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3/9(월) 여성의 날 전날 밤 먹는 한약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9 12:37  | 조회 : 370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제였습니다. 38일이었죠. 국제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유엔여성 권리와 국제 평화의 날이 공식 명칭입니다. 중국에서는 국제노동부녀절, 부녀절, 삼팔절 이렇게 부르고 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여성의 날은 1909년부터 사회주의자와 여성주의자들이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975년에는 유엔이 지정한 기념일이 되었고요. 올해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조금 빛이 바래고 말았지만, 사회주의인 중국에서는 워낙 남녀평등을 강조하기 때문에 이 날을 아주 크게 기려 왔습니다. 특히 올해는요,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여성의 날을 앞두고 한약재 하나가 주목을 받았는데요, 바로 삼칠이라는 약재입니다. 삼칠은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한약재인데요, 금덩이하고도 바꾸지 않는다고 해서 금불환이라고도 부릅니다. 인삼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주로 지혈이나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하는데요, 삼칠이라는 이름의 한자가 바로 석 삼, 일곱 칠자로 돼 있어서 바로 38일의 전야에 지어먹는 약, 이렇게 알려진 겁니다. 여성의 날 전날 저녁에 먹으면 좋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코로나하고는 크게 관련이 없는 약재입니다. 중국어에는 여성을 두고 하늘의 반쪽이라는 뜻으로 빤비엔티엔(半邊天)이라는 은유적인 표현도 자주 쓰일 만큼 여성을 동등하게 대우하려고 합니다. 그런데요, 사회주의 중국에서 여성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습니다. 남녀평등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사회 전체가 남성화된 여성상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비판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무란, 아마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뮬란으로 더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무란, 한자로는 목란이라는 소녀를 들 수 있습니다. 먼 옛날 북방 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집집마다 남자들을 징집하는 상황에서 늙은 아버지를 내보낼 수 없었던 딸, 무란이 아버지를 대신해서 남장을 하고 전쟁에 나가 큰 승리를 이루고 돌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여성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으로 성취를 이루는 게 아니라, 남성인 것처럼 변장을 해야만 이길 수 있는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이런 분위기가 사회주의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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