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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살균제 망언 트럼프의 계속되는 헛발질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7 10:34  | 조회 : 1073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코로나19로 중환자실 신세까지 졌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업무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있군요?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한 달 만인 27일 국정 수행에 복귀한다고 알려져
-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린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지난 5일 밤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 다음날인 6일에는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하면서 중환자실로 옮겨져 사흘 동안 산소치료를 비롯한 집중 치료를 받아 많은 우려를 자아내기도 
- 지난 12일 퇴원한 이후 총리 지방관저인 체커스에서 머물러
- 존슨 총리는 그동안 자신의 역할을 대신해온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과 거의 매일 대화하고 보좌관들과도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져
- 영국은 지난 달 20일 발동한 봉쇄령을 다음 달 7일까지 3주 더 연장한 상태여서 존슨 총리의 복귀 후 해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
- 한 달 가량 이어진 봉쇄령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경제 피해가 심화하면서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봉쇄 조치를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
- 현재까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5만 2천 명, 사망자수는 2만 명을 넘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진행 중


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과 소련군의 협력을 상징하는 ‘엘베강의 조우’ 75주년을 맞아 공동성명을 낸 것
- 1945년 4월 25일 미군과 당시 소련군이 독일 나치군을 서쪽과 동쪽에서 각각 협공하던 중 독일 동부를 흐르고 있는 엘베강에서 만나게 됐고 일주일 후 베를린이 함락되면서 당시 만남은 역사적으로 종전의 상징의 돼
-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엘베강의 파손된 다리에서 양국 군대가 만나 악수한 것이 나치 정권의 결정적 패배를 예고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엘베 회동 기념 공동성명이 2010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이후 10년만일 정도로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 / 당시 성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취임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관계 재설정을 추진하고 러시아와 장거리 핵무기를 줄이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에 서명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명분이 분명!
- 하지만 이번 성명은 미군을 위협하는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과 시리아 지원, 러시아의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 유포 등 미국이 러시아와 여러 현안을 놓고 충돌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 따라서 이번에도 푸틴 대통령에 친밀함을 꾸준히 표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밀어붙여을 가능성이 높아


3. 트럼프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행보는 늘 있는 일이지만 언론과의 마찰을 이유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까지 생략했다고요?

-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보다는 부정확하고 불확실한 자신의 의견을 공식석상에서 마구잡이로 얘기해서 논란을 계속 불러와 / 먼저 그 발언들부터 살펴보면
- 지난달 19일 백악관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서 아직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매우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해 실제로 이 약물의 처방이 수십 배에서 100배 이상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해
-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4일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이 ‘심각한 심장 박동 문제’를 보였고, 사망률도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며 “광범위한 사용을 자제하라”고 공개 경고
- 브리핑 생략까지 몰고온 직접적인 발언은 지난 23일 브리핑 / 표백제가 침 속의 바이러스를 5분 안에 죽였고, 살균제는 이보다 더 빨리 바이러스를 잡아냈다는 한 연구 결과를 언급하면서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는 방법은 없을까? 폐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해 


3-1. 상식적으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위험한 행동인데 공식석상에서 대통령이 저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좀 충격적인데요?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트위터에 살균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문’을 올렸고 워싱턴주의 비상관리기구와 살균제 기업들도 절대로 살균제를 주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 
- CNN방송은 "스테이크, 부동산, 보드카 등을 팔던 구제불능의 세일즈맨이 코로나19 새 치료제로 추정하는 것들을 팔려고 했다"며 "떠돌이 약장수 쇼"라고 비판
-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TV에 돌팔이 약장수가 나온 것 같다."며 조롱
- 논란이 확산되자 당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해당 발언은 기자들을 비꼬기 위해 질문한 것이라고 해명
- 하지만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24일 브리핑을 22분만에 끝내고 회견장을 나가버려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고, 25일에는 트위터에 "레임스트림 미디어가 적대적인 질문만 하고 진실이나 사실의 정확한 보도를 거부하면 백악관 기자 회견을 갖는 목적은 무엇인가. 그들은 기록적인 평가를 받고, 미국 사람들은 가짜 뉴스만 받는다. 시간과 노력을 들일 가치가 없다"며 브리핑까지 생략
- 백악관은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언급해왔다”며 언론이 브리핑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부정적 보도만 하고 있다고 비판


4. 대통령의 한 마디가 가지는 무게감과 책임감을 좀 인식하고 발언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이번에는 필리핀으로 가보겠습니다. 필리핀 내에서 중국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하는데 중국이 제작한 뮤직비디오 때문이라고요?

