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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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故노회찬이 나에게 한 당부 '한 번만 하기 없기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27 20:17  | 조회 : 203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3월 27일 (금요일)
■ 대담 : 이정미 의원 /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인천 연수구을 후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이정미 "故노회찬이 나에게 한 당부 '한 번만 하기 없기다'"

- 민주주의 업그레이드 시키는 줄 알았던 선거제도 개혁, 양당 대결구도 더 부추겨... 괴롭다
- 유사정당, 미래통합당에 굉장히 분노 집권 정당 선택 슬픈 현실
- 양당 구조에서 정의당 역할 여전히 필요, 위성정당 선택할 수 없었다
- 정의당, 가장 어려운 시기... 회복해나가야하는 시점 
- 비례대표 논란, 젊은 세대 국회에서 목소리 낼 수 있도록 고민 끝에 나온 결정
- 故노회찬 당부 "한 번만 하기 없기다" 당선되자마자 지역 텃밭 갈아왔다
- 민경욱 포스트잇 후보, 대한민국 관문 도시 대표하는 얼굴로 부끄러워
- 민주당과 선거 연대? 정의당 이름으로 승리한다
- 후보 단일화? 시민들이 단일화시켜주시는 방향으로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여야 총선 전략을 듣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 맡고 있는 이정미 의원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정미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인천 연수구을 후보)(이하 이정미)>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바뀐 선거법이 정의당에게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을 우리가 계속했습니다만, 제1당과 제2당이 위성 정당을 만들면서 정의당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 같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미> 사실 선거제도 개혁이 거대양당 국회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국회로 변화시키자. 그것이 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일이라고 해서 여기까지 끌고 왔는데 결국은 양당의 대결 구도를 더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비례위성정당이라고 하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이상한 정당까지 탄생 시켜 가면서 이제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서 너무 착잡하고 국민들한테는 정치에 대해서 더 많은 불신과 혐오를 일으키지 않았는가 하는 괴로운 마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원칙과 명분을 어긴 것은 분명하니까요. 그러면 이렇게 혼란스러운 선거가 치러지게 된 가장 큰 책임은 어디에 있나. 선관위 아니면 위성 정당을 막을 제도 보완을 하지 못한 국회. 아니면 결국 위성 정당을 만든 거대 정당.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이정미> 3가지 다 책임이 있죠. 사실은 정의당이 정치개혁을 주도해왔던 입장에서 이런 빈틈을 노리고 괴물정당을 만들려고 했든 미래통합당의 의도를 간파하고 대처를 해나갈 수는 없었을까 하는 자괴감도 한편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저희가 정당법상 이런 유사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는 선관위 판단을 믿었던 것인데, 그것도 안 된 것이고 그리고 집권여당 입장에서도 미래통합당이 그렇게 한다고 이기기 위해서 우리도 똑같이 그 일을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저는 미래통합당이 그런 선택을 한 것은 굉장히 분노하지만 집권 정당이 똑같은 일을 선택했다는 것은 아주 슬픈 현실로 받아들여집니다. 우리가 과연 그 길밖에 없었는가 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습니다.

◇ 이동형> 민주당 지지자들은 캡을 20석만 씌우면 됐었을 텐데 30석을 씌운 것은 정의당의 욕심이 아니었나. 이렇게 지적하는 분도 있는 것 같아요.

