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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정권도 오만했지만, 통합당도 오만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16 09:36  | 조회 : 1893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4월 16일 (목요일)
□ 출연자 : 김웅 서울 송파구갑 당선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21대 총선 특집 진행하고 있는데요. 4부 순서 시작했습니다. 4부에서는 이제는 검사내전이 아니라 정치내전을 펼칠 김웅 서울 송파구갑 당선인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웅 서울 송파구갑 당선인(이하 김웅): 네, 안녕하십니까. 김웅입니다.

◇ 노영희: 당선 축하드립니다.

◆ 김웅: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저는 조금 발랄하게 인사를 건넸는데 너무 점잖게 받으십니다?

◆ 김웅: 저희 당이 이번에 밝게 인사를 받기가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 노영희: 그러시군요. 개인적으로는 기쁘더라도 당을 생각하니까 내가 기뻐할 수가 없다. 역시 선당후사의 정신 보여주고 계시는데요. 당선 소감 한 번 제가 여쭐게요.

◆ 김웅: 일단 저희 송파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부족한 저를 도와서 선거기간 동안 열심히 뛰어주신 저희 선거운동원과 상대편 조재희 후보님과 선거운동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저는 어제 개표방송을 보면서 출구조사 처음에 나왔을 때는 압승으로 예상이 돼서 되게 쉽게 가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개표를 시작하면서 점점 엎치락뒤치락 도대체가 예측이 안 되더라고요. 게다가 새벽이 지나도 계속해서 2위를 하시는 것을 보면서 우리 인터뷰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제가 했었거든요. 심경이 어땠습니까?

◆ 김웅: 일단 첫 번째 사전투표에서 4300표 정도가 바로 지는 것으로 나오면서 그것을 제가 선거캠프에서 듣기로는 거의 70% 개표된 지점에서 겨우 따라잡았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고. 어찌되었든 간에 저희 당에 대한 실망감이 전체적으로 있었고, 또 제가 선거운동을 부족하게 하지 않았나 하는 그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요. 일단 첫 번째 도전인데 승리를 하셨단 말이에요. 조재희 후보에게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 당 차원이 아니라 개인 김웅이 잘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무엇 때문일까요?

◆ 김웅: 일단은 저희 지역이 워낙 저희 당의 조직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저 개인의 힘이라기보다는 그전에 현역 국회의원이신 박인숙 의원님이나 그전에 계신 분들이 조직을 잘 갈고 닦으신 것 같아요. 그런 영향이 컸던 것 같고, 또 하나는 아무래도 송파에 계신 주민들이 새로운 변화, 젊은 신인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게 그 덕분에 간신히 한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완전히 겸손모드인데요. 정치도, 송파갑 지역과의 인연도 처음이시고, 그런데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끼신 점이 누구보다도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 ‘검사내전’이라고 하는 그런 책을 쓰실 때에 보면 디테일에 상당히 강하신 것으로 제가 느꼈거든요. 이번에 선거운동을 하시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을까요?

◆ 김웅: 일단 저는 처음 선거를 할 때 제가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것은 저희는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말자, 전화선거, 이런 것 하지 말자, 이런 구태스러운 선거운동을 하지 말자고 했는데요. 그게 중간에 많이 흔들리더라고요. 그러니까 상대가 하는 것을 보면 계속 불안감이 느껴지는데 선거를 하면서 제가 보니까 후보자가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잡는 것 같아요. 워낙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시는데 그때마다 정말 많이 흔들리거든요. 그런데 그 중심을 잘 잡았던 게 제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제 개인적으로 얻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사실 클린 선거, 네거티브를 안 하는 선거를 하겠다고 마음 먹어도 중간에 하다 보면 흔들릴 수밖에 없고, 또 주변 분들이 후보를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중심을 잘 잡고 흔들리지 않고 잘 가신 게 성공의 비결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김웅 당선인께서는 친문 패권주의를 타파하겠다, 이런 포부를 밝히신 적도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 김웅: 그렇죠.

◇ 노영희: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런 포부를 구현해나가실까요?

◆ 김웅: 일단은 정권도 오만했지만 야당도, 저희 당도 오만한 것이 아니었나. 공천 파동이나 대안 부재, 그리고 막말, 이런 것들로 봤을 때는 누가 누구를 과연 심판하느냐, 라는 그런 비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여실히 드러난 것 같거든요. 일단은 제가 심판하기 위해서는 당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당을 개조, 개혁하는 게 우선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어젯밤에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 노영희: 우선은 정권 심판도 중요하지만 야당 스스로도 개혁을 해야겠다, 우리도 오만했다, 이런 느낌이신 것 같은데. 사실 그래도 당선인은 통합당에 들어가신지 얼마 안 돼서 과연 그런 개혁을 잘 이뤄내실 지는 조금 우려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어쨌든 앞으로 새바람을 일으켜서 하시는 것으로 제가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리고요. 검사 재직 시절부터 공수처법에 대해서는 계속 반대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통과가 됐고요. 국회 입성하시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하실 예정이실까요?

◆ 김웅: 그게 원래 처음에 군소야당들 사이에서 권은희 의원이 대표 발의를 하셔서 어느 정도 수정안이 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최소한 그 정도로는 뭔가 해야 공수처가 그야말로 잘못된 정권의 보위처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설득을 하려고 합니다. 여야를 넘어서 이게 잘못하면 누구든지 우리에게 칼날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널리 알려서 합리적인 방향, 적어도 권은희 의원이 주장했던 그 정도까지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공수처법 관련해서 최소한 권은희 안 정도로는 입법의 개정이 필요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소감은 여기까지 저희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웅: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김웅 서울 송파구갑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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