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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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미국인들. 기생충 수상보다 코로나19로 한국 더 칭찬해(미국현지연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14 16:37  | 조회 : 2207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박병률 경향신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미국인들. 기생충 수상보다 코로나19로 한국 더 칭찬해(미국현지연결)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 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인류는 BC, AC로 나뉜다고 하죠.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전문가들이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암흑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의 터널 출구 앞에 있다고 믿고 싶지만 아직 확신할 수는 없고요. 미국은 여전히 동굴 중앙에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상황 좀 알아볼게요. 미국 현지에 있는 경향신문 박병률 기자,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 박병률 경향신문 기자(이하 박병률)> 안녕하세요.

◇ 김혜민> 저희가 한 2~3주 전에 연결했었죠? 그때보다 미국 현지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어떠세요?

◆ 박병률> 네 제가 있는 곳이 미국 중부인데요. 미주리주 컬럼비아시입니다. 미주리대학이 있는 전형적인 대학도시입니다. 방금 전 제가 뉴욕타임스의 코로나 지도를 봤는데요. 미주리 같은 경우는 4,300명 정도가 감염된 상태입니다. 미주리주에서는 가장 큰 도시가 세인트루이스라는 도시인데요. 아마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김광현 선수가 와 있는데 이고, 과거에 오승환 선수가 뛰었던 야구단이 있는데 지금 여기 세인트루이스가 전체 미주리주 지역의 감염자 수 절반 정도가 나오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제가 있는 지역은 70명 정도가 감염됐고요. 하루에 한 명 또는 두 명씩 확진자가 나옵니다. 이게 지난주만 하더라도 20명, 30명씩 나왔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미국 전체로 보면 중간 정도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뉴욕도 그렇고 미주리도 그렇고 정점은 살짝 꺾인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래서 뉴욕 주지사도 “코로나19 사망 1만 명 넘어가면서 최악은 지났다”고 하고 있는데 정말 뉴욕의 상황이 심각한 것 같아요.

◆ 박병률> 네. 사실 그런데 저희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실감이 좀 안 나는데, 숫자 자체가 여전히 큽니다. 미국 확진자가 58만 명인데 뉴욕주가 20만 명의 확진자가 육박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미국 확진자 3분의 1이 뉴욕주에서만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주 옆이 뉴저지주인데 거기도 6,000명이 감염됐고요. 뉴욕주 사망자 수가 1만 명이 넘었습니다. 이게 지금 1주일 만에 670명대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또 신규환자는 2주 만에 1,900명대로 떨어졌다, 2,000명대가 아니고. 그래서 지금 뉴욕주지사가 최악은 지났다고 이야기하는데, 원체 하루에 670명이 죽고 1,900명의 확진자가 나오다 보니까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특히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많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주지사는 우리가 확산을 통제하고 있다, 그리고 곡선이 계속 평평해진다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또 “백신 개발까지는 1년에서 길게는 1년 반이 걸릴 텐데 그때까지는 코로나19사태가 진정으로 끝나지 않을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시민들에게 다소나마 희망을 주는 발언이긴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시민들이 체감할 만큼, 그 정도는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지금 뉴스에 따르면 정부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내년도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범정부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말 하루빨리 치료제와 백신이 출시돼야 할 텐데. 정말 미국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안타까워하고 있거든요. 미국 현지에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 박병률> 참 재밌는 내용인데요. 초반에 미국에서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미국에 번지기 시작하면 답이 없을 거다, 라고 이야기했던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이유가 일단은 의료체계, 보험 문제가 원체 좋지 않기 때문에 일단 한번 대중이 의료체계에서 구멍이 뚫리면 막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보는 시각이 많았는데요. 여기서 코로나를 검사하는데, 초창기에 400만 원씩 들었고요. 완치까지 수천만 원이 드는데. 미국은 원체 보험료가 비싸다 보니까 이 보험을 들지 않는 사람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리고 여기 보면 노숙자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이 감염되기 시작하면 답이 없지 않느냐는 우려들이 많았고. 지금도 여간해서 아프지 않으면 병원을 갈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확산을 조기에 막기는 되게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이야기가 많았었는데 그게 현실이 됐습니다. 미국인들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왔다는 데 대해서 충격을 받은, 어떻게 보면 자존심도 많이 상한 이런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대응에 대해서도 지금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초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큰소리를 뻥뻥 쳤던 측면이 있습니다. 독감 정도 수준 아니냐, 우리는 다 준비되어 있다고 했는데요. 막상 한번 뚫리고 나니까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겁니다. 진단 키트도 없었고 또 여러 가지 보호 장비도 부족했었고요. 공교롭게도 지금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확진자가 나온 날이 같은 날이었는데 지금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미국은 전 세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은 나라로 바뀌어버리니까 초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잘못됐던 것 아니냐는 여론이 상당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안일한 상황 인식으로 인해 적극적인 대처를 못 했고 또 하나는 미국의 의료 체계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미국의 많은 희생자를 낳은 것 같다고 현지에서 분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대선을 앞둔 트럼프가 초조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궁금해요.

