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최열 / 옛 그림으로 본 서울, 우리가 세상에 오기 전의 서울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09 08:38  | 조회 : 387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우리가 세상에 오기 전의 서울’입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나들이 좋아하시나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전시장에 가고 싶지만 갈 수가 없습니다. 평소에 자주 갔던 곳은 아니더라도, 또 못 간다고 하니, 더 가고 싶어지기도 하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집에 앉아 나만의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그림을 감상하고, 전문가의 안내도 받으며 그림 속 이야기까지 음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멋진 예술서를 펼치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미술사학자 최열 씨가 지은 『옛 그림으로 본 서울』입니다. 

가나아트센터의 기획실장이었고,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을 역임한 최열 씨는 굵직굵직한 미술 관련서를 출간한 대한민국 대표 미술사학자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오랫동안 꼭 쓰고 싶었던 책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건 다름 아닌, 자신이 청춘을 보냈고, 아이를 키웠고, 또 어른 살아가도록 품어준 서울의 원형이 담긴 옛 기억을 그림책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지난 이십여 년 동안 서울의 원형과 조선 시대 한양을 그린 옛 그림을 찾아다녔다고 합니다. 저자는 어렵게 구한 한 폭의 그림을 손에 쥐고는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을 깨우치며 환희를 누렸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도봉에서 삼각, 백악을 거쳐 한강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서울을 모두 8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한눈에 살피는 서울의 총합된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18세기 한양을 그린 〈도성도〉를 비롯한 그림 지도와 19세기 신감각파의 중심 작가 김수철의 〈한양 전경도〉 등, 서울을 담은 압도적인 그림들이 이 책에는 들어 있습니다.

『옛 그림으로 본 서울』에 실린 작품은 16세기 작가 미상의 것으로부터 19세기 심전 안중식의 작품까지 약 125점에 달하고, 수록 화가도 41명이나 됩니다. 그야말로 현존하는 서울 풍경 기록의 총 집대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지 멋진 그림을 보는 재미로만 그치지 않습니다. 조선 화가들의 인간미 물씬 풍기는 이야기와 당시를 살았던 사람과 역사의 속살을 볼 수 있습니다. 저자의 깊고 넓은 안목을 따라, 그림을 보고, 역사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덧 우리 또한 옛 서울의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것입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최열이 지은 『옛 그림으로 본 서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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