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WHO, 코로나19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0 11:00  | 조회 : 875 

=======================================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코너명 : 문희정의 외신브리핑

방송일시 : 2020310() 오전 1010분 경

-문희정 / 국제정치평론가

참고/ 010 2547 ****

=======================================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그동안 코로나19의 팬데믹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던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고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팬데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분류한 전염병의 위험도 6단계 중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에 해당하는 상태로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것을 의미

- 현지시각으로 9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통제할 수 있는 역사상 최초의 팬데믹이 될 것"이라고 주장

- 그는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 그러나 "결정적이고 조기 대처로 코로나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중국에서 보고된 8만 명의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고 강조

- 그러면서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한국도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고, 이는 접촉자를 찾아 격리하는 조치가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뒤 모든 국가가 휴교나 대규모 집회 취소 등 공격적인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

- 한편 미국의 CNN 방송은 'CNN은 코로나19 상황을 팬데믹으로 부르기로 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선제적으로 팬데믹을 선포

- "이미 수많은 전염병 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세계가 이미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바이러스가 질환이나 사망을 유발하는지, 사람 간 전염이 되는지, 전 세계 확산의 증거가 있는지 등 세 가지 기준을 근거로 제시

 

 

2.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탈리아에서는 전국적으로 이동 제한 조처가 내려졌다고요?

 

-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9,172, 사망자는 463

-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9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가 가장 어두운 시간에 처했다며 다음달 3일까지 이동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 / 전국 모든 사람들이 직장 출퇴근, 응급 상황 외에는 집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

- 전국 모든 문화·공공시설도 폐쇄되고 음식점 등은 영업을 허용하되 고객 간 최소 1이상의 안전거리를 지켜야 해 / 이번 조처에 따라 오는 15일까지인 전국 휴교령도 다음 달 3일까지로 연장

- 또 그동안 무관중 경기를 지속해오던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

- 한편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도소 내 가족 면회를 금지하고 일일 외출자 수를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

- 이에 북부 모데나, 로마, 피렌체, 밀라노 등 전역 교도소에서 폭동이나 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폭력 사태가 일어나 7명 사망

- 이탈리아 남부 도시 포자 교도소에서는 9일 오전 폭동이 일어나 수용자 20여명이 교도소 철문을 부수고 탈옥해 경찰이 수색 중

 

 

3. 코로나 19로 전세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 가격을 내리고 증산을 결정했다고요?

 

- 지난 5일과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 14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원유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가 감산 이유가 없다며 반대하면서 결렬됐고 산유국들은 오는 4월부터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원유를 생산할 수 있게 돼

- 곧바로 사우디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는 10일부터 하루 100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증산하기로 하고 이미 4월 아랍경질유 선적분의 공식판매가격(OSP)을 아시아에 대해선 6달러, 미국과 유럽에 대해선 각각 7달러와 8달러씩 하향 조정

- 국제 유가는 30% 폭락하며 1990년대 초 걸프전 이후 최대 낙폭으로 추락

-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세계 산유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산유국은 사우디, 2위는 미국, 3위는 러시아이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산유국들의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유가는 사우디가 배럴당 78달러, 아랍에미리트(UAE)68달러, 이라크가 59달러

- 국가 재정의 대부분을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고유가가 유지돼야 유리한 것이 사실.

- 하지만 그동안 사우디가 OPEC를 주도하며 쿼터보다 더 많은 감산을 이행해온 사이 정작 러시아는 첫 감산 합의가 있었던 20164분기 이후 원유 수출로 하루 평균 17000만 달러(2,042억원)를 더 벌어들이고 있었던 것.

- 사우디 당국자는 이번 가격 조정이 러시아의 시장점유율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조처하고 말해 / 뉴욕타임스(NYT)사우디의 가격 인하는 OPEC의 대규모 감산을 거부한 러시아에 대한 극적인 보복 조치

 

 

3-1. 그런데 사우디가 유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증산을 결정한 다른 속내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 CNN비즈니스는 러시아가 감산을 거부한 것은 가장 큰 경쟁자인 미국의 셰일석유 생산자들의 성장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사우디 역시 같은 이유로 증산을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어

- 2014~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셰일석유 양산에 들어간 미국 사이의 원유시장 패권다툼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20달러 선까지 떨어진 적이 있어

- 미국을 제외한 산유국들이 계속해서 감산을 하면 유가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지만 감산된 양만큼 미국이 셰일석유를 증산하게 되면 결국 미국의 점유율만 높이게 돼

- 따라서 산유국들이 경쟁적으로 증산을 해서 유가는 떨어지더라도 결국에 생산단가가 낮은 거대 산유국들은 살아남고 고비용의 셰일석유는 저유가를 감당하지 못해 자연스레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는 수순을 택한 것.

