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4/6(월) 뒤에서 두 번째 숫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06 12:11  | 조회 : 358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열일곱, 꽃다운 나이죠? 열일곱살에 뭐하고 지내셨는지 혹시 기억나세요? 아마 고등학교 2학년 쯤 됐겠죠? 네 웬 뜬금없는 소리냐고 하실 텐데요, 열일곱살에 우리 모두 주민등록증을 처음 발급받았습니다. 법적으로 성인이 된 건 아닌데, 왠지 나도 어른이라는 뿌듯한 느낌에 한 동안 들떴던 기억이 납니다. 주민등록제도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이렇게 전 국민 하나하나에게 번호를 붙여주는 제도가 있는 나라도 있고 없는 나라도 있습니다. 중국에는 거주민 신분증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1984년 4월 6일 중국 국무원이 이 제도를 공포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이 때 처음 만들어진 신분증에 어떤 내용을 기록할까를 가지고 갑론을박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름은 들어갔겠지요? 네 그리고 성별과 생년월일, 주소가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했는지 안했는지, 직업은 무엇인지까지 모두 집어넣어야 한다, 그럴 필요 없다 이런 논쟁이 치열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내용들은 모두 빠지게 됐는데요, 만일 우리 주민등록증에 이런 정보가 다 들어간다고 생각해보면 좀 아찔하네요. 그리고 당연히 고유 번호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모두 15자리 숫자였다고 합니다. 우리보다 좀 길었네요. 이 신분증은 2013년까지 약 20년을 사용하다가 퇴출되고 새로운 디자인의 신분증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걸 1세대 신분증, 2세대 신분증 이렇게 부르는데요, 그 사이 1999년에 열다섯 자리 숫자였던 신분증 고유 번호도 열여덟 자리로 늘어났습니다. 맨 앞 여섯 자리는 주소를 나타내고요, 그 다음 여덟 자리는 생년월일을 나타내고요, 그 다음 세 자리는 앞자리가 동일한 사람들을 구별하기 위한 숫자인데요, 중국은 여기에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숫자를 넣습니다. 역시 우리처럼 홀수는 남자, 짝수는 여자인데요, 전체 숫자 중에 열일곱번째 숫자, 그러니까 뒤에서 두 번째 숫자를 봐야만 그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자리 숫자는 검증용이라고 합니다. 참 그러고 보니 다음 주 투표하시려면 미리미리 주민등록증 챙겨놓으셔야겠네요!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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