◆ 박병률> 얼마 전에 폭스 뉴스가 조사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49%가 나왔습니다. 이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이게 전반적으로는 여론이 악화되지 않은 이유, 주변의 미국 친구들에게 물어보니까 역시 위기 상황에는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설명합니다. 또 하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보면 정파적인 성향에 따라서 크게 엇갈리는데요.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래도 잘해오고 있다, 초창기에 중국인 입국도 막았었고. 나름대로 할 만큼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들은 최악이다, 한 게 뭐가 있느냐, 그동안 손 놓고 있었다는 주장을 많이 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지율 49%가 과연 높은 것이냐고 반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통상 위기 때는 지지율이 70%, 80%로 가는데 49%는 결코 높은 게 아니라는 주장인데요. 미국의 파우치 소장이 있죠. 전염병 연구소에. 파우치 소장 같은 경우는 지지율이 78%까지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질본 같은 조직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런 것에 비교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높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 김혜민> 지금 말씀하신 파우치 소장은 해임된 것 아니에요?

◆ 박병률> 아닙니다. 아직 해임된 것은 아니고요. 파우치 소장이 그저께 CNN에 나가서 “트럼프 행정부가 발병 완화 조치를 조금 더 일찍 했더라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발언을 했는데, 이 발언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를 잘라라”(FireFauci)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트윗을 리트윗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파우치 소장을 해임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공식적으로 백악관은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언론들이 떠들어내는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만약에 이런 상황에서 파우치 소장을 해임했을 경우에는 역풍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당장 해임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많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같이 있는 행정부 사람들을 다루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만을 트윗을 통해 내보이는. 그리고 시간이 지난 이후에 어떤 치를 취했기 때문에 일단 일차성 경고가 아닌가 하고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지금 미국도 우리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등을 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주 정부 중심으로 움직이잖아요? 그래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주지사들이 경제 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조율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주지사들이 이걸 계획한다는 거죠. 이게 어떤 내용이에요? 

◆ 박병률>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은 연방주의를 지키고 있는 나라인데요. 주의 힘도 상당히 강합니다. 미국 동부 6개 주, 서부 3개 주의 주지사들이 지금 현재 재택 대기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경제활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러한 경제활동을 정상화하기 위해 보조를 맞추자 이렇게 입장을 정리했다는 이야기로 보시면 되는데. 사실 이 내용은 좀 정치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습니다. 서로 보조를 맞추기로 하면 동부 6개 주, 서부 3개 주는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지역인데요. 반트럼프 성향이 강한 지역입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CDC 자료를 봐도 확진자 정점이 조금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 자택 대기령을 조금 빨리 해제할 사람이 누구냐.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해지를 하고 싶어하고요. 주지사들은 주지사들이 해지하고 싶어 하는 겁니다. 그런데 자택대기령을 발동한 사람은 주지사들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주지사들이 우리가 나서서 해지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게 아니다, 이것은 미국 전체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것은 연방정부에 권한이 있다고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4월 12일, 그저께 부활절부터는 정상화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실패하다 보니까 4월 30일,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정상화시키겠다고 이야기했는데요. 하지만 주지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기 전이라도 상황이 나아진다면 우리가 발표해보겠다고 나서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 김혜민> 제가 보면 주지사들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고 빨리 경제 정상화를 발표하고 싶은데, 내가 하고 싶다는 거네요.

◆ 박병률> 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 김혜민> 근데 이게 이렇게 빨리 가능한 거예요? 경제 정상화 선포가?

