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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열린민주, 소수야당 배려하지만 정치적 거래는 필요 없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0 08:17  | 조회 : 1491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4월 20일 (월요일)
□ 출연자 :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
- 미래통합당, 창조적 파괴를 해야 환골탈퇴 변화 
- 열린민주, 공천 불복 탈당해서 당을 만든 자체가 해당행위
- 소수 야당들을 배려 해야겠지만 정치적 거래는 필요 없어 
- 2020년의 시대정신에 맞는 정치를 할 생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이번 총선 결과는 거대 슈퍼 여당의 탄생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하면서 또 정말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렇게 칭찬을 했다고 하는데요. 정권 심판론과 야당 견제론 속에서도 180석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보이는데요. 이번 총선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이분을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형제정당,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공동선대위원장 연결되어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이하 김홍걸):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우선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 김홍걸: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선거 끝나고 약 5일 정도 지났는데, 얼마나 바쁘셨을지 잠깐만 이야기를 해주실까요?

◆ 김홍걸: 집 정리도 하고요. 또 저희 부모님 계신 국립묘지도 찾고 그랬습니다.

◇ 노영희: 아버님이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묘지도 찾고, 뒷정리도 하셨다. 그러면 승리를 하신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

◆ 김홍걸: 아무래도 코로나19 사태를 정부 여당이 안정적으로 관리를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아무래도 국민들이 정치의 중요성, 어떤 지도자를 뽑았을 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국가가 나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런데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 더불어민주당이 많이 우세하다는 이야기는 있었습니다만, 더불어시민당이 압승할 거다, 이렇게 예상도 하셨어요?

◆ 김홍걸: 저희 더불어시민당은 조금 뒤늦게 출범을 했기 때문에 사실 홍보가 제대로 안 되어 있었거든요. 체계도 잡혀 있지 않았고. 그래서 사실 충분히 저희가 잠재력을 다 발휘했다고 할 수가 없고, 사실 아쉬움이 많이 남죠. 한 일주일, 열흘만 시간이 더 있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었는데, 하는 그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래도 김홍걸 선대위원장이 선거기간 동안에 여러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존재감은 어느 정도 과시됐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그리고요.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참패를 했는데, 패배의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객관적으로 보시기에?

◆ 김홍걸: 요즘 정말 위기상황인데 그들이 전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구태의연한 모습, 정쟁만 하려는 모습, 그리고 발목잡기만 하고, 제대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메시지 관리가 안 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런 야당에다가 국정을 맡겼다가는 이 위기상황을 제대로 헤쳐 나가지 못할 것 같다고 하는 불안감을 가지셨던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 불안감. 지금 사실은 상당히 많은 요인들을 말씀하셨어요. 위기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하고 정쟁만 일삼았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황교안 대표는 개표가 되기도 전에, 완료되기도 전에 미리 대표직을 사퇴했단 말이죠. 그러면 앞으로 미래통합당은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 김홍걸: 그쪽 내부 사정이야 제가 잘 모르지만 굉장히 내분이 있을 것 같고, 저는 그 당이 어떤 창조적 파괴를 해야 한다. 그러니까 지금 이대로 가서는 안 되고 완전히 환골탈퇴하는 변화가 있지 않고는, 그래서 합리적인 보수로 변하지 않고는 미래가 어둡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창조적 파괴, 환골탈퇴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러면 인적 구성이 바뀌어야 한다는 걸까요?

◆ 김홍걸: 그런 것이 필요하겠죠. 지금은 너무 극우 보수, 아스팔트 보수의 표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하다가 중도를 다 놓친 상황 아닙니까? 

◇ 노영희: 아스팔트 보수의 표만 생각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 김홍걸: 외연 확대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처럼 했죠.

◇ 노영희: 그게 바로 패인이었다고 보시네요. 그런데 이번에 제3당의 몰락도 상당했습니다. 정의당 6석, 지난번하고 똑같았죠. 국민의당 3석, 그리고 민생당이 사실은 가장 가슴이 아플 텐데요. 단 한 석도 얻지 못했습니다. 지역구와 비례 전부 다.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 김홍걸: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물론 양당 간의 치열한 싸움 속에 다른 제3당이나 작은 정당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힘들었고요. 또 그들 스스로 국민들이 자신들에게 왜 표를 줘야 하는지, 그 점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다고 보는 거죠, 저는.

◇ 노영희: 국민들이 표를 줘야 하는 이유를 사람들이 이해를 못했다?

◆ 김홍걸: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특히 민생당 같은 경우에는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당이었고, 민주당하고 어느 정도 일치하는, 공통되는 분모가 있는 당이기도 했는데, 지난번 총선 때와 달리 이번에 이렇게까지 민심을 얻지 못했던 것은 정확히 뭘까요?

◆ 김홍걸: 지난번 선거 때 호남의 유권자들을 속이고, 안철수 씨가 마치 대안이 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가 불과 1년 만에 정체가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분들에 대한 평가는 이미 3년 전에 끝나 있었던 거죠.

◇ 노영희: 3년 전에 끝나 있었다? 뭘 속였다는 걸까요?

◆ 김홍걸: 자신들이 구태 정치를 펼쳐오다가 갑자기 탈당해서 마치 참신한 세력, 개혁 세력인 것처럼 유권자들을 속였는데, 금방 그게 들통이 난 거죠. 

◇ 노영희: 구태 정치인 중에 한 분인 사람들이 모여서 아니다, 우리 쇄신할 거다, 라고 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가 사실은.

◆ 김홍걸: 옷만 갈아입고.

