도 굉장히 어마어마하고요. 베트남 정부가 전국 63개 대도시와 지방성을 고위험, 위험,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해서 대처를 했다고 들었는데 지금 리포터님께서 거주하고 계시는 호찌민 시도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것으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런 고위험 지역에는 특별히 또 다른 정책들이 시행된 게 있나요?

◆ 김태이: 호찌민이 포함된 고위험 지역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공공장소에서 20명 이상이 모이는 활동이 금지하도록 조치가 아직까지 내려져 있고요. 이에 따라서 축제나 종교활동, 집회행사들은 여전히 전면 금지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밖에도 대부분의 서비스 업종인 스파나 마사지, 술집이나 클럽, 헬스장, 그리고 놀이공원이나 동물원 같은 사업장은 필수업종에 분류되지 않아서 여전히 대부분 영업중단 조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그리고 평소에 생활수칙 같은 것들도 궁금한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시민들에게 생활수칙을 굉장히 많이 강조합니다. 마스크를 무조건 쓰라거나 손소독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홍보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데, 베트남도 사실 비슷하게 이렇게 홍보를 많이 하고 강조해서 효과를 봤다고 들었거든요. 

◆ 김태이: 네, 실제로도 민간 차원에서 손씻기 캠페인, 마스크 쓰기 캠페인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실제 베트남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길거리를 돌아다닐 경우 벌금 30만 동, 우리나라 돈으로 1만 5000원이 부과되고요. 아파트 단지를 오갈 때도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한 상황입니다. 베트남 교통부에서도 모든 교통수단에 손세정제나 소독약을 구비하도록 배치해서 사실상 어디를 가나 코로나 관련 기본 생활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전진영: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러면 마스크를 쓰는지 안 쓰는지 길에서나 주변에서 감시하는 경찰들이 있는 건가요?

◆ 김태이: 네, 실질적으로 공안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이 부분을 벌금 부과하는 조치를 취하고는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사회적인 분위기상 서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눈치를 주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사회적 압박이 더 크게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전진영: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고요. 지금 말씀해주신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이 됩니다만, 그러면 베트남 국민들은 이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나 생활 방역수칙 같은 것에 큰 거부감이 없이 생활 속에서 잘 지키고 있는 것 같네요?

◆ 김태이: 네, 맞습니다. 대다수의 베트남 국민들의 경우는 정부의 이런 강력한 사회적 조치 이행을 당연시 여기고 있는 분위기고요. 이에 따라서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가 통계상으로도 충분히 조절되고 있다고 하는 게 입증되고 있기 때문에 큰 거부감 없이 다들 잘 지켜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전진영: 베트남에서 최근에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거의 안 나오다 보니까 23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것으로 아는데요. 그러면 어떤 것들이 달라지나요?

◆ 김태이: 우선 가장 눈에 띈 변화는 택시를 비롯한 대중교통 수단의 정상화,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부분이고요. 그리고 이밖에도 요식업종의 영업 재개인데요. 여기 베트남 식당들의 경우는 지난주까지는 배달이나 포장 판매만이 허용됐습니다. 그래서 식당 안에서 먹거나 하는 취식 활동은 금지되었는데 현재는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10인, 혹은 20인으로 제한되기는 해도 그래도 대부분의 식당에서 음식 판매가 가능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그리고 앞서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베트남 주요 교통수단이 오토바이인데, 최근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오토바이 자체도 줄어들고, 대중교통도 줄어들다 보니까 베트남 공기가 굉장히 깨끗해졌다고 하는 뉴스도 제가 봤거든요. 리포터님께서 느끼시기에도 공기가 깨끗해진 것 같은가요?

◆ 김태이: 네, 실제로 호찌민 공기의 질이 평소에 굉장히 좋지 않았고, 뿌옇게 보이던 공기가 최근 들어서 확연히 깨끗해짐을 육안으로도 볼 수 있었고요. 특히 거리에 차가 없어서 교통체증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대중교통이나 택시 운행이 어느 정도 재개되면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전진영: 끝으로 베트남이 확진자,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참 다행인데, 베트남에 워낙 우리 한국 분들도 많이 거주하고 계시고, 현지에서 자영업을 하는 경우도 많아서 코로나19로 인해서 경제적 타격을 많이 받으셨을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 김태이: 실제로 많은 한인 분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큰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어요. 매출에 직격탄을 맞는 자영업자들 같은 경우는 사업을 중단한 사례도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또 제조업 쪽에 종사하시는 한국 분들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수출과 영업이 많이 어려워져서 월급 삭감이라든지, 무급 휴급에 들어가시는 경우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태이: 네,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김태이 YTN 글로벌센터 리포터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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