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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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난민촌 이상 없나 [혐오 말고 안아주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0 07:37  | 조회 : 1000 
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20년 4월 18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신혜인 유엔난민기구 공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팬데믹... 난민촌 이상 없나 [혐오 말고 안아주오]

◇ 김양원PD(이하 김양원)> 전 세계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야말로 사력을 다하고 있죠. 이른바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과 일본, 유럽까지 코로나19에 속수무책인 가운데 손 씻는 물조차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곳, 난민 캠프는 어떨까 걱정이 되는데요. 오늘 <혐오 말고 안아주오>에서는 지구촌의 또 다른 우리 이웃, 난민을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엔난민기구의 신혜인 공보관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신혜인 유엔난민기구 공보관 (이하 신혜인)> 안녕하세요. 

◇ 김양원> 저희가 참 오랫동안 못 뵀어요. 네 그동안 일 때문에 해외에 나가 계셨다고?

◆ 신혜인> 네. 작년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긴급 파견 갔다 왔습니다.

◇ 김양원> 못 뵌 동안에 상황이 이렇게 됐습니다. 들어오실 때 별 문제는 없었어요?

◆ 신혜인> 네 다행히 잘 들어왔습니다.

◇ 김양원> 만나 뵙게 돼서 반갑고요. 코로나19를 팬데믹이라고 정해야 할 정도로 전 세계가 정말 쇼크에 빠진 상태인데 난민촌은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 신혜인> 네. 말씀하신 것처럼 WHO 세계보건기구에서 3월에 코로나19를 팬데믹이라고 선언했는데요. 말 그대로 각 국가의 노력으로는 부족하고 좀 범국가적으로 전 세계적인 총력이 있어야만 이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선언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희가 알고 있는데 난민촌 아니면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인구 밀집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 김양원> 그렇죠

◆ 신혜인> 그래서 물리적으로 자가 격리, 혹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좀 불가능한 그런 지역들이 많고요. 그리고 이제 손 세정제는 물론이고 손 씻기 위한 물이나 비누 이런 기본적인 것들도 부족한 그런 지역이 많아서 난민촌이나 이제 난민들이 많은 지역에서 이제 코로나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 발생할 경우 빠른 확산이 우려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양원> 지금까지 난민캠프에서 확진자가 나온 사례가 보고된 게 있나요?

◆ 신혜인> 다행히 아직까지 대규모 확진이 있는 보고는 나온 바가 없는데 얼마 전에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북쪽에 위치한 난민촌에서 20여 명 정도의 집단 감염자가 발생했어요. 이곳은 난민이 한 2,500명 정도 생활하고 있는 그런 곳인데 2주간 폐쇄가 됐었고요. 그리고 대규모 난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 같은 경우는 굉장히 확진자가 나오는 것이 우려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양원> 근데 아무래도 인구 밀집도가 높고요. 또 의료 체계라고 할까요. 의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전문인력이 상주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잖아요. 난민캠프라는 유엔난민기구에서는 코로나19에 이런 난민 캠프가 취약하다는 것을 이미 예상을 하셨죠?

◆ 신혜인> 네 물론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인구 밀집도가 일단 가장 문제고요. 그리고 저희가 코로나가 발생한 뒤에 인터뷰한 난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손을 자주 씻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물이 없는데, 그리고 내 아이를 씻길 물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손을 자주 씻을 수 있겠냐 이런 말씀도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이런 굉장히 취약하고 또 위험한 상황이다 보니 유엔난민기구에서도 이제 바이러스 초창기부터 이런 것들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고요. 이런 이유로 조금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해서 얼마 전 또 코로나19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2억 5,500만 달러를 각국에 지원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금이 다행히 현재 65% 정도가 마련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 기금으로 오늘 물론 난민들을 지원하게 되고 난민촌 대상으로 부족한 물품, 손 세정제 등등 진단 키트 이런 것들이 지원이 되는데. 또 아시다시피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80% 이상의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들이 저개발국 혹은 개발도상국입니다. 그래서 이런 국가들 같은 경우 난민뿐 아니라 그 국가의 지역 주민들도 바이러스 취약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방글라데시, 그리스, 요르단, 에티오피아 이런 국가들에 이 기금을 통해서 또 유엔난민기구가 따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근데 아직까지는 지금 거론하신 그런 지역들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추이를 보면 그렇게 많이 거론되고 있는 거 같지는 않아요. 이런 와중에 난민들이 마스크를 기부하고 이런 사례도 있었다면서요?

◆ 신혜인> 네. 굉장히 훈훈한 소식인데요. 이게 대한민국에서도 있었던 일입니다. 난민들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본인이 체류하고 있는 국가에서 본인에게 도움을 주었고, 본인을 보호하고 있다 이런 고마움을 늘 가지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한국에 있는 코트디부아르,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이런 곳에서 오신 난민들이 한국에 받은 도움을 갚고 싶다고 해서 한국에 계신 취약한 분들을 위해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기부하시고 또 성금을 내주시고 했던 사례들이 있습니다.

◇ 김양원> 아니 당신들도 사실 힘드실 텐데. 이렇게 사실은 국난에 비교될 정도로 코로나19로 인해서 지금 몇 달째 대한민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해외에서 이렇게 와서 난민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께서 마스크하고 손 세정제까지 주셨다니까. 더군다나 상금까지 냈다는 그런 소식을 들으니까 뭔가 우리가 더 달라져야겠다는 생각도 좀 드네요.

◆ 신혜인> 네 그렇습니다. 굉장히 안타까운 것은 이제 이분들이 오신 국가에서도 코로나가 발병을 하다 보니 본인의 자국에 뭐 마스크나 이런 것들을 보내고 싶은데 그것조차 어려워서 이제 그 마음을 한국에 있는 취약한 분들을 위해 쓰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분도 있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 바이러스가 아이러니하게도 저희에게 알려 준 것이 닫는다고 해서, 문을 걸어 잠근다고 해서 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결국 전 세계가 굉장히 밀접하게 다 연결이 되어 있구나. 이런 것들 보여 주었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큰 어려움이지만 전 세계가 좀 힘을 합쳐서 이번 이 코로나바이러스를 계기로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고 다른 피부색 아니면 다른 국가에서 왔다고 해서 차별해서는 안 되겠구나, 좀 이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양원> 그러게요. 저희 오늘 <혐오 말고 안아주오> 에서는 오랜만에 유엔난민기구 신혜인 공보관과 함께 난민들 지금 생활은 어떤가 한번 짚어봤는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혜인> 감사합니다.

◇ 김양원> 지금까지 유엔난민기구의 신혜인 공보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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