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미국 제로금리, 장기적으로 질병이 세계경제를 이긴 적 없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6 16:43  | 조회 : 2757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조용찬 미중경제산업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미국 제로금리, 장기적으로 질병이 세계경제를 이긴 적 없어"

- 대형주 매도, 이어질 것,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 미국주식 더 하락할 가능성 커, 결국 코로나 백신이 제일 중요
- 미중 무역전쟁, 6월까지는 휴전할 것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 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미국 연준이 지난 3일 0.5%포인트 금리를 긴급인하한 데에 이어, 기준금리를 1%p 긴급 인하했습니다. 5년 만에 제로금리 시대가 열리는 건데요. 미중경제산업연구소 조용찬 소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소장님 요즘 자주 뵙습니다.~

◆ 조용찬 미중경제산업연구소 소장(이하 조용찬)>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미 연준이 어제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하했습니다.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하했다는 것이 단순히 금리를 내릴 때와는 차원이 다른 조치일 텐데 의미와 배경을 먼저 좀 짚어주실까요?

◆ 조용찬> FOMC(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같은 경우에도 1%라는 큰 폭의 금리 인하는 매우 이례적인 사항인데요. 아무래도 신속한 정책 결정을 통해서 시장에 Surplus 효과를 가져다주면 투자심리가 안정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것으로 봅니다. 미 연준 같은 경우는 그동안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중국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아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왔는데요. 오늘 오전에 발표된 1월, 2월 중국의 경제 지표를 보면 거의 충격적이었습니다. 백화점이라든지 자동차, 온라인 매출을 합친 1,2월 소매 판매 같은 경우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무려 20.5%나 감소했고요. 또 고정자산투자뿐만 아니라 산업생산도 역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에는 중국의 2달 전 모습에 비춰봤을 경우에 앞으로 3월과 4월에 이 정도의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그것도 큰 폭으로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지금 한창 코로나 19로 어려울 상황에 경제적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굉장히 신속했고 인하의 폭도 넓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그동안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압박을 했습니까? 금리 내리라고. 그래도 꿋꿋이 버텼거든요. 그런데 연준이 2주 새 두 차례의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 보면, 지금 미국 경제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에요. 역사상 지금 최저 수준이라고 하셨으니까 조금 더 구체적인 지표나 예를 들어주세요.
 
◆ 조용찬> 미국 같은 경우는 2월까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고용률 같은 경우에는 3.5%로 역사상 최저 수준이고요. 고용자 수도 27만 명씩 계속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 또 무역적자도 무려 6.7%나 감소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요. 하지만 2월 말까지 보면 코로나 감염자가 20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현재는 3,000명을 웃돌고 있고요, 사망자도 62명 정도가 되면서 3월부터는 경제 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은 신발서부터 휴대폰까지 무려 다양한 종류의 수입품을 수입하는데 특히 신발 같은 경운은 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고요. 이러다 보니까 나이키를 비롯해서 노스페이스, 랄프 로렌, 빅토리아시크릿, 반스와 같은 주요 브랜드는 20%가 실적이 감소할 수밖에 없고요. 또 월마트라든지 일상용품회사인 프록터앤갬블, 우리가 쉽게 이야기해서 P&G라고 부르는 회사 같은 경우에도 17,600종류의 물품을 중국에서 수입해야 되는데, 이게 수입하지 못해서 상당히 어려움에 처하고요. 이뿐만이 아니고 미국은 1억 5천만 명의 고용자들이 있는데 이중에 20%를 차지하는 소매, 숙박, 음식,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같은 경우에는 거의 3월 들어서 매출이 반 토막이 나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은행이 발표하는 미국 경기 후퇴확률을 보면 과거 경기후퇴 수준까지 들어갔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국이 내놓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경기 부양책들을 이번에 한꺼번에 터트린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혜민> 저희가 금요일에 ‘신박세상’이라고 지금 검색어에 오르고 있는 숙명여대 신세돈 교수님, 선대 위원장으로 갔다는 소식을 저도 인터넷으로 접하고 놀라서 전화를 드렸는데, 안 받으세요. 근데 신세돈 교수님이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동안 미국 경제가 좋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은 실물 경제가 좋았던 건 아니다. 지표가 좋았을 뿐이지 소비도 어려웠고 급여도 많이 오르지 않았고,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동의하세요?
 
