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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코로나19 속 리비아내전, 오히려 격화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0 11:17  | 조회 : 651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여전히 내전으로 인한 고통이 더 큰 나라들도 있는데요 리비아에서는 아직도 내전이 진행 중이라고요?

 

- 저희가 1년여 전에 리비아 내전에 대해 말씀드리기 시작했는데요 그 뒤로도 리비아와 관련해서는 끊이지 않는 내전소식들만 전해드려

- 간단히 설명드리면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리비아도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정권이 무너졌는데요 러 군벌들이 난립하던 가운데 유엔의 중재로 20163월 파예드 알 사라지 총리가 이끄는 리비아 통합 정부인 GNA가 국제사회 인정을 받으며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고, 다른 군벌들을 규합한 칼리파 하프 타르 리비아 국민군 LNA 최고사령관이 동부 최대 도시 벵가지를 거점으로 남부 유전지대까지 장악해 사실상 국가가 둘로 나눠진 상태

- 지난해 4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리비아를 방문해 주요 정치 세력들과 민주적 정부 수립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던 중 하프 타르 사령관이 트리폴리를 공격하면서 본격적인 내전이 발발 / 지난 1년 동안 양측의 충돌로 1천 명이 넘게 숨지고 약 15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

 

 

1-1. 중간중간 평화 협상이 진행된다는 소식도 전해드렸었죠?

 

- 유엔을 비롯해 유럽연합, 러시아까지 달려들어 평화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무기 수출을 하지 말고 리비아 내전에 관여하지 말자고 합의를 하기도 했지만 좀처럼 거의 모든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

- 최근 리비아 통합정부와 리비아 국민군의 충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현지시각으로 18일 통합 정부군이 리비아 국민군을 공격해 7명이 죽고 100여 명을 생포했다고 발표

- 유엔 리비아 지원단은 GNALNA가 전투가 치열해지면서 이달 들어 최소한 민간인 356명이 숨지고 329명이 부상했다고 밝혀

- 참고로 리비아 당국에 따르면 15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36명 나왔고 이들 중 1명이 사망

- 리비아는 오랜 내전으로 의료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전염병이 퍼질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유엔과 아랍권 등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교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지만 양측은 여전히 트리폴리 인근에서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2. 리비아 내전의 경우 이해관계 때문에 다른 나라들도 나뉘어 통합군과 국민군 측을 지원하고 있어서 더 복잡하고 해결이 잘되지 않는다는 말씀도 드렸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고통까지 더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에는 브라질로 가보겠습니다. 자이르 보우도 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가운데 보건장관을 경질해서 논란이 되고 있죠?

 

- 가벼운 감기에 지나지 않는다, 사회 활동을 더 활발히 해도 된다 등등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안일한 인식을 보여줘 비판을 받고 있는 보우도 나루 대통령이 지난 16일 루이스 엔이 키 만 데다 보건부 장관을 전격 경질

- 보우도 나루 대통령은 만 데다 전 장관 해임을 합의 이혼으로 표현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의견 충돌을 교체 결정 배경으로 설명

- 만 데다 전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사회적 격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보우도 나루 대통령은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만 격리하고 일반인들은 일터로 복귀해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이른바 제한적 격리를 주장

- 또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 클로로 퀸을 사용하는 문제를 두고도 대통령은 사용해야 한다고, 만 데다 장관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립

- 보건부 장관 교체 소식에 상파울루를 비롯한 전국 대도시에선 냄비 시위가 다시 벌어지는 등 보우도 나루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반발이 커지고 있어

- 지난달 17일부터 브라질 전역에서는 보우도 나루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 한편 현지시각으로 18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917명 늘어나 36599, 사망자는 전날보다 206명 늘어난 2347명으로 남미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확산세도 상당히 가팔라

 

3. 브라질 국민들이 이중고로 더 힘들 것 같아 안타깝네요. 다음 소식은 일본이 개학을 했는데 그게 좀 이상하다면서요?

 

- 지난 13일 일본 미에현 스즈카시의 초등학교 30곳과 중학교 10곳에서 개학을 했는데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실에서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방향으로 감염을 줄이겠다는 의도

- 그런데 학생들은 교실에 앉아 있는데 오히려 선생님들이 모니터에 등장해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듯한 이상한 온라인 수업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선생님들만 안전하면 되냐는 식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

- 하지만 이는 학교에서 개학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모습인데 오해를 한 것으로 판명돼

- 해명과 별개로 어쨌든 학생들이 교실 내 모여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위험하다는 비판이 계속 나와

- 스즈카시의 학교들은 1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다시 임시 휴교에 들어간 상태

-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사람들의 이동 등을 제한하는 긴급사태발령을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여전히 진단 검사가 미미한 상태인데다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좀처럼 확산 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 하지만 인공호흡기 등을 갖춘 중환자실은 10만 명당 5개로 주요 국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고 오사카에선 방역복 대신 비옷이라도 쓰겠다며 시민들에게 기부를 요청했고, 중소병원에선 직접 마스크와 방역복을 만들어 쓰는 등 의료현장의 방역 장비 부족도 심각한 상황

 

4. 일본의 의사들이 의료 붕괴를 직접 경고하고 나설 정도로 심각하다고 하는데 정작 아베 총리는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아직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것 같은데 중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여행을 장려하고 실제로 노동절에 여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하죠?

 

- 19일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노동절 연휴 일정을 확정 발표한 지난 9일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계열 사이트에서 여행 상품 검색량이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 올해 중국의 노동절 연휴는 51일부터 5일까지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서 처음 맞이하는 장기 연휴라는 점에서 그동안 극도의 침체기를 겪은 중국 여행 산업이 회복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 지난 1분기 중국 항공사들은 3982천만 위안(68천억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는데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국내선 운항 횟수를 다시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도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항공사의 국제 승객이 50%가량 급감하겠지만 국내 승객은 20%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

- 참고로 지난해 노동절 기간에는 연인원 기준으로 중국인 19500명이 국내 여행을 한 것으로 집계

-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가 여전히 발생 중인 우한의 봉쇄가 해제된 가운데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헤이룽장성과 남부 광둥성에서 다시 내부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노동절 연휴가 집단 감염을 다시 발생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

 

 

5.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에 매몰돼 있는 사이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 중국은 남중국해 전역의 관할권을 주장하고, 인공섬을 조성해 군사 관련 시설을 정비하는 등 실효 지배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

- 영유권 갈등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를 관할하는 행정구역을 설치함으로써 사실상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실효적 지배를 공식화하고 나서

- 지난 18일 중국 정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하이난성 싼사시 산하에 사사구와 난사구를 각각 둔다는 공고문을 올려

- 시사 후는 남중국해 내 파라셀 군도와 인근 암초 등을 관할하고, 난사구는 스프래틀리 제도의 섬과 암초 및 해당 해역을 각각 관할하게 돼

- 중국은 이미 2012년에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주요 섬과 암초를 관할하는 싼사시를 출범시켰는데 이번에 싼사시 산하에 구급 행정구역을 추가한 것은 2012년 조치를 강화하고 중국 관할 지역을 더욱 확고하게 하겠다는 의미

- 중국 남중국해 연구소의 카린 부원장은 남중국해에서 인공섬과 필수 인프라가 잘 갖춰진 만큼, 이제는 이 지역의 행정적 통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적기라며 그동안 거의 매달 남중국해에서 외국 세력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어 중국은 자국 영토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섬 장악력 강화에 나섰다"라며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의 긴장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라고 지적

- 미국 CNN 방송은 미·중이 잦은 충돌을 빚어온 남중국해 해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시적인 미군 철수도 중국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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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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