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수) 그 시절 우리의 사랑, 장국영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이 노래 들으시면서 추억에 잠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네, 장국영이 부른 당년정이라는 노랩니다. 그 시절 사랑이라는 뜻인데요, 장국영의 출세작인 영웅본색의 주제가입니다. 영웅본색은 1986년에 선보인 영화인데요,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영웅본색하면 이 노래가 먼저 떠오를 정돕니다. 그런데요, 오늘 4월 1일 만우절입니다만, 바로 17년 전, 그러니까 2003년 4월 1일 오후 7시 6분, 장국영은 마치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앳된 미소년 이미지로 아시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수이자 배우, 장국영은 그 해 유행처럼 사스가 번지고 있을 때, 홍콩의 한 호텔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 때 충격을 잊지 못하실 것같은데요, 또 저마다 장국영의 노래와 영화에 관한 추억을 하나쯤은 갖곡 계실 것 같습니다. 장국영은 홍콩의 전형적인 중산층 집안에서 10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유명한 재단사였던 아버지, 언제나 바빴던 어머니, 나이 차이가 많이 났던 형제들 때문에 외할머니 손에서 컸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강한 권유로 영국에서 직물관리를 전공한 뒤 홍콩으로 돌아왔는데요, 옷을 만드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던지라 가수로 데뷔합니다. 가수로 인정받으면서 영화에도 출연했습니다. 영웅본색, 천녀유혼, 아비정전, 동사서독, 춘광사설, 패왕별희 등등에서 외모에 뒤지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배우로서도 승승장구합니다. 장국영은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내내 아시아를 풍미했던 배우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2002년 이도공간이라는 영화를 찍은 뒤 잠시 쉬고 있던 때에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요, 늘 그렇듯 그의 죽음을 두고 여러 가지 미스테리한 이야기들이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하필 유작이 된 이도공간의 마지막 장면이 마치 그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더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아까 들으셨던 노래 당년정의 마지막 가사를 중국어로 소개해 드리면서 마무리할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장국영 노래 들으시면서 추억에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当年情，此刻是添上新鲜。그 시절 사랑, 이 순간 새로움을 더해 주네요. 감사합니다. 再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