◆ 조용찬> 동의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도 금리가 낮춰져서 경기가 부양될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왔던 것은, 건축업 활황에 따라서 건축과 관련된 사람들, 그리고 의료와 관련된 서비스 산업 쪽만 활황이었고요. 나머지 업종은 상당히 불황이었다는 점에서 이번에 미국 정부가 과감한 조치를 내놓은 것은 이런 경기 왜곡에 따른 쇼크를 어느 정도 완화시켜주려고 하는 의도가 다분히 딸려있지 않나 라고 보입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그럼 미국 내부에서도 평가는 어떻습니까? 이런 조치에 대한? 
 
◆ 조용찬> 공격적 금리 인하를 했다면 시장은 당장 반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오전, 오후 선물 시장을 보니까 다우 지수나 S&P, 그리고 나스닥 선물 같은 경우에는 가격제한폭이 5%까지 폭락을 했다는 겁니다. 의심 많은 월가 분석가들이 볼 때는 FRB가 시장이 놀랄 정도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것은 시장이 눈치채지 못했던 악재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혐의를 놓고 보고 있는데요. 미국 월가 쪽에서 현재 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탈리아를 비롯해서 피그스(PIGS) 국가들의 모라토리엄이 이야기되고 있고요. 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대출 채권을 모아서 파는 금융 상품이 있는데요. 대출 담보부 증권이라고 해서 CLO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셰일 관련 기업들이 많은데요. 유가 하락으로 인해서 이 기업들이 현재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면서 금융기관들의 연쇄도산이 임박한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김혜민> 오히려 더 불안해한다는 거죠? 연준이 이렇게 금리를 선제적으로 낮추는 게 우와, 진짜 뭐가 터지려나 보다. 진짜 어려움이 더 생기겠다는 불안감을 시장이 읽어서 더 폭락했다?
 
◆ 조용찬> 그것도 있고, 또 한 가지는 연준의 실탄이 이미 고갈이 됐다는 거죠. 더 이상 연준이 쓸 수 있는 카드는 없다는 거고, 양적 완화를 계속할 수는 없는데, 중국 같은 경우에도 290조 원을 하루에 풀었고요. 또 여러 차례 금리 인하, 정책 총동원령을 내렸지만 아무래도 이번 쇼크로 인한 사회활동 위축, 공급망 훼손에 따른 경기 악화를 피할 수 없다는 점도 미국이 앞으로 두세 달 정도는 이런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불안감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소장님 그런데 일본화, 일본이 제로금리와 대대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했음에도, 저물가 저기조 성장이 계속됐단 말이에요. 그래서 한 쪽에서는 미국이 제로 금리에 양적 완화 정책을 해도 오히려 일본 꼴 날 수 있다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조용찬> 네, 일본 같은 경우에도 현재 일본의 주요 산업들은 우리나라나 중국에 뺏겨있는 상태이고요. 또 인구 고령화 문제라든지, 이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현상들이 일어났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인구 고령화보다는 인구가 상당히 젊어지고 있습니다. 평균 연령대들이 35-6세가 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젊고요. 많은 투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기업들이 영업하기 좋은 환경들을 만들어 주고 있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많이 창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금리 인하라든지 양적 완화, 그리고 앞으로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경제가 올라갈 때까지는 장기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하면, 가계나 기업이 투자를 다시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뿐이지 미국 경제는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우리나라라든지 일본, 유럽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금융 위기나 신용 위험 속에 노출되면서 환율 불안도 찾아올 가능성이 크지 않나, 그렇게 보입니다.

◇ 김혜민> 그래도 미국은 인구 나이가 젊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놔서 이런 정책들이 시행됐을 때, 일본과는 다르게 힘을 좀 받을 것이다. 이렇게 분석해주셨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일단 증시에서 힘을 좀 못 받았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증시에 좀 영향을 미칠까요? 오늘과 같은 미국의 완화 정책이요?
 