◆ 이정미> 캡을 20석 씌우자는 마지막 안이 어떻게 도출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공식적으로 합의됐던 안은 결국 캡 30석을 가져와서 합의했던 것 아닙니까? 저는 그런 이야기들을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제가 민주당 지지층 일부 중에 비례 대표는 정의당을 찍었던 분들의 심정을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그분들이 이제까지 정의당 같은 정당도 필요하고 그 정당도 잘 돼야 한다고 생각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위성정당을 막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정의당이 이렇게 위성 정당으로라도 참여해서 몇 석이라도 조금 더 보장받아야 하지 않느냐는 다급한 마음과 안타까움이 있으셨다고 봅니다. 그런데 정의당이 그 길을 또 선택하지 않으니까 왜 바보같이 그 일을 안 하냐고! 하면서 화가 나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당 정치가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정도를 가는 정당이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정의당의 마음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고, 양당 구조에서 정의당의 역할이 여전히 필요하고 그것을 지지하는 분들, 그런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런 책임론은 책임론대로 지지하실 수 있다 하더라도 정의당은 그 길을 선택할 수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 이동형> 어쨌든 현실도 봐야 하니까 현실은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상태인데 당내 청년 후보들이 기자회견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강행 당시 정의당이 찬성하는데 깊이 반성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말하는 게 전략적으로 도움이 안 될 것 같기도 한데요. 왜냐하면 어차피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 지지자 중에 정의당을 찍는 사람들이 있었을 텐데. 이렇게 정의당 청년들이 말하는 게 도움이 될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 이정미> 네. 도움이 되고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정의당 내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청년 후보들끼리 우리도 우리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과정에서 조국 논란이 다시 시작됐는데 제 입장에서는 지난 거의 1년 가까이를 정의당이 조국 편이니 아니니. 도 아니면 모라는 식으로 선택을 강요받아 오면서 아주 어려운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당 지지율이 그 속에서 양쪽으로부터 공격당하면서 정의당 지지율이 빠지는 과정이 있었고 최종적으로 심상정 대표가 지난 국회 대표 연설에서 이 부분에 대한, 정의당 논란에 대한 사과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그런 부분에서 정의당은 당 대표 사과에서 이 논란이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있었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정의당 청년 후보들이 다시 한번 이 이야기를 꺼냈으니까요. 처음에 심상정 대표가 이번 선거 목표를 원내 교섭단체라고 이야기했단 말이죠? 지금은 좀 어려워 보이는데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를 목표하고 계십니까?

◆ 이정미> 지금 정의당의 입장에서는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고 이것을 회복해나가야 하는 시점에 놓여있습니다. 그럼에도 사실 거대 양당 구도 안에서 우리 사회에서 대변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그간 정의당의 노력, 이것을 교섭 단체를 통해서 이루겠다고 했던 목표를 저희가 쉽사리 포기하거나 꺾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저희들의 진심을 보여드리고 선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비례 정당이 만들어지면서 또 열린 민주당도 만들어지면서 정의당 지지율이 좀 빠진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런 것도 있습니다만 결국은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자들. 논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논란 때문이라도 빠진 것 같긴 한데요.

