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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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감독 "영화 유령선에 담긴 세월호 조작 증거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16 19:59  | 조회 : 2334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4월 16일 (목요일)
■ 대담 : 김지영 영화 <유령선> 감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김지영 감독 "영화 유령선에 담긴 세월호 조작 증거는"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4.15 총선 바로 다음 날인 오늘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이한 날입니다. 6년이 지나도록 왜 침몰했는지, 왜 구조를 못 했는지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밝혀진 게 없습니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세월호 참사, 영화 <유령선>의 김지영 감독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지영 영화 <유령선> 감독(이하 김지영)>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유령선>이 언제 개봉한 겁니까?
 
◆ 김지영> 어제 개봉했습니다. 총선 때.

◇ 이동형> 개봉했다는 것은 극장에 올라간 겁니까?
 
◆ 김지영> 네.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했죠.

◇ 이동형> 지금 코로나 정국 때문에 영화관 자체를 안 간다고 하던데.
 
◆ 김지영> 거의 안 가죠. 그러다 보니까 어제 같은 경우 저희 영화에 1,700명 정도 오신 거로 알고 있어요.

◇ 이동형> 미룰 수도 없고. 사실 6주기니까.
 
◆ 김지영> 그렇죠. 그나마 그래도 넓은 극장에 오셔도 안전 문제 때문에 거리를 띄워서 앉으시니까 많이 올 수도 없는 상태이고 그래도 보신 분들이 평을 올리는 걸 보면 너무 좋고, 그거로 위안을 받고 있죠.

◇ 이동형> <그날, 바다>의 스핀오프 작품이라고 하시는데 이게 어떤 뜻입니까?
 
◆ 김지영> 통상적으로 스핀오프라고는 하지만 파트2라고 하기에는 영화가 좀 짧고. 이게 49분 정도의 영화라서 좀 짧기 때문에 스핀오프라고 했지만, <그날, 바다> 그 이후의 이야기. <그날, 바다> 이후에 더 나온 강력한 조작 증거를 담은 영화입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스핀오프라는 게 오리지널 작품을 새롭게 각색했다는 것인데 꼭 그런 게 아니고 뒤에 또 새로운 게 있군요.
 
◆ 김지영> 아, 이게 완전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령선>이라는 이름을 붙였죠.

◇ 이동형> 내용을 조금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 김지영> 네. <그날, 바다>가 잘 아시겠지만 박근혜 정부 때 세월호 사고 원인에 대해서 단순한, 해상에서 벌어진 교통사고 정도의 사건이라고 하면서 내놓은 물증이 있어요. 그게 세월호에서 보냈다는 세월호의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무선으로 송신했는데 그것을 정부에서 받아서 저장했던 데이터가 있다. 그게 자동으로 발신된 데이터라고 해서 AIS 데이터라고 부르잖아요. 그것을 결정적인 근거로 단순 사고라고 판정했었거든요. 그런데 저희들이 조사하다가 이게 전문가한테도, AIS 전문가, 교수님한테 보여드렸을 때 저희들이 그것을 조작으로 판정했어요. 그 당시 그걸 검증했던 AIS 관련 일을 하셨던 교수님마저도 이것은 세월호에 실린 장비가 고장 나서 데이터를 송신하지 않으면 안 했지, 이런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 검증 내용을 담아서 나갔던 게 <그날, 바다>였죠. 거기에 비하면 이번 <유령선>은 아예 조작한 데이터의 증거를 그대로 보여줘요. 그리고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것을 기초로 데이터가 중국에서 조작됐다는 정황이 나왔거든요. 증거들이 나왔어요. 중국 좌표들도 나오고 그래서 데이터가 국내에서 조작한 게 아니라 세월호 사고원인에 대한 결정적인 데이터들이 해외로 빼돌려서 중국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조작해서 다시 복제해서 정부 관제센터로 넣었다는 증거 자료들이 나왔기 때문에 그것을 담아서 이 <유령선>을 만들게 됐죠.

◇ 이동형> 네. 세월호 진실을 감추기 위한 조작이 데이터에 있었다, 그래서 그걸 쫓는 과정을 영화에 담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 김지영>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그걸 쫓으면서 알게 되는 게. 아마 극장에 와서 저희 영화를 보시면 그걸 느낄 거예요. 누가, 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조작했나가 다 드러나요. 다른 것은 구체적으로 다 설명 드리는데 ‘누가’는 관객들이 판단하도록 했어요. 조작의 기획자가 누구인지는 저희 영화를 보시면 아, 누구겠구나, 어떤 조직이겠구나를 충분히 추론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내레이션에 배우 박호산 씨가 참여했네요.
 
◆ 김지영> 네, <그날, 바다>에서는 정우성 씨가 했었는데. 이번에는 박호산 배우가 추천을 받고, 또 어떤 분인가 제가 보니까 <그날, 바다>를 되게 좋게 보셨던 분이에요.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내용을 이해를 진짜 하고 있어요. 예의상 본 게 아니라 정확히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서, 이분하고 하면 참 잘 되겠구나 하고 같이 녹음물을 하게 되니까 이분이 내용을 이해하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아주 강조하고, 제가 하고 싶었던 감정 이런 것들이 들어가면서 크게 낼 때는 크게 내고, 잔잔하게 전달할 때는 잔잔하게 내레이션을 전달하고 그래서 저는 이번 내레이션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 이동형> 네. 어제 총선이 있었는데 민주당이 크게 이겼습니다. 유족들은 아무래도 이 사건이 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났던 일이니까, 민주당 정권이 이렇게 많은 승리를 했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서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을 것 같아요.
 