◆ 조용찬>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미국에는 수요 감소라든지, 공급망 훼손에 따른 산업생산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런 금융 완화 정책을 쓰더라도, 교통망 차단이라든지 소매점포 폐점에 따른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다는 거죠. 또 한 가지는 경기 침체, 금융기관 파산에 따른 개인 소비 감소가 앞으로 일어날 거고요. 또한 궁극적으로는 제품 가격 하락이라는 본격적인 악재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금리 인하나 획기적인 양적 완화 조치를 취하더라도 실질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어느 정도 진정시켰다는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주식 시장이나 기업 실적들 같은 경우에는 계속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너무 낙관적으로 보시지 않는 게 좋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이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의 차이점 아니겠습니까? 그때는 금융 위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금융위기를 막을 수 있는 다른 조치를 취하면 막아졌는데, 이거는 백신 개발이라든지, 아니면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명확한 코로나 19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지 않고서는 불안감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는다는 거죠?
 
◆ 조용찬> 그렇습니다. 9/11테러라든지, 2008년 리먼 쇼크와 같은 경우에는 세계가 금융 정책이나 재정 정책을 통해서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지만 지금은 이런 악재 속에서 경제나 금융 위기도 있고요, 또 신용 위기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상황이고 사람과 상품의 거래까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니까 100년에 한 번 오는 충격이라고 월가 쪽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정도의 금리 인하, 그리고 양적 완화만 가지고는 주식이라든지 사람의 투자 심리, 그리고 사회 활동이 재기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충격은 조금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지 않나, 하고 보입니다.

◇ 김혜민>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거예요? 이게 최선이고?
 
◆ 조용찬>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가장 사회 활동을 다시 재기한다든지, 기업들이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생산을 늘린다든지, 설비 투자에 나서기 위해서는 분명히 고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되는데, 이런 고용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쇼크 때문에 활동이 둔화될 수밖에 없고요. 또 소비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공급망 훼손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는 아무래도 투자, 소비 활동이 유지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 김혜민> 그렇죠. 아무리 돈을 풀고 금리를 내려도 그걸 쓰는 사람과 기업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니까요. 제가 어젯밤에는 이렇게 기도하고 잤어요. 지난주보다는 이번 주가 좀 더 나은 한 주가 되게 해주세요. 그러니까 코로나 확진자 수도 그렇고, 경제 상황도 그렇고, 그런 마음으로 지금은 버티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러면 이제 우리가 받을 영향에 대한 얘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나눠 보겠습니다. 일단은 미 연준이 금리를 내리니까 환율은 좀 진정되는 국면인 것 같아요?
 
◆ 조용찬> 그렇습니다. 미중 간의 문제도 있고요.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달러 문제도 보면, 환율과 관련된. 그리고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우리나라의 2년물 그리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차를 봐야 하는 데요. 현재는 금리 차가 1%에서 1.5%에서 미국이 금리를 낮췄기 때문에 벌어지는 만큼 아무래도 핫머니들의 유출이 앞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환율 방어에는 많이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발 2차 충격을 대비해야 하는데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제로금리를 위해서 마이너스 정책을 도입한다면 경기는 다시 살아나겠지만 아무래도 제로금리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는 거는 아무래도 선진국들이 우리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차입을 통해서 투자 수익을 올려왔던 레버리지 거래 같은 경우에는, 역회전에 걸린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아시아 금융 시장뿐만 아니라 많은 자금들이 자본국에 투자되어 있었는데 자금 유출, 은행 위기, 유동성 위기, 경제 위기로 내몰 수가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 같은 경우는 좀 더 고민해야 될 부분이 많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그 조금 더 고민해야 될 점이 많다는 것에, 지금 투자자들이 굉장히 위축되어 있고, 갈 바를 모르고 헤매고 있잖아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은, 저희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은 뉴스를 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잊고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소장님께서 하신 맥락이랑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기다리라는. 소장님도 역시 그렇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 조용찬>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이 보이는데요. 현재는 우리 같은 경우에 이번 17일이죠. 추경 예산이 국회를 통과할 즈음해서 한국은행도 0.5% 전후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우리 경제 같은 경우에는. 체격이 세계 GDP 순위는 10위  정도 되겠지만 체격이 안 좋은 상황입니다. 수출의존도도 높고요. GDP 대비해서 실제 매출 비율이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회사채를 중심으로 해서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고 또 부동산 시장도 꺾이면서, 자칫 거품 붕괴론 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길게 봤을 때 투자가들 같은 경우에는 자기 페이스대로 장기적으로 하락세마다 조금씩 투자하는 전략도 좋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길게 보면 질병이 세계 경제를 추락시키거나, 세계 경제를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는 좀 긴 호흡으로 보셔야 되지 않을까 생각 듭니다.

