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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통합당 50만원 준다더니 반대? 그러니까 참패한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1 09:00  | 조회 : 2113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민생당 의원

박지원 민생당 의원
- 민생당 관심도 없고, 자체가 선거에 마이너스 
- 정동영, 정치 일선은 떠났지만 이선에서 활동
- 촛불혁명 완수를 위해 개헌과 개혁 입법을 해야
- 김종인, 당에서 반대하면 같이 안할 것 
- 50만 원씩 지급 약속했다가 반대하면 그게 당인가? 
- 안 쓰는 예산을 전용? 그런 생각을 가지니까 참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수없이 쏟아지는 소식들 속에서, 깊이 있는 분석을 들어봅니다. 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신 분, 박스트라다무스! 정치9단의 정치 분석은 계속되어야겠죠. 민생당 박지원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하 박지원): 네, 박지원입니다. 목포입니다.

◇ 노영희: 우선 선거 끝났는데 어떻게 지내십니까?

◆ 박지원: 목포에서 그냥 시민들에게 인사드리고 그렇게 지냅니다.

◇ 노영희: 낙선 소감 하나 여쭙겠습니다.

◆ 박지원: 잘못해서 떨어진 거죠, 뭐. 떨어진 사람이 무슨 말이 있어요.

◇ 노영희: 그렇게 또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사실은 목포에서 터주대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셨는데, 이런 결과를 예상하셨습니까?

◆ 박지원: 글쎄요. 원체 미래통합당이 잘못하고, 특히 총선 후에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쏟아지니까 호남에서는 그래도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고 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가지고 추풍낙엽이 됐습니다.

◇ 노영희: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보호해서 강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것 때문에 추풍낙엽이 됐다. 민생당이 그러면 의외의 희생양이 된 거네요?

◆ 박지원: 희생양이 아니라 그렇게 정해졌겠죠.

◇ 노영희: 민생당이 해체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런 시선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민생당은 어떻게 될까요?

◆ 박지원: 저도 모르겠어요. 관심도 없고요.

◇ 노영희: 관심 없으세요, 이제?

◆ 박지원: 저는 선거 때도 민생당 이야기는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3번 박지원. 3번 번호를 가지고 선거를 했는데. 민생당에서 도대체 일선에 나가 있는 후보들에게 도움되는 일을 해야지. 지도부 구성부터 비례대표. 누구를 원망할 수는 없지만 얘기하는 자체가 선거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제가 말하지 않아도 표가 떨어지는 소리가 뚝뚝 들리더라고요.

◇ 노영희: 그렇군요.

◆ 박지원: 지금 원내의석 어떻게 됐든 20석을 가지고 있던 당이 한 석도 얻지 못했다고 하면 국민이 버린 거 아니에요?

◇ 노영희: 그렇게까지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질문하기가 곤란해지는데요. 

◆ 박지원: 민생당에 대해서는 질문도 하지 마세요.

◇ 노영희: 그러면 죄송한데 하나만 더 여쭤보고 민생당 이야기는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호남이 사실은 기반인 당인데, 호남 민심이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된 이유가, 물론 아까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고 하는 거라고 말씀하시기는 했지만. 그거 말고 다른 것은 없습니까?

◆ 박지원: 물론 민생당에서 잘못했고, 지도부 구성이나 비례대표 후보들의 옥신각신. 그리고 대안세력으로서의 정책이나 단결력을 보이지 않으니까 버렸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됐든 패자는 말이 없어야 하고, 당선인들이 국가를 위해서나 호남 발전을 위해서 잘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 노영희: 정동영 의원이 어제 SNS에 쓴 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정계은퇴라고 보는 입장이 많았는데 또 당사자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박지원: 글쎄요. 어차피 정치라고 하는 것은 국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거기 때문에 선거에 패배하고 낙선거사면 자연인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에요? 그런 의미지, 저도 정동영 의원이 그렇게 정치 일선은 떠났지만, 이선에서 활동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어쨌든 거대 양당 구조가 21대 국회를 통해서 오히려 굳건해졌다. 이렇게 되면 사실 민생당, 박지원 의원도 4+1 협의체 열심히 하셨던 분의 한 사람으로서 이거 내가 예상했던 것하고 다르게 구조가 돌아가서 잘못했다, 이런 느낌이 드십니까?

◆ 박지원: 결국, 국민이 선택한 거니까 그 결과를 가지고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이 잘해야겠죠. 그리고 미래통합당도 과거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처럼 뭐든지 대통령 발목 잡고, 광화문 나가고, 강경투쟁하고 반대하는 것보다는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대안낼 것은 대안 내서 야당의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해찬 대표께서 검찰총장 문제나 다른 문제 이야기하지 말자, 지금은 오직 코로나 극복에 전 국력을 다 쏟아야 한다, 라고 하는 것들이 국민들에게 굉장히 어필할 거예요.

◇ 노영희: 지금 검찰총장 이야기,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니까 일단 그쪽에 국력을 쏟고, 발목 잡지 않고, 이렇게 지나가야 한다, 이런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사실은 21대 총선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된 게 바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였잖아요? 그래서 결과론적으로는 다시 22대 국회 가기 전까지 또 선거법을 개정해야 하는데요. 이 부분은 앞으로 어떻게 정리가 되어야 할까요?

