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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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긴급재난지원금, 통합당 반대하면 70% 먼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2 19:38  | 조회 :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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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4월 22일 (수요일)
■ 대담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남 양산을 당선)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김두관 "긴급재난지원금, 통합당 반대하면 70% 먼저"
 
- 경남도민들, 언젠가 따뜻하게 품어줄 거라 확신있었다
- 투표 조작설? 극우 지지자 달래는 차원 아닐까, 어느 시대인게 가능하겠나
- PK 의석수 줄었지만 지지율 높아져, 지역주의 회귀 아니다
- 통합당 '지역주의' 운운, 적반하장, 양심있으면 못할 주장
- 21대 국회, 코로나19 이후 민생회복과 경제 회복에 노력해야
- 미래통합당 주장대로 70% 먼저 통과, 나머지 21대 국회에서 지급 제안
- 홍준표, 양산에서 진정으로 정책 대결 하고 싶었다
- 대권? 우선 부울경 현안에 매진하겠다
 
◇ 앵커 강성범(이하 강성범)> 4.15 총선 당선인 만나보겠습니다. 지역구인 김포(갑)를 떠나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옮기셨습니다. 양산을에 선거에 출마해서 이기셨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이제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존재감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직접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죠. 김두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남 양산을 당선) (이하 김두관) > 반갑습니다. 김두관입니다.
 
◇ 강성범> 우선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김두관> 고맙습니다.

◇ 강성범> 당의 요청에 따라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김포를 떠나서 험지로 가셨어요. 힘드셨죠?
 
◆ 김두관> 경남으로 돌아온 저를 양산 시민들과 도민들께서 품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또 부산은 김영춘 전 장관이 맡았고, 저는 경남, 울산 선대 위원장을 맡았는데요. 현상 유지밖에 못 해서 좀 반성하고 있고요. 하여튼 보석 같은 낙선 후보들에게 미안한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 강성범> 사실은 김두관 의원님도 마음을 졸이셨을 것 같아요. 출구조사에서는 조금 뒤지는 거로 나왔어요. 그런데 역전하셨습니다. 개표 상황 보시면서 어떠셨어요?
 
◆ 김두관> 막판에 보수 결집으로 흔히들 편히 이야기하면 지옥에 다녀온 그런 심정이었는데요. 사실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좀 승리를 안겨주시리라 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제가 경남에서 오랫동안 쭉 사회활동을 하고, 경남도정도 하고 해서 오래 있었기 때문에 제가 어쨌든 경남도민에게 마음의 빚도 많이 졌지만 경남도민들이 언젠가는 저를 따뜻하게 품어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이렇게 양산에 돌아오게 됐는데. 이렇게 떳떳하게 주민들께서 저를 품어주셨죠.

◇ 강성범> 그러니까 출구조사에서 조금 뒤처지는 거로 나왔는데도 전혀 걱정하지 않으셨다는 거죠.
 
◆ 김두관> 그렇긴 했는데 워낙 박빙이라 계속 새벽까지 잠 못 자고 지켜보신 분들한테 송구스럽죠.

◇ 강성범> 고생하셨고, 또 이제 열심히 일하셔야죠.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먼저 보수 유튜버들이 시작한 사전 투표 조작설을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받아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두관> 대한민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굉장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아마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패배를 해서 자기들 극우 지지자들을 달래는 차원에서 그렇게 하지 않을까.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오히려 패배한 것에 대해서 자기가 돌아보고 성찰하면서 왜 패배했는지를 심도 있게 체크해보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선거 조작 이야기하는 게 우리 국민들에게 전혀 설득력이 없을 것 같습니다.