◆ 이정미> 일단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조금 의외의 비례 명단들, 너무 젊은 후보, 여성 후보, 그리고 거기에다가 롤게임 관련된 문제가 불거지면서 과연 저 사람이 국회의원을 할 만한 자격이 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정의당이 이번에 전략적으로 1, 2번, 11번, 12번에 청년 명부로 주자고 했던 것은 외국에 많은 유럽이나 북미나 보면 20대, 30대 국회의원들도 상당히 있고 3-40대 총리나 대통령도 배출하는데 우리나라 국회는 평균 연령 55.5세에 갈수록 점점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에 20대 국회는 30대 국회의원이 3명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좀 더 젊은 세대가 국회에 들어와서 지금 새롭게 제기되는 과제들에 대해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의당이 노력해보자고 했던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청년들이 자기들의 경쟁을 통해 순번을 결정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 대해서 시민들께서 정의당의 선택에 대해 새로운 시도이고 논란이 있지만 그런 고심 속에서 나온 선택이었구나 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 이동형> 지난주에 저희 방송에 이상돈 의원이 나오셔서 정의당이 지난번에는 이정미 같은 훌륭한 사람을 비례로 공천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이정미> 사실 제가 비례대표 1번이었을 때 사람들이 저를 잘 몰랐습니다. 제가 다른 당들의 비례 대표 1번처럼 교수니, 스타니 이런 것이 아니라 진보 정당에서 쭉 당직 생활을 해오다가 1번이 되었기 때문에 이정미가 누구냐, 하지만 이후의 의정활동을 통해서 정당 안에서 열심히 훈련되고 단련된 사람이 와서 일하니 일을 잘한다, 이런 평가를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정의당의 후보들이 그런 역량을 보여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이동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의당의 비례 후보들이 인지도 면에서는 많이 떨어진 모양새인데 반면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는 민주진보 세력들에게는 상당히 알려진 분들이 공천을 받았단 말이죠. 원래 정의당 쪽으로 가려고 했던 표가 열린민주당 쪽으로 갈 수도 있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 이정미> 지금 사실 정당 지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부동층이 꽤 형성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들이 아주 혼란스러워하고. 위성 정당이 불가피하냐 꼭 그랬어야 하느냐. 이런 것도 있고 정의당은 왜 그런 선택을 했나에 대해서 조금 생각을 가다듬는 상태에 있다고 해야 할까요. 그럴 때 정의당은 위성 정당이 다 이렇게 된 마당이기 때문에 정의당이 꼭 해야 할 이야기들, 지금 N번방 사건 문제라든가 코로나로 너무나 힘든 삶을 견디고 있는 분들을 위한 재난 소득이라든가 어떤 정책적인. 그래서 그동안 국회에서 보듬어주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여전히 정의당이 대변하면서 저희들을 다시 바라봐주시기를. 그렇게 노력해가는 것이 저희들이 몫이라고 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역구 이야기도 해보죠. 이번에 인천 연수구 을에 출마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상대 경쟁 후보인 민경욱 후보가 탈락했다가 다시 올라왔다가 또 탈락했다가 올라갔다가. 

◆ 이정미> 그래서 포스트잇 후보라고.

◇ 이동형>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 이정미> 저는 사실 지금 이 지역에서 햇수로 4년 동안 주민들의 손을 잡고 일해 온 후보입니다. 사실 제가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을 때 노회찬 대표님이 축하 전화를 하면서 하셨던 첫 마디가 한 번만 하기 없기다 라고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진보 정당에서 노회찬 심상정 뒤를 이어서 재선 국회의원이 없었기 때문에 이정미는 어떻게 해야 지역 주민들의 사랑과 선택을 받아서 돌아와야 한다고 저한테 명령하신 거예요. 제가 그때 비례대표 당선되자마자 바로 지역으로 내려와서 여기에서 텃밭을 갈아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진짜 이정미가 일 잘한다고 평가해주시고 송도 국제도시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관문이고 얼굴이에요. 여기가 국제 항만도시이기도 하고 인천 공항이 바로 근접해있는 곳이기 때문에 너무 대한민국의 얼굴인데 여기를 대표하는 정치는 너무 부끄럽지 않냐.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일 잘하면서 연수구를 자긍심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호소를 하고 있고 주민들이 꽤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공감하고 계십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정의당 입장에서는 심상정 의원이나 이정미 의원, 윤소하 의원 같은 사람 꼭 지역에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랄 텐데. 지금 연수을 같은 경우 여야 1대1 구도가 아니고 3자 구도란 말이죠. 민주, 미래통합, 정의, 3자 구도가 됐을 때는 미래통합당이 어부지리로 가져갈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지적은 어떻게 보세요?

◆ 이정미> 그 우려를 너무 얘기 많이 듣습니다. 20대 국회 선거도 그런 경험이 있었고 다른 걸 다 떠나서 저분만큼 다시 안 됐으면 좋겠다는 욕구들을 시민들에게 많이 듣기 때문에 제가 그분들의 그런 마음을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대신하겠습니다.

◇ 이동형> 선거 연대는 없습니까? 

◆ 이정미> 정의당의 이름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동형> 당 대 당 선거위원들은 없겠지만 후보들끼리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 이정미> 그런 것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은 우리 시민들과 상의해서 시민들이 단일화시켜주시는 방향으로 풀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이정미>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이정미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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