◇ 김혜민> 장기적으로는 결국 질병에 세계 경제를 낭떠러지로 민 적은 없다. 그 말씀이 굉장히 위로가 되네요. 그런데 결과론적인 얘기고, 그 과정을 우리가 지금 지켜보고 버텨야 하니까 그게 힘든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우리 금리는 어떻게 됩니까? 우리도 사실 첫 제로금리 시대가 열릴 수 있는 시대라고 봐도 됩니까?
 
◆ 조용찬> 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0.5%에서 0.75% 정도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되면 제로 금리 상태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하 외에도 앞으로 미국처럼 양적 완화죠. 장기 국채를 한국은행이 꾸준히 매입하면서 기업들에게 자금을 공급해 주는 안. 그리고 지준율도 낮추는 쪽으로 적극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데요. 아무래도 이렇게 되면 경제는 좀 안정될 수는 있겠지만, 헤지펀드들 같은 경우는 한국의 원화와 관련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는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 김혜민> 저희도 지금 그걸 짚어보려고 해요. 그 문제도 굉장히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좀 전에 잠시 짚어보기도 했지만 미국의 어떤 조치에 가장 영향을 받는 게 우리 주식시장이란 말이에요? 우리 주식시장은 지금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에요. 미국의 이런 소식으로 인해서. 내일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 조용찬> 아무래도 미국 시장이 내일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큰데요. 아무래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면 해외투자가들 같은 경우는 한국이나 신흥국 증시에서 주식을 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미국 투자가들이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점은 공포지수라고 하는 빅스 지수가 40선을 넘으면 한국 주식을 뺄 수밖에 없는데요. 한국 주식시장이라는 게 환율을 통해서 헤지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물을 통해서 미리 방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는 상당히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변동성이 큰 시장입니다. 한국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클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관련해 대형주 쪽에서는 매도 물량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주시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혜민> 대형주 쪽으로는 매도물량이 나올 것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투자하시는 분들 잘  새겨들으시고 신중하게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미중산업연구소 소장님이니까 또 중국얘기 안 하면 서운하죠? 중국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 코로나 쇼크 훨씬 컸다. 이 기사가 많이 본 기사 중에 하나인데. 그래도 중국은 좀 정점을 피했다고 볼 수 있지 않아요?
 
◆ 조용찬> 중국 같은 경우는 분명하게 큰 폭의 팬데믹 현상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산발적으로 광동성을 중심으로 해서는 공장의 근로자들이 들어오면서 근로자들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건들이 상당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베이징 상하이에서도 계속 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길게 보면 한 분기 정도 중국의 성장률 정도는 마이너스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또 주의하셔야 될 것 같고요. 또 중국 정부는 현재 조업률을 올리기 위해서 전기 사용을 의무적으로 지시했기 때문에 공장 가동률을 올리는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했던 화재라든지, 방화 등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좀 당분간 6월까지는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 지표나 감염자 통계 수치를 유념하셔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그러면, 미국 중국 다 이런 상황인 가운데 무역 협상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조용찬> 미중무역협상 같은 경우는 당분간 아무래도 휴전 상황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고요. 아무래도 양국 간의 감염자 수가 정점을 지나고 확실히 제압이 된 이후에는 다시 무역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 같은 경우에는 공격적인 중국에 대한 압박이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도 중국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미국에 책임론을 전가하는 것도 기싸움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판단됩니다.

◇ 김혜민> 아니, 그래서 휴전이라는 거예요?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지금은 휴전이지만 결국은 다시 싸움을 시작할 거라는?
 
◆ 조용찬> 6월까진 휴전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11월 대선을 앞두고서는 어느 정도 무역 협상과 관련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지, 대선 과정에서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유리한 훈장을 국민들한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중국에 대한 압박은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혜민> 미 연준이 카드를 꺼냈습니다. 제로 금리와 양적 완화였는데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과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용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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