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김정선 / 열 문장 쓰는 법, 문장 수리점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6 12:30  | 조회 : 422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문장 수리점’입니다. 

최근 몇 년 간 글쓰기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한 사람이 1년 동안 소셜커뮤니티에 쓰는 문장을 다 합치면 놀랍게도 책 한권 분량이 넘는다고 합니다. SNS가 이제 우리 일상 속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는지 실감이 갑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자신을 글로서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글을 잘 쓰고 싶어 고민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최근 출간된 책 <열 문장 쓰는 법> 역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출간 직후부터 독자들의 이목을 크게 끌고 있는데요. 한 문장을 나누고 줄이고 늘이고 고치면서 단 열개 문장으로,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방법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쓴 김정선 씨는 27년간 교정지를 들여다보며 어색한 문장을 유려한 문장으로 다듬고 고쳐 온 편집자입니다. 그래서 ‘문장수리공’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는데요. <열 문장 쓰는 법>에는 이런 저자의 직업적 노하우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우선 못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려면 일단 한 문장을 써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긴 문장을 끊지 않고 이어서 쓰면 나만의 이야기를 방해받지 않고 써 내려갈 수 있고, 또 어떻게든 내용을 이어 가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주어와 술어가 호응하도록 신경 쓰고, 접속사를 통해 문장 안에서 글의 흐름을 만드는 훈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이렇게 글쓰기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일단 이렇게 글쓰기를 시작하면, 이후에는 한 문장을 여러 문장으로 나누어 쓰고, 또 짧게 줄여서도 쓰고, 반대로 길게 늘여 쓰는 연습을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설명해줍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글을 구성하는 법과 글 안에 흐르는 시간 감각을 익히게 된다고 합니다. 

'나' 대신, 다른 화자를 주어로 삼아 글쓰기 연습을 해보라는 대목도 인상적입니다. 글을 쓰는 주체인 '나'와 글 안의 화자인 '나'를 분리하는 데 친숙해진다는데요. 이렇게 하면 평소에 잘 쓰지 않는 표현을 써 보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글쓰기 훈련을 하는데 있어, 이만한 교재가 또 있을까 싶을만큼 꼼꼼하게 만들어진 책입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김정선의 『열 문장 쓰는 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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