◇ 강성범>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이번 총선이 전체적으로는 민주당이 압승을 했지만, 사실 경상도 쪽을 보면 좀 안 좋아졌어요. 이게 지역주의가 다시 부활하는 그런 조짐일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김두관> 의석수는 저희들이 PK에서 10석에서 7석으로 줄었는데요. 20대 총선보다는 5.6% 정도 지지율이 높아졌거든요. 그러니까 지역주의로 회귀한 것은 아니고요. 경남 지지도 상승은 사실은 그동안 영남 후보들의 눈물과 희생이 쌓은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북, 포항의 허대만 후보는 5번, 경남 마산합포구 하귀남 후보도 5번 나가서 다 떨어졌거든요. 그런 분들의 희생 위에서 이렇게 지역주의가 극복되어 가는 과정이고요. 저는 재선했습니다만 정말 우리 영남에서 고생하시는 분들 당에서 전략적으로 인재를 키웠으면 좋겠고요. 미통당에서 지역주의 운운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좀 적반하장이다, 양심이 있으면 그렇게 주장을 못 할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우리 영남의 지역주의를 극복하려고 노무현 대통령, 김부겸 의원, 김영춘 의원,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지역주의를 극복하려고 패배하면서도 싸워서 그런 성과들이 났는데, 호남지역이 이번에 미래통합당에서 사실 후보도 내지 못했고, 그나마 지역주의를 돌파해보겠다고 가서 한 번 성공하신 분이 이정현 춘천 국회의원인데. 이번에 또 영등포로 옮겼고, 또 정운천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번에 비례 한국당 대표로 들어갔더라고요.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의 독점 구도를 깨겠다고 아무도 싸우지 않는데 어떻게 지역주의가 극복이 가능하겠습니까. 영남은 그래도 저희들이 일관되게 패배하면서도 싸웠기 때문에 지역주의가 극복된 거거든요. 지금 이번에 국회의원 수는 줄었지만 득표율은 굉장히 상승했습니다.

◇ 강성범> 그렇다면 앞으로 민주당이 영남권에서 더 지지를 받으려면 뭘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두관> 아무래도 지금 코로나 문제 때문에 국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신데, 첫째도 둘째도 민생 안정이고 경제 회복이고요. 또 고용 유지가 매우 중요하지 않습니까. IMF 때 엄청나게 거리에 실직자가 나왔는데, 이런 측면에서 불로소득에 대한 세금을 매겨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규제하는 방안도 연구해봐야 할 것이고요, 불로소득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합의가 필요하긴 한데요. 민주당이 어쨌든 민생회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이번에 압도적으로 밀어주셨잖아요. 지금까지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만 대통령이고 국회 야당이 발목을 잡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그나마 변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180석, 선진화법을 뛰어넘는 의석을 줬기 때문에 우리가 훨씬 더 유능한 정부 여당이 되어야 하고 책임감도 강화됐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경제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강성범> 정말 시험에서 100점 맞고 나서 다음 시험 준비하는 그런 기분일 것 같아요.
 
◆ 김두관> 그렇습니다.

◇ 강성범> 당장 국회가 해야 할 일이 긴급재난지원금 합의인데 말이죠. 통합당은 계속 입장이 바뀌고 있는 것 같고. 오늘 정세균 총리가 여야가 합의하면 100%로 확대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여당과 정부는 합의가 됐다, 일단 공은 미래통합당으로 넘어갔다고 보면 되는데. 이제 미래통합당이 입장을 밝혀야 할 텐데. 만약에 70%를 고집한다면 민주당은 이 안을 수용하십니까?
 
◆ 김두관> 저는 오늘 페이스북에 우선 지난 총선 때는 미래통합당이 1인당 50만 원씩 황교안 대표가 주자고 했고, 그걸 자기들 총선 공약으로 국민들에게 다 홍보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총선이 끝나고 나니까 입장을 선회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안타까운데 지금 합의가 안 되고 있어요. 일단 미래통합당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우선 국회에서 70%를 통과시키고 나머지 30%는 21대 국회에서 지급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는데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 강성범> 의원님 입짱은 일단 빨리 좀 하자. 이거죠?
 
