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4/3(금) 독재와 개발을 두 손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03 09:17  | 조회 : 574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을 지원하는 타이베이법에 서명했다, 이런 말씀을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도 이어서 대만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내일모레죠, 그러니까 4월 5일입니다. 바로 대만의 지도자였던 장개석이 세상을 떠난 날이 되겠습니다. 장장개석, 장제스, 장카이섹 여러 발음으로 불리는데요, 우리말 한자로는 장개석, 중국 표준어로는 장제스, 이 양반의 고향인 중국 절강성 사투리로는 장카이섹이라고 합니다. 1887년에 태어나서 1975년에 생을 마쳤으니 향년 여든여덟이었습니다. 청나라 왕조를 뒤엎은 손문을 보좌하던 군인이었습니다. 손문이 일찍 세상을 떠나자 그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국민당 권력을 손에 넣었고요, 공산당과의 지난한 대결 끝에 결국은 중국 대륙을 공산당에 넘겨주고 대만으로 건너와 '중화민국'이라는 국호를 계속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평생을 공산당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에 하루속히 대륙을 수복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살았습니다. 또 세력이 급격히 약화된 자신과 국민당, 대만을 대륙이 언제든지 쳐들어올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타이베이 스린이라는 곳에 만들어진 그의 관저에 가면요, 유사시에 대피할 수 있는, 일설에 따르면 핵폭탄에도 끄떡없다는 엄청난 규모의 방공호를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대륙을 수복하려면 강력한 통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만으로 넘어온 1949년부터 줄곧 계엄령을 유지했습니다. 계엄령은 장개석이 사망하고 난 뒤에도 12년 동안이나 더 계속돼서 1987년, 38년만에야 해제가 됩니다. 곧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믿었던 대륙 수복의 꿈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장개석은 대만에서 강력한 독재와 경제 개발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집중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인권이 무시되고 정적들이 숙청되는 아픈 역사가 반복됐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대만은 아시아의 네 마리 용 가운데 하나로 성장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장개석을 기념하는 타이베이의 중정기념당 전시실에 가보면 1966년 대만을 공식 방문한 박정희 전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요, 그 사진 자체가 상징하는 바가 작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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