- 미국이 셰일석유로 최대 산유국으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소비량과 수입국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양을 소비하고 있어

- 산유국들은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를 떨어뜨리고 싶어하지만 셰일석유를 채굴하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고 대규모의 신규 매장지역도 발견된 상태여서 쉽지는 않아

 

 

4. 그런데 이번 사우디의 증산 결정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비전2030 프로젝트를 진행 중

- 2030년까지 비석유 부문의 산업을 발전시켜 국가 재정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해외 투자를 끌어와 사우디의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 / 하지만 경제 개혁안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어

- 문제는 결국 재정! 따라서 이번 증산 역시 재정 수요를 맞추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

- 게다가 내부적으로 왕위 계승을 위한 작업들 역시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

-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살만 국왕의 남동생이자 무함마드 왕세자의 삼촌인 아흐메드 빈 압둘아지즈 왕자와 그의 아들, 전 왕세자인 무함바드 빈 나예프 왕자와 그의 이복형 등 왕실 고위인사 4명이 쿠데타 모의 혐의로 체포 / 내무부 관료, 육군 고위 장성 수십 명도 쿠데타 시도에 동조했다는 혐의로 검거

-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는 현지시각으로 8“34세인 무함마드 왕세자가 11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왕위 계승 무대로 삼고 싶어한다고 보도 / 항간에는 치매인 살만 국왕을 대신해 이미 무함마드 왕세가가 실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살만 국왕이 살아 있을 때 양위를 하도록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 지난 201711월에도 수백 명의 왕족과 부유한 사업자들을 체포해 리츠 칼튼 호텔에 가둬두고 각종 혐의를 씌워 재산을 빼앗은 적이 있어

 

 

5. 사우디 왕실의 혼란도 당분간은 계속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후쿠시마의 방사능 재오염이 심각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요?

 

-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 재팬이 지난해 1016일부터 115일까지 후쿠시마현 일대의 방사선량을 조사한 보고서를 공개

-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태풍 하기비스가 휩쓸고 간 후쿠시마에서는 빗물이 흘러간 곳에서 방사선량이 주변 평균보다 몇 배 높은 다수의 핫스폿이 확인

- 일본 정부가 태풍 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귀환을 지시한 나미에 마을에선 조사지역 5581곳 가운데 제방과 도로의 99%가 높은 방사선 수치를 기록

- 특히 성화 봉송 출발 지점인 J빌리지 주차장 지표면에선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보다 최대 1775배 높은 방사선량이 확인돼 당국이 재차 제염을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

- 일본 축구대표팀 훈련센터인 J빌리지는 2011년 대지진 당시 원전 폭발사고로 폐쇄됐다가 재건 작업을 통해 20189월 일반에 재공개 / 오는 26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올림픽 성화릴레이 출발식이 열릴 예정

- 야구와 스포트볼이 열리는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 인근 도로에서도 일본 정부가 내세웠던 목표치보다 여전히 2배 이상이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

- 그린피스는 일본 내 방사성 오염 상황은 아직도 통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고를 무시한 올림픽 개최 강행은 결국 일본 정부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

 

 

6. 사실 코로나19보다 방사능이 더 위험한 상황인데 일본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많이 아쉽군요. 끝으로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에 대한 찬양이 본격화되고 있다고요?

 

- 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자 시 주석에 대한 찬양 기사를 쏟아내며 노골적인 미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

- 지난 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코로나19 사태에 시 주석이 보여준 헌신은 그가 국민을 항상 최우선에 두는, 갓난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보도했다며

- “중국 정부가 시진핑 주석을 코로나와의 싸움의 영웅으로 묘사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 주석을 재난에서 나라를 구하고,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를 막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머지 전 세계에 시간을 벌어준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

-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관영언론의 행태가 8만여 명이 감염되고, 3000명 이상이 숨진 코로나19 사태에서 시 주석과 중국 공산당이 바이러스 확산에 늑장 대처하고, 뒤늦게 도시 전체를 봉쇄해 수억 명의 이동을 제한했다는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어

- 특히 신문은 중국 매체들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던 초기 몇 주간 침묵을 지켰던 시 주석의 대응을 재구성해 책임을 전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비판/////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