◆ 박지원: 저도 어제 K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서 위성정당들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꼼수 정치니까 그 이상 꼼수는 하지 마라. 민주당은 깨끗하게 시민당과 합당하고, 미래통합당 역시 비례한국당과 합당해서 나가는 것이 처음부터 약속 아닌가, 하고 했는데. 우선 민주당에서 시민당을 합당을 생각하는 것은 아주 잘한 조치라고 생각하고요. 그 외에 개헌 문제도 제가 제안했습니다만, 개헌은 이미 안을 대통령께서 국회에 내놨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민주당이, 또 진보 계통이 약 190석 정도를 확보했다고 하면 반드시 촛불혁명의 완수를 위해서 개헌과 개혁 입법을 해야 한다, 라고도 어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해찬 대표께서 개헌도 이야기하지 말자, 하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그러나 그러한 것은 당 정책위 같은 곳에서 생각을 해나갈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면서 어떻게 됐든 국민이 준 의석을 가지고 협치를 해서 20대 국회를 본받지 않고, 21대에는 일하는 국회로 나가기를 바랍니다.

◇ 노영희: 개헌까지도 지금 염두에 두시고, 그런 작업을 할 수 있으니 여당이 일을 제대로 해라, 이런 이야기이신데요. 지금 더불어민주당도 이제 차기 지도부 선출을 두고 물 밑 경쟁을 시작했다, 이런 입장들이 많습니다.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민주당의 원내대표, 누가 가장 가능성 있어 보입니까?

◆ 박지원: 글쎄요, 다 좋은 분들이 출마했기 때문에 아직은 누가 된다, 이런 것을 말하기는 빠른 것 같아요. 그렇지만 개헌 문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공약을 했고, 또 개헌안을 국회에 냈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의석을 가지고 하지 않으면 당분간 할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21대 국회에서, 특히 지금 다음 대통령 선거가 사실상 22개월 남은 겁니다. 그래서 그전에 개헌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개헌은 2/3 이상의 국회의원이 찬성해야 하는데, 지금 180석 가지고는 모자라는 것 아닙니까?

◆ 박지원: 180석에 지금 이용호 의원이나 민주당에 합당하는 거고, 끝에 열린민주당, 정의당, 거기들은 전부 다 개헌에 찬성하는 사람들일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에 105석 정도 될 건데, 다 합치면. 그 한국당에도 개헌론자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이죠. 협의를 해서 해나가는 것이 원칙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이제 개헌 논의는 거기까지 하고요. 미래통합당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지금 현재 비대위 체제로 가느냐, 조기 전당대회 가느냐, 김종인 위원장이 오느냐, 마느냐, 이야기가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본래 승리한 당은 뭉쳐 가지만, 패배한 당은 진통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통합당도 사실 자기들은 과반수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이렇게 참패를 하고 나니까 혼란이 있지만, 내부에서 잘 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의 전문처럼 알려진 분인데, 저렇게 친 박근혜 의원 등이 반대를 하고, 당에서 반대한다고 하면 아마 같이 안 할 거예요. 본인도 그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 노영희: 그렇다면 비대위 체제는 물 건너 간다, 조기 전당대회로 정리를 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입장이시군요?

◆ 박지원: 비대위로 가든, 비대위가 구성되더라도, 구성되어야겠죠. 김종인 위원장이 안 되더라도. 해서 조기 전당대회로 가지 않겠어요?

◇ 노영희: 조기 전당대회로 갈 것 같다.

◆ 박지원: 심재철 의원이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대표 권한대행을 하고 있지만, 그분도 낙선거사 아니에요? 그분이 이끌면서 전당대회를 치르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내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조기 전당대회를 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그리고 어제 계속 이야기됐던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관련된 내용이었는데요. 미래통합당의 김재원 예결특위위원장 같은 경우는 하위 소득 70%에 줘야 한다고 하면서 황교안 전 대표가 이야기했던 것하고 조금 다른 결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그러니까 통합당이 패배한 거예요. 재난기금이나 코로나 예산 지출에 대해서 황교안 대표가 국민 세금을 이렇게 쓰느냐고 절대 반대를 하다가 또 총선에 와서는 국민재난기금, 즉 코로나 수당을 개인당 50만 원씩 지급하자, 그렇게 약속했다가 또 반대를 한다고 하면 그게 당이에요?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저도 강력하게 주장을 했고, 정부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만, 저는 코로나 수당으로 개인당 100만 원, 4인 가족 400만 원을 과감하게 지급해야 한다. 죽기 전에 살려야죠. 지금 사실상 서민들은 아비규환입니다. 전통시장, 골목시장은 물론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에 자금 지원을 해줘야지 말로만 한다고 하고 지금 서류만 받고 아무런 지출이 안 되고 있잖아요. 이렇게 됐을 때 어떻게 가겠습니까.

◇ 노영희: 그런데 김재원 위원장하고 제가 조금 전에 인터뷰를 했는데, 황교안 대표가 말한 1인당 50만 원 주자는 것은 안 쓰는 예산을 전용해서 100조를 마련해서 그 안에서 주자는 거였다, 지금은 1인당 아니라 국민소득 하위 70%만 주는 것으로 정부안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본인들의 의견이 바뀐 것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데요? 이게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 박지원: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죠. 50만 원 준다고 했지, 무슨 국민들이 받아들이면서 50만 원 주는 구나, 하고 받아들였지, 무슨 예산을 이렇게 안 쓰는 예산을 전용해서 한다? 그런 것은. 그런 생각을 가지니까 참패를 하는 거예요. 지금 현재 저는 어떻게 됐든 민주당에서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100만 원씩 4인 가족 4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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