◆ 박병률> 지금 미국 의료계에서는 빨라야 6월 1일까지는 가야한다, 6월까지는 가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CDC는 여기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너무 커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4월 말까지 정상화되는 것에 대한 기대를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고 경제를 안정화시켜야 다음 대선도 그렇고 다음 선거에서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고지를 가질 수 있다 보니까 조금 조급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게 미국뿐이겠습니까, 우리나라도 그렇고 모든 국가가 당연히 국민들도 바라고 정치인들은 더더욱 바라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고, 또 성급하게 했다가 전염병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으니 늘 조심스럽게 돌다리를 두드려보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이런 정치인들과 대통령 행동에 대한 여론은 어떻습니까?

◆ 박병률> 여론을 말하기가 참 어려운데요. 주변 미국인들에게 물어보면 의견이 이렇게 나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은 쉽게 되지만 치사율은 낮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까지의 조치가 과도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요. 그런데 반면에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나왔는데 조금 더 거리 두기를 더 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그런 걸 바로 볼 수 있는 게 지금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에 관한 건데요. 이제 미국인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주리주 같은 경우는 절반 정도가 마스크를 착용하고요, 절반 정도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CDC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말은 하지 않고 있고요. 어쨌든 입을 가리는 게 좋지 않냐, 이런 수준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대부분 미국인들의 여론,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느냐는 여론과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보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아니냐 하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70% 정도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더라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나오지 않으면 NFL 같은 프로 경기를 보러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저에는 생각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우려하는 시각들도 많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마스크 착용 여부가 심각성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말해주는 거겠네요. 지금 마스크 이야기 나왔으니까요. 우리 진단 키트를 미국에 지원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굉장히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미국인들의 한국에서의 지원, 아니면 한국에서 펼쳤던 그런 방역 행동들, 국민들의 행동들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 박병률> 제가 미국에 와서 한국에 대한 얘기를 올해 들어서 참 많이 듣고 있는데요. 2월에 우리가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받았을 때, 한국 대단하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거의 한국에 대해서는 방역의 모범국,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선도국 이런 식으로까지 보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혜민>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게 평가가 나옵니까?

◆ 박병률> 네. 왜냐하면 한국이 하고 있는 방역이 도시 전체를 봉쇄하지 않았고 국민들에게 자유를 주어가면서 통제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도 같은 시각인데요. 민주주의 국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 아니냐고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런 부분에서 미국인들이 한국을 보는 시각이 상당히 달라졌고요. 제가 볼 때는 오히려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받았던 것보다도 이번 사태가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새롭게 각인시켜주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셨던 진단 키트를 우리 75만 개 보내기로 했는데요. 미국이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FDA에서 승인해주면서 즉각적으로 우리 진단키트를 뿌리는 것, 과거 같으면 절대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 이번 사태가 지나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상당히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 김혜민> 미국 상황 좀 더 이야기 나눠보죠. 미국이 코로나19 이후 신속히 제로금리를 만들고 무제한 양적 완화 추진하고 있는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세요?

◆ 박병률> 일단 아직은, 미국도 3월부터 본격화되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어떤 지표들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소비나 이런 지표가 나오기 때문에 직접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지금까지 나온 지표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인데, 보니까 3주 만에 1,600만 명이 늘어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주간 미국인 근로자 10명 가운데 1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런 상황이 나오다 보니까 연준도 그렇고 미국 정부도 그렇고 재정으로도, 통화정책으로도 엄청나게 돈을 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발표했습니다만 심지어 부실채권까지 미 연준이 사주겠다는 파격적인 이야기까지 들렸는데요. 지난주를 보면 미국 S&P500지수가 상당히 올랐습니다. 이 말은 그동안 연준이 하려고 했던 제로금리, 무제한 양적 완화가 어느 정도는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고 보실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지표적인 문제이고요. 실제 현실적인 문제는 미국도 셧다운 되는 게 한 달이 다 되어 가니까 본격적으로 실업자들이 나오고 하면서 고통이 점점 더 심해져 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결국은 코로나 사태가 언제쯤 진정되고 완화되느냐, 빨리 일상생활로 언제 돌아가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박병률 기자 지금 미국에 공부하러 갔는데 학교도 못 가고 책을 내셨더라고요.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는 경제 교양 수업이에요. 이거 어떤 책이에요?

◆ 박병률> 문학 작품 속에서 경제에 대한 현상들, 경제 용어들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소개한 책입니다.

◇ 김혜민> 네. 알겠습니다. 기자님이 무사히 한국에 귀국하셔서 경제를 알려주시는 게 큰 선물이니 무사히 잘 돌아오시고요. 돌아오시기 전까지 미국 현지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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