◇ 노영희: 사실은 제대로 된 정치를 못 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그러면요. 지금 가장 이번 선거법 관련해서 문제가 됐던 게 선거법 개정이 잘 됐냐, 못됐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었어요. 소수정당들이 원내에 진입하는 것을 쉽게 해보자고 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이야기가 나왔는데, 결국은 몽땅 실패하고 양당 체제만 굳건해진 거 아니냐, 이렇게 나오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홍걸: 저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제 하에서는 연동형이니, 다당제니,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연동형이 성공하려면 비례의석이 훨씬 늘어나야 하고, 결국 의원 정수가 늘어나야 하는데, 그것은 또 국민들이 원치 않으셨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던 거죠. 

◇ 노영희: 그러면 앞으로는 선거법, 이번 선거법은 21대에만 국한된 거였으니까 바뀌어야 하잖아요?

◆ 김홍걸: 그래야겠죠.

◇ 노영희: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바뀌어야 할까요?

◆ 김홍걸: 글쎄요, 그 부분은 상당히 긴 시간 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어떤 결론을 내기는 어렵고.

◇ 노영희: 신중하게 검토를 해보셔야겠다, 이거군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강론에 들어가서 여쭤볼게요. 선거 치르는 기간 동안에 더불어시민당 측, 특히 김홍걸 당선자께서 열린민주당을 상당히 날 서게 비판을 하셨고요. 여기에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발끈해서 막말을 하는 그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김홍걸: 그분이 방송에서 막말을 하고, 또 당을 같이 만든 다른 분을 보면 SNS에서 같이 당을 만든 분들을 마치 협박이라도 하는 듯한 투의 이야기를 올리고 그랬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다른 여러 가지 지적할 점이 많지만, 일단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 이렇게 표방하고 나온 분들이 그런 언행을 보여주면 그게 과연 대통령께 도움이 되는 일인지. 오히려 대통령께 부담만 주는 행동을 한 것이 아닌지. 그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열린민주당 측 입장은 그렇더라고요. 김홍걸 당선자를 포함해서 너무 공격을 심하게 한다. 우리 그동안 가만히 있었는데, 우리를 너무 나쁜 사람으로 몰고, 한쪽으로 모니까 우리도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던데요?

◆ 김홍걸: 그분들이 일단 당에 불만을 품었거나 공천에 불복하고, 탈당해서 당을 만든 것 자체가 해당행위이고, 정치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에 저는 팩트에 기반해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렇게 한 것이 당신들 이야기하고 앞뒤가 안 맞는데 해명을 해 달라, 이렇게 지적했을 뿐이지, 어떤 인신공격을 하거나 비방전을 한 것이 아닙니다.

◇ 노영희: 팩트에 근거해서 지적을 한 것에 불과한데 마치 인신공격을 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오히려 상대방들이 잘못한 거다?

◆ 김홍걸: 그렇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열린민주당에 당선인 3명이 있어요. 이분들하고 더불어민주당의 관계. 혹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관계.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관계. 이거는 어떻게 됩니까?

◆ 김홍걸: 그 부분은 더불어시민당 측에서만 답변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이제 민주당 지도부에도 물어보셔야 할 것 같은데, 선거 전에 이미 원칙을 세우지 않았습니까?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한 사람, 또 탈당해서 당을 만든 사람들과 어떤 거래를 해서 연대하고, 합당하고, 이런 것은 없다. 원칙대로 가겠다. 구태 정치는 청산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또 의석도 국민 여러분들께서 충분히 주셨으니까 소수 야당들을 배려는 해야겠지만, 어떤 정치적 거래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정치적 거래는 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그런데 이 정치적 거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하는 입장이 있어요. 왜냐하면 미래한국당이 19명의 당선인을 냈기 때문에 한 사람만 같이 하면, 그래서 국민의당도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만, 교섭단체가 된단 말이에요. 이렇게 되면 새로운 교섭단체가 원내에 진입하면서 미래통합당과 연대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러면 힘이 세지기 때문에 공수처 설치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하는 입장이 있어요. 그렇다고 하면 더불어시민당도 열린민주당과 같은 우호세력과 손을 합쳐서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 유리하지 않느냐, 이런 정치공학적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홍걸: 글쎄요. 그거는 이론상으로는 그럴듯하게 들릴 수 있지만 양쪽이 하나씩 만들어버리면 결국은 의미가 없는 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비례정당을 만들 때부터 국민 여러분께 양쪽이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또 어떤 꼼수를 부리는 모습을 또 보여드린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총선 민의에도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양쪽이 다 그런 시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부친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포함해서 4부자가 모두 국회에 입성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김대중이라고 하는 큰 거목 밑에서 자라시고, 온 집안이 정치에 한 획을 긋는 일생을 살아오셨는데, 여기에 대해서 ‘아빠 찬스’ 아니었느냐, 이런 이야기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당선되셨어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김홍걸: 저는 집안에서 의원이 몇 명 나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성과를 올렸느냐, 이게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희 형님들은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정치를 했었고, 또 큰 형님은 건강이 계속 안 좋았었고, 작은 형님은 1년밖에 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자기 정치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저는 아무래도 조금 더 자유로운 입장이고, 아버님이 정치하실 때와 지금은 조금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시대가? 그렇기 때문에 돌아가신 어른의 정치철학은 계승을 하겠지만 저는 저 나름대로 2020년의 시대정신에 맞는 그런 정치. 제가 나름대로 잘할 수 있는 그런 방식의 정치를 할 생각입니다.

◇ 노영희: 그게 뭘까요? 2020년 시대정신에 맞는 본인만의 정치?

◆ 김홍걸: 글쎄요. 일단 시급한 것은 코로나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할 것 같고요. 제 자신의 정치를 말씀드린다고 하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이죠.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홍걸: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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