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온라인 개강 한달... 대학생 85% "등록금 반환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13 11:21  | 조회 : 728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20년 4월 13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전다현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 공동의장

- 대학생 92.9%는 정부,대학,학생 간 협의체 필요하다 느껴
- 과거 강의 영상 재사용, 일부 학교 아닌 실제 일어나는 사례
- 강의자막, 수어통역 등 배리어프리 지원 요청
- 수업권 보장조차 없는 상태...책임 주체를 학생들에게 돌리는 대학
- 실습비, 주거 등 공간 사용에 대한 문제 해결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오! 인터뷰'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 온라인 강의 진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관련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대면 강의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만큼 등록금 환불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함께 이야기 나눌 분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의 전다현 공동의장과 함께 하죠. 안녕하세요?

◆ 전다현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 공동의장(이하 전다현):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현재 재학 중인 학교의 수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요?

◆ 전다현: 일단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전면 무기한 대면강의 연장이 됐어요. 그래서 계속해서 온라인 강의로 진행이 되고 있고, 일대일 실습강의가 있는 학과 중에서도 일부 학과만 대면강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에서 자체적으로 학생들의 원격 강의 만족도 조사를 했다고 들었는데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 전다현: 일단 저희가 총 두 번의 설문조사를 실시했어요. 첫 번째는 2월 27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1만 4785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조사였는데요. 일단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사 조정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느냐는 질문에 ‘예’가 65.5%였고요.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학의 대응조치로 본인이 겪고 있는 대학생활 관련 피해를 적어 달라고 하는 ‘문항에는 실기, 실험, 실습 등 온라인 대체가 불가한 수업 대안이 미비하다’는 답변이 49.9%였고, ‘온라인 수업 대체에 대한 수업 부실’이 40.9%였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입사기간 조정으로 인한 주거불안’이 16.2%였고요. 그리고 ‘개강 연기 및 온라인 수업 대체 과정에서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냐’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총 85.2%였습니다.

◇ 최형진: 굉장히 높네요.

◆ 전다현: 네, 그렇죠. 그리고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학생, 교육부, 학교 간 정기 회의체가 필요하냐’고 하는 질문에 92.9%의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대답을 했어요. 추가적으로 온라인 수업이 대체될 경우 필요한 지원에 대해서는 강의자막, 수어통역, 수업자료 다운로드 제출 등 배리어프리 지원이 72.3%였습니다. 또 저희가 두 번째 수업권 침해 사례 조사를 3월 18일부터 4월 2일까지 조사를 했는데 총 대학생 6261명이 참여를 했고요. 이에 대해서는 온라인 강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매우 불만족한다’가 24.2%, ‘불만족한다’가 40.3%였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강의 피해사례에 대해서는 ‘교수자와의 소통 미비,’ ‘계열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수업 진행’ 등이 있었고, 개강 연기 피해사례에 대해서는 ‘개강 연기로 인한 수업 부재,’ ‘실험, 실습’ 등 온라인 대체가 불가한 수업 대안 미비 등이 있었습니다.

◇ 최형진: 많은 대학생들이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교육체를 신설해야 한다, 92.2%나 됐는데요. 원격 수업이 계속되면서 학생들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전다현: 우선은 지금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강의가 3000개 정도가 돼요. 그런데 기존의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는 이 3000개의 강의를 다 수용할 수 없는 형태인 거죠. 그래서 교수님들이 자율적으로 유튜브에 본인 영상을 올린다든지, 아니면 줌 같은 것을 이용해서 스트리밍을 하는 방식이 있는데, 여기서 생기는 문제점은 아무래도 실시간 강의 같은 경우는 실시간으로 할 때 조금 딜레이가 생긴다, 이런 문제들도 있고, 아니면 일부 교수님 같은 경우는 PPT만 올려놓고 녹음본을 올리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하는 학생들도 많고, 또 정말 일부지만 일부 강의에 대해서는 교수님들이 아예 강의를 올리지 않고 수업 자료만 올리고 수업으로 대체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실습과인데요. 실험·실습, 또는 실기를 일대일로 진행하거나 꼭 대면강의로 진행해야 하는 수업들에 대해서는 지금 제대로 진행이 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불만이 가장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 최형진: 저번에 한 기사를 보니까 20년 전 강의자료를 올린 교수님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교수님들이 실제로 종종 있습니까?

◆ 전다현: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도 다른 학교에서 강의를 했던 강의자료 녹화본을 그대로 들고 와서 틀어준 교수님도 있었어요. 그게 정말 일부 학교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유튜브나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서 수업을 듣고 있는데 만약 수업을 듣지 않으면 이게 학점에 반영이 되는 건가요?

◆ 전다현: 수업을 듣지 않는다고 하는 게 틀어놓고 안 듣는 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 최형진: 예를 들면 학교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는데 그 수업에 참여를 안 해서 이수를 못하게 됐거나 동영상을 안 보거나요.

