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인터뷰전문보기

코로나 자가격리자 중에는 '혼자선 살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6 20:42  | 조회 : 2005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3월 6일 (금요일)
■ 대담 :  대구 지역 장애인 단체 활동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코로나 자가격리자 중에는 '혼자선 살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 시리즈 인터뷰 진행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 지역, 병상이 부족한 탓에 자가 격리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자가 격리 대상 가운데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많습니다. 보살핌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들도 있는데 기꺼이 동행 격리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장애인 한 분과 함께 격리 중인 대구 지역 장애인 단체 활동가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대구 지역 장애인 단체 활동가 (이하 활동가)>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지금 공동 격리 중이십니까?

◆ 활동가>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같이 생활한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 활동가> 같이 생활한지는 지난주 2월 29일부터 지금까지 지내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렇군요. 중증장애를 갖고 계시는 분이면 자가 격리를 해도 혼자 생활할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 활동가> 맞습니다. 혼자서 생활하는 거는 당연히 어렵습니다. 혼자서 물을 드시는 것도 어려운 분들이시고, 무연고인 장애인일 경우에는 지원 인력이 없으면 방치가 되기 때문에 생명에 위험이 될 수 있고요, 약물복용을 해야 하는 분들은 적합한 시기에 처방약을 내려야 해야 되기 때문에 세심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 이동형> 계속해서 그러면 24시간 케어를 하셔야 될 텐데, 어떻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으십니까?

◆ 활동가> 물론 그런 거는 조금 있긴 한데 그래도 순간적인 걱정도 있긴 했는데, 아직까지도 이렇게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대구 상황이 하루하루 어려운 상황이고, 공동 격리를 할 당시에는 조금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금 제가 함께 계신 분이, 장애인자립생활주택에서 지내셨던 분인데요. 그 함께 계셨던 분이 확진판정을 받으셔서 좀 빨리 분리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하루 좀 어떻게 지원할까가 큰 걱정입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확진 환자분이랑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셔야 되니까 전염에 대한 우려도 있으실 테고 그럴 텐데?

◆ 활동가> 아닙니다. 확진 판정을 받으신 분은 병원으로 이동해서 진료를 받고 계시고요.

◇ 이동형> 아 그럼 감염 우려가 있는 분과?

◆ 활동가> 네 지금 그 분이랑 같이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이런 선택하는 게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요?

◆ 활동가> 물론 순간적인 걱정을 했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이분을 세심하게 지원할 전 인력이 없기 때문에 저도 이렇게 해야 하는 게 맞겠다 싶어서, 누군가는 또 해야 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어제 코로나 19 검사도 하셨다고요?

◆ 활동가> 검사를 받기까지 많은 과정은 있었는데요. 시랑 보건소가 아직 업무적인 부분에 협업은 아직 안 되는 거 같아요. 이 문제는 조금 나중에라도 계산이 되었으면 좋겠고, 검사는 다행히 그래도 저랑 함께 계신 장애인분은 음성으로 판정이 났습니다.

◇ 이동형> 다행이네요 식사 문제를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 활동가> 식사는 감사하게도 전국 각지에서 음식을 후원해주셔서 그걸로 하고 있는데, 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컵밥이라든지, 라면 이런 종류들이 있습니다.

◇ 이동형> 평소에 생활할 때도 장애인 활동가들의 도움이 필요한데요.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  필요성이 더 절실해질 것 같은데, 같이 생활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어디에 있을까요?

◆ 활동가> 저랑 함께 계시는 장애인 분은 그래도 어느 정도 신체활동은 가능하신데, 혼자서 자가 격리가 되면 혼자서 이렇게 조리를 하는 거라든지, 약을 제때 먹는 것도 조금 어려운 분이셔서. 최근에 같이 생활하면서 어려운 점은 조금 이분이 심리적인 위축이 되게 많이 커져서 그게 조금 어렵고요. 일상을 원래 보내셨던 것이 지금 중단됐기 때문에 그것을 되게 많이 답답해 하시는 상황입니다.

◇ 이동형> 지금 대구에서 자가 격리 중인데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장애인 분들은 몇 분정도 되는지 혹시 파악이 되십니까?
 
◆ 활동가> 제가 알기로는 장애인 당사자 분이 한 13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13분, 그러면 정부차원에서도 장애인 확진자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제일 필요할까요?

◆ 활동가> 공적인 지원체계가 아직 많이 없는데요. 장애인당사자 분들은 혼자서 생활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애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을 가진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서 지원이 되어야 하고요. 또 시랑 보건소가 업무 협의를 잘 해서 코로나 검사 절차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리고 지금 병원에 발달장애인 분 혼자서 진료를 받고 계신대요. 그 병원 안에서도 장애인을 지원하는 매뉴얼이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청취자들 의견을 좀 볼까요. 아미리따님께서 ‘응원합니다. 화이팅!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스푸트니크님께서 ‘목소리 듣는데 울컥울컥 합니다. 힘내세요. 이런 분들이 천사입니다.’ 미모지존님께서 ‘너무 감사한 분들이네요 대단합니다.’ 체리블렛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입니다. 동행 격리 정말 고귀한 마음과 노력입니다 힘내세요!’ 페페로니님께서 ‘빛과 같은 분이네요. 진심으로 저격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좋은 글 주셨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조금 기운이 나시겠어요?

◆ 활동가>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하시길 바랍니다.

◆ 활동가> 지금은 급한 대로 저희 센터 차원에서 개인 단위로 지원을 하고 있는데, 확진자나 자가 격리자가 지금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 대처가 힘든 상황이라, 그리고 국가라든지 지자체의 대책이 많이 필요한데요. 들으시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활동가>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예 지금까지 대구지역 장애인 활동가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