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4/20(월) 중국의 온라인 수업 풍경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0 11:12  | 조회 : 282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한지 벌써 한 주가 넘었습니다. 걱정과 우려도 있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많지만, 그래도 인터넷 강국답게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 중국은 어떨까요? 네 중국은 올해 초중고등학교의 개학날짜가 지난 2월 중순 전후였습니다. 바이러스가 한창 창궐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학은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우리보다 먼저 온라인 수업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지역이 워낙 넓어서 전국적으로 어떻게 해라라는 일률적인 지침은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서 수업을 시작하라는 정도였습니다. 다만, 온라인의 특성상 학생들의 집중도를 감안해서 한 시간 수업을 20분 안팎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중국에서는 ‘팅커뿌팅쉬에’(停課不停学)라고 부르는데요, 공식 수업은 쉬지만, 학습은 멈추지 않는다는 표현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한다고 하니 많은 학부모들이 반가워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업이 시작되자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벌어졌습니다. 스마트폰이 없는 초등학생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핸드폰을 내어준 아버지는 결국 온종일 아이와 함께 수업을 듣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이에게 조작법을 가르쳐 주고, 동영상을 시청하고,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선생님의 설명까지 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주의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옆에서 챙겨줘야 하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겁니다. 교사들도 긴장과 부담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일부에서는 자발적으로 오프라인 수업을 여는 교사도 생겨났습니다. 중국 교육부는 이런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지적하면서 절대로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시작된 지 두 달, 중국의 학교는 이제 온라인 수업이 오프라인 수업하고는 다른 방식임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의 수업 목표와 방법, 효과를 그대로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 실현하겠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알게 된 겁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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