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4/24(금) 진달래를 중국어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4 12:13  | 조회 : 510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노란 개나리와 분홍 진달래가 한껏 피어나고 있습니다. 진달래 하면 많은 분들이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이렇게 시작하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떠올리실 텐데요, 오늘 저는 진달래를 중국어로는 뭐라고 부르는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네 바로 진다라이(金達萊)라고 합니다. 발음이 아주 비슷한데요,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어 표현을 중국어로 음역한 겁니다. 그러니까 중국어 입장에서는 외래어가 되겠습니다. 이웃한 나라끼리는 사실 언어적인 면에서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말의 수많은 낱말들이 중국어에서 비롯된 걸 감안하면요, 우리말에서 빌려간 중국어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진다라이는 그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중국어 사전에도 버젓이 올라가 있습니다. 이건 중국과 북한이 친하게 지내던 시절, 일어난 일로 보입니다. 북한 사람들이 진달래를 좋아하니, 중국 사람들은 북한의 국화가 진달래인 줄 알았던 겁니다. 사실 북한의 국화는 목란이라고 하네요. 꽃 파는 처녀라는 북한 가극의 주제곡에도 진달래라는 말이 등장하는데요, 이걸 중국인을 위해 공연하면서 그냥 진달래라고 번역한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렇게 중국어에 영향을 주었던 한국어 낱말은 겨우 손에 꼽았는데요, 최근에 와서는 사정이 좀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류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중국식 한국어 표현이 덩달아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식으로 발음해 볼테니 한번 맞춰 보시겠어요? 대표적인 사례는 이겁니다. ‘어우바’(歐巴). 오빠라는 말입니다. 좋아하는 스타들을 부를 때 팬들이 자주 쓰는 말이 되겠죠. ‘나오무’(鬧木). 어떠신가죠? ‘너무라는 말이고요. ‘미떠우여우’(米豆油). , ‘믿어요라는 말입니다. ‘망네이’(忙內)는 네, ‘막내라는 말입니다. 이런 말들이 다 한자를 가지고 있어서요, 제가 그 한자의 중국어 발음대로 읽은 겁니다. 물론 한자는 큰 뜻이 없이 발음만 빌려갔습니다. 몇 개만 더 해볼까요? ‘카지마’(卡機麻)는요, , ‘가지마이고요, ‘추카’(粗卡)축하입니다. 한류의 힘은 이렇게 수천년 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해낼 만큼 큽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