-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관이 주도한 '하나의 바다'(Iisang Dagat·One Sea)라는 뮤직비디오가 지난 24일 유튜브에 공개
- 주필리핀 중국 대사는 뮤직비디오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 헌신한 중국과 필리핀의 국민들에게 바치는 것이며 특히 필리핀에 파견된 중국 의료전문가팀을 위해 직접 가사를 썼다고 설명
- 영상을 보면 주로 중국이 필리핀에 지원한 각종 의료기기와 약품, 생필품, 파견된 중국 의료진들의 활약을 선전하는 자화자찬의 내용이 주를 이루어 있어
- 내용도 필리핀 국민들 입장에서는 썩 달갑지 않은 데다가 더 문제는 제목부터 필리핀의 서해 바다인 남중국해를 중국의 영향권으로 칭하는 뜻한 뉘앙스여서 더 큰 반발을 불러와
- 이 뮤직비디오를 본 필리핀 네티즌들은 "서필리핀해는 우리 것" "중국은 우리 섬과 영해를 강탈해왔다" "필리핀인들은 대형 중국 선박들이 내쫓는 바람에 자기 바다에서 고기도 못 잡는다" "우리 어민들을 어떻게 잔인하게 다뤘는지 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서필리핀해는 필리핀인의 바다다. '하나의 바다'라는 건 없다"면서 "코로나19는 당신네 것인데 세계에 퍼뜨렸다. 형제인 것처럼 가식적으로 행동하지 말라" 등의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어
- 어쩔 수 없는 재난 상황에서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필리핀 국민들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치 않을 텐데 그걸 계기로 자국의 이익을 챙기는 중국의 모습이 썩 좋아보이는 않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


5. 이런 중국의 최근 행보를 보고 있으면 전세계 100개국이 넘는 나라들을 돕고 있으면서 최대한 그 나라들을 배려하며 노력하고 있는 우리 나라가 얼마나 성숙한 지 다시 한번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형을 폐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아직까지 태형이 유지되고 있는 게 더 놀라운 일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사우디에서는 주로 음주나 남녀 간의 부적절한 접촉 등 소위 ‘도덕 범죄’ 등에 대해 회초리나 채찍으로 때리는 형벌인 태형을 선고 
- 보통 금요일 예배 후에 처벌 대상자를 기둥에 묶고 채찍으로 때리는 방식으로, 채찍질로 목숨을 잃지 않도록 여러 번에 나눠 진행 / 공개적인 망신주기와 더불어 일반인들을 향해 경각심을 더 크게 심어주기 위한 메시지 / 비인권적이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비판이 제기돼
- 태형은 이슬람권에서 이슬람 경전인 쿠란과 무함마드의 언행 해석집인 하디스에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이에 대해 판사나 공동체 지도자가 내리는 형벌의 종류
- 사우디 법원이 지난 2015년 인터넷을 통해 이슬람을 모욕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회운동가 라이프 바다위에 대해 태형 1000대를 확정하고 형의 일부를 집행하면서 국제적으로 비판 여론이 일기도
- 현지시각으로 25일 사우디 대법원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MBS)가 추진한 사회개혁의 일부라며 “국제 인권 규범에 맞추기 위해 태형 선고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혀
- 앞서 사우디 국영 알아바라비야 방송은 24일 사법부 문서를 인용해 “대법원이 태형을 금지하고 징역형, 벌금형 또는 이 두 가지를 혼합한 방법으로만 형사 피고인에 대한 형벌을 선고하라고 일선 법원에 지시했다”며 “태형을 없애는 것은 사법제도를 현대화하기 위한 기념비적 조처”라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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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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