◆ 김지영> 네. 그런데 이 자리를 빌려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국회의원 수가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있는 국회의원이 몇 명이냐가 더 중요하거든요. 사실 저도 이번에 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했기 때문에 기대를 하는데, 문제는 뭐냐면 많은 사람들, 특히 국회의원, 민주당 국회의원들마저도 박근혜 정부에서 발표했던 내용들 있잖아요. 세월호 사건에서, 과적이다, 고박이 안 됐다, 데이터는 조작이 안 됐다, 이런 내용들, 박근혜 정부에서 말했던 내용을 다 믿고 있어요. 이미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뒤에 가서는 다 거짓으로 드러났던 것들이 많은데 그리고 아무런 검증도 없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조작이 안 됐다고 나왔던 사실 같은 것들이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은 그냥 박근혜 정부에서 발표한 대로, 데이터는 조작 아니야, 단순 사고야, 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가장 지금 새롭게 된 민주당 의원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건 세월호에 대해서 진짜 관심이 있으시다면 세월호에 대해서 박근혜 정부에서 이야기한 것들을 다 날려버리시고 다 잊으셔야 해요. 그리고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시고 우선 저희 영화를, <유령선>을 봐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오늘 대통령이 SNS에 “4.16 생명안전공원과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김지영> 네.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민주당 의원들이나 그런 분들한테 제가 기대가 많아요. 특히 김용민 의원님, 그분 같은 경우는 저희 영화의 법정 문제를 검증해주셨거든요. 그리고 영화를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으셨고. 그런 분들이 국회로 가게 돼서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우상화와 싸우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지난번에 저희가 세월호 이야기를 했더니 문자로 세월호 그만해라, 지겹다, 이런 문자가 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지영> 저는 진짜 몰라서 그랬을 가능성도 있고, 또 하나 의심하는 게 뭐냐면 특히 이런 데이터 조작 같은 것에 대해서 은폐를 하기 위해서 저렇게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끈질기게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일반 국민들이 사실을 모르도록 저렇게 필사적으로 노력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갑니다.

◇ 이동형> 검찰 수사는 어떻게, 기대하십니까?
 
◆ 김지영> 이미 유가족들한테 이야기를 들었는데, 거의 기대를 안 해요. 왜냐하면 유가족을 통해서 검찰이 유가족에게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들었어요. 이번에 특수단 있죠. 유가족을 향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지을 어떤 의사를 보이면서 AIS 조작 수사에 대해서 우리가 수사할 그게 아닌 것 같다는 말을 유가족들한테 했대요. 그래서 말하자면 구조 문제, 그리고 유가족을 사찰한 문제만 자기들이 수사할 문제라고 해서 유가족이 다시 이것만은 꼭 해달라는 진상조사 과제 1번으로 AIS에 관해서 다시 리스트를 작성해서 검찰한테 넘겼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지금 현재의 검찰은 제대로 수사를 안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오늘 세월호 참사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대환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은 모두 지어낸 이야기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 김지영> 그분이 아마 미래통합당이 추천한 사람이죠. 다 지어낸 이야기다, 그분이 이것 좀 아셨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 AIS의 최고 기관이라고 하는 GMT가 본인이 맡았던 특조위 청문회에서 전문가가 나와서 그렇게 이야기했잖아요. 박근혜 정부 때 발표한 데이터는 AIS 규격상 설명할 수 없는 데이터라고 청문회에서까지 얘기를 했는데 본인은 특조위에서 나왔던 결과를 뒤집고 있는 거잖아요. 그게 이해가 안 가고요. 데이터 조작에 대해서는 선체 조사위 같은 경우도 사실, 제가 이 자리에서 법적 책임을 지고 말씀드리는데, 세월호가 인양되고 선체 조사위원회가 출범했잖아요. 거기서도 AIS에 대해서, 특조위에서 발표했던 문제를 약간 뒤집었거든요. AIS가 정상으로 보인다고.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잘못된 보고서를 썼기 때문에 제가 특조위에 국장님한테도 그 말씀을 드렸는데. 선조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좀 얘기를 해놨어요. 공식적으로 요청했어요. 증거도 주고, 선조위가 허위 보고서를 썼다는 보고서 내에서 거짓 보고가 나와요. 그것도 다 보내드렸고.

◇ 이동형> 어제 개봉했으니까 상당 기간 개봉관에 걸려 있을 텐데. <유령선>을 왜 봐야 하는지 한 말씀 해주시죠.
 
◆ 김지영> 말씀을 드려서 아시겠지만,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AIS 조작, 세월호 사고 원인의 가장 결정적 증거라는 세월호의 항적 데이터가 지금까지 제대로 검증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 기계에 대해서 거의 알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검증했고 여러분이 아시는 것은 다 잊어버리시고 이제 진짜 제대로 된 AIS 전문가가 이 조작에 대해서 검증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조작에 관해서 저희 영화를 많이 봐주시는 게 AIS 조작 수사를 방해하는 사람들의 입지를 점점 축소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 영화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김지영> 데이터 조작에 대해서 대부분 충격을 받으시고요. 유족도 그랬고, 가장 궁금해하시는 게 그거죠. 누가 이 데이터를 조작하라고 지시했지? 이거죠. 그리고 거기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추정되는 것도 있다, 여기에 대한 토론들이 진행되고 사람들이 이 데이터 조작에 대한 진상 규명을 해야겠다는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그런 질문에 대한 정답은 관객이 하게끔 하셨다고 했으니까 일단 영화를 봐야겠죠.
 
◆ 김지영> 네. 좀 봐주십시오. 이 작가님도.

◇ 이동형>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죠. 지금까지 영화 <유령선>의 김지영 감독이었습니다.
 
◆ 김지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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