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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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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목) 세계 책의 날, 중국의 책 이야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3 11:34  | 조회 : 543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오늘은 세계 책의 날입니다. 유네스코는 지난 1995, 매년 423일을 세계 책의 날로 정했는데요, 독서와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을 보호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책이라는 말 역시 한자인데요, 글자의 모양을 보면 옛날 종이가 없던 시절 여러 개의 대나무 마디를 늘어놓고 그걸 한 줄로 꿰어놓은 모습입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 대나무에 글을 써서 그 사이를 서로 엮어서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을 죽간이라고 불렀습니다. 옛날 중국도 그렇고 그 영향을 받은 우리도 그렇고 글을 쓰게 되면, 모두 세로 방향으로 썼는데요, 그건 바로 대나무의 결을 따라서 글을 쓰고 그걸 이어 붙였기 때문입니다. 또 요즘에도 책을 세는 단위는 권이라고 하지요. 책 한 권, 두 권 이렇게 셉니다. 이 때 권자는 만다는 뜻입니다. 죽간으로 만든 책은 둘둘 말아서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그런 책을 한 권 두 권 이렇게 세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옛 사람들이 말하는 한 권이라고 할 때 그 책의 분량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책 한 권 분량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책은 무엇일까요? 수천 년 전 일이라 연대를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은 상서라는 책이 가장 오래됐다고 믿고 있습니다. 상서는 숭상할 상, 글 서 자를 쓰는데요, 옛날 글이라는 뜻입니다. 대체로 기원전 5세기 경에 만들어졌고요, 원래 이름은 그냥 서라고만 했는데, 나중에 유가의 중요한 경전이 되면서 서경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상서는 위작 논란도 많이 있습니다. 한나라 때 한 학자가 구술한 상서가 남아 있는데, 이걸 당시 사람들은 요즘 글로 쓴 상서라 해서 금문상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공자가 살던 집을 허물면서 그 벽 속에서 상서가 또 하나 나왔습니다. 이건 옛날 글로 쓴 상서라고 해서 고문상서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전쟁이 계속되면서 두 가지 책이 모두 다 없어지고 말았는데요, 동진 시절에 그나마 이를 잘 보관하고 있던 사람이 조정에 이 두 책을 모두 진상합니다. 하지만 고문상서는 위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서삼경 중의 하나인 서경은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남아 전해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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