◆ 전다현: 아예 안 들으면 이수가 안 되는 거죠. 기존하고 똑같이.

◇ 최형진: 지금 실습이 필요한 전공의 학생들은 수업 진행이 더 어려울 것 같은데요. 본인이 어떤 연습실을 빌린다거나 악기를 빌린다거나 이런 문제도 있잖아요? 실습 관련 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 같거든요?

◆ 전다현: 네, 지금 실기과들에서 나오고 있는 불만 중 하나가 학교에서 전체적으로 연습실을 빌려주지 못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대신에 실기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을 대여하는 비용 정도는 대줘라, 이런 불만들이 많이 있는데, 사실상 이런 것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연습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연습할 공간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 최형진: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교육부와 각 대학에 대응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전다현: 구체적으로 요약을 하면 여덟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교육부, 학생, 학교 삼자 협의회 소집 및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회의체 학생위원 필수 참여 권고. 두 번째는 등록금 반환. 세 번째는 대학생 경제대책 마련. 네 번째는 수업권 보장. 그리고 다섯 번째는 대학가 코로나19 대응 추가 예산 확보. 여섯 번째는 교내 시설 방역지원. 일곱 번째는 격리 가정에서의 학습 인권 보장. 여덟 번째는 학업 일정에 대한 빠른 확정 등이 있습니다. 

◇ 최형진: 지금 총 여덟 개 말씀을 하셨는데,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등록금 반환 문제에 조금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입니까?

◆ 전다현: 이제야 조금씩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은 드는데, 항상 걱정이 되는 건 이게 총선을 위한 단순 표심 잡기용인가, 아니면 총선이 끝난 이후에도 과연 이 문제가 계속해서 논의될 수 있는가 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지금 우리 학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등록금 반환인데, 지금 등록금 낸 것을 돌려 달라고 하는 요구를 하는 거죠?

◆ 전다현: 네, 그렇죠.

◇ 최형진: 지난주 교육부와 한국 대학 교육협의회가 만난 자리에서 대교협 회장단이 등록금 일부 환불은 어렵지만 특별 장학금이나 생활 장려금 등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등록금 환불 대신 일부 장학금 지급 등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 전다현: 일단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설문조사를 준비 중인데요. 대교협의 입장에 대해서는 저희는 굉장히 비판적인 입장이에요. 왜냐하면 등록금 반환이 아닌 특별 장학금을 주겠다는 것은 결국, 지금 대학이 수업의 질 하락이라든지, 아니면 대학생들의 경제대책은 외면하고, 그냥 일시적으로 장학금으로 그것을 대응하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등록금 반환에 대한 문제를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대교협의 그런 입장에 대해서도 굉장히 유감이라고 생각하는 게 사실 지금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에서는 대교협과 교육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를 몰라요. 그런데 전대넷에서 계속 논의를 하고 요구했던 것은 학교와 학생, 그리고 교육부가 같이 논의하자는 거였는데 지금도 결국에는 학생이 빠진 형태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그런 소통방식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를 택했기 때문에 요구를 수렴한 것이다, 이런 입장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전다현: 학생들이 질 낮은 온라인 강의를 선택한 것은 아니잖아요. 학생들이 요구를 해서 온라인 강의가 됐든, 또는 학교에서 온라인 강의를 선택했든 사실 온라인 강의를 하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재난으로 인해서 안전을 위해서 선택한 건데 그 이후에 수업의 품질에 대해서는 대학이 책임을 져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런 것들이 전혀 되지 않고 정말 기본적인 수업권 보장조차 없는 상태에서 그런 말은 오히려 책임의 주체를 학생들에게 돌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9776번님께서는 “개강 일정 맞춰서 학교 근처에 오피스텔 계약해놓고 월세만 내고 있습니다. 대학 등록금 반환 최소한이라도 꼭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셨는데, 주변에 이런 사례가 있습니까?

◆ 전다현: 굉장히 많죠. 그래서 저희가 요구하는 것 중 하나가 등록금 반환뿐만 아니라 주거대책을 마련하라는 부분인데요. 우선은 저희가 조사를 해본 결과 실제로 기숙사 입사일에 맞춰서 자취방을 뺀 학생들은 갈 곳이 없어졌어요. 그리고 지금 계속 서울에 머물러야 할 학생들은 기숙사가 없으니까 친구 집에 매일 돌아가면서 자거나 이런 학생들도 실제로 있고, 반대로 자취방을 빼서 집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서, 보통 50만 원, 60만 원 정도 하는데 그 정도의 금액을 오롯이 학생들이 다 내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 최형진: 그런 분들이 주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등록금 반환은 꼭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신 거잖아요?

◆ 전다현: 네, 그렇죠.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대학생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잘 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 전다현: 네, 노력하겠습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 전다현: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 전다현 공동의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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