◆ 김두관> 재난 극복 기금이기 때문에, 이게 복지 기금과 차원이 달라서 굉장히 속도가 중요하거든요. 우선 급한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70% 통과시켜서 국민들 살려놓고 또 추가 문제는 다음 21대 국회에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강성범> 알겠습니다. 총선 압승 이후 이해찬 대표부터 해서 열린우리당의 교훈을 강조하시면서 몸을 사리자, 발언을 아끼라는 함구령도 내려지고요. 그래도 일을 하기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민주당의 일의 우선순위가 있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 김두관> 일단 이해찬 대표께서 그렇게 당부 말씀 하신 것은 열린우리당이 2004년에 151석, 과반수가 넘는 1당이 됐지만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개혁 입법과 관련해서 내분이 생기면서 지리멸렬했거든요. 이제 선거의 역사를 보면 압승하면 오만하고, 오만하게 되면 심판을 받는 게 반복되는 겁니다. 이것을 잊으면 안 될 것 같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제 야당 탓은 못 하기 때문에 이제는 오직 실력으로 검증해야 하고. 일단 우리가 개혁 과제가 많이 미완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4년간 경제 회복을 위해서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어제 독일이 부채비율을 61% 넘지 못하도록 한 법을 정리했거든요. 지금 우리 국가 총생산의 40%를 넘으면 안 된다는 마지노선을 기재부가 정해놓고 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재정 건전성을 따질 때가 아니고 오히려 국가 총생산의 부채비율이 한 70% 가더라도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해서 이 난국을 극복하는 방법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회복이 가장 우선이죠.

◇ 강성범> 21대 국회에서 홍준표 전 대표를 다시 만나시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 김두관> 양산에서 진정으로 한 번 정책 대결을 하고 싶었는데요.

◇ 강성범> 만약에 양산에서 출발을 같이했다고 하면, 이길 자신이 있으셨어요?
 
◆ 김두관> 그 당시 KBS 같은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했는데 제가 앞선 여론조사도 있었고요 지는 여론조사도 있었는데요. 어쨌든 홍 대표는 제 후임 도지사였고 도정의 기조와 정책 기조가 워낙 달랐거든요. 무상급식 문제라든지, 진주의료원 폐쇄 문제 이런 거로 워낙 도정 기조가 달라서 저도 한번 꼭 그런 정식 대결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국회에서 만나서 여야를 좀 뛰어넘는 그런 차원에서 의논도 하고, 토론도 하고 해야죠. 사실 원내대표 회담도 있고, 당대표 회담도 있지만 꼭 그렇게 정해진 룰에만 여야가 소통하고 그런 것은 없거든요. 국회의원 모두가 다 독자적인 헌법기관이니까. 홍준표 대표와 기회만 된다면 꼭 만나서 이념과 정당을 뛰어넘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한 번 의논을 해보고 싶습니다.

◇ 강성범> 이렇게 대승적인 차원에서 포용하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 보니까 이장에서 대통령으로 이 슬로건, 이제 발동하는 겁니까?
 
◆ 김두관> 오래 전 구호인데 기억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 바쁜데 대선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국민들께서 오만하게 보실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습니다.

◇ 강성범> 오래된 슬로건이니까 이번에는 결정을 짓겠다는 마음이 강하실 것 같아요.
 
◆ 김두관> 우선은 제가 지역구를 옮긴 만큼, 지역 현안에 대해서 열심히 하고 또 부울경에서 정치적인 뒷받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은 그냥 이렇게 지역 일하고 부울경 일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 강성범> 사실 국회의원 중에 수도권에서도 당선되고 지방에 내려가서 고향에서도 당선되는 이런 일이 잘 없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되려면 이렇게 전국적인 지지를 받아야 하는 건데, 그렇게 되셨잖아요.
 
◆ 김두관> 제가 부족해서 이제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 강성범> 그럼 일단 당권 도전부터는 조금 생각하시는 겁니까?
 
◆ 김두관> 최근에 그런 보도들을 좀 보기는 했는데요. 아직 고민해보지 않았고요. 우리 당에 훌륭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제가 고민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 강성범> 의원님 고생 많이 하셨는데 쉬엄쉬엄하시고요. 21대 국회에서도 좋은 활약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두관> 열심히 심부름하겠습니다.

◇ 강성범> 감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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