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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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재기 방지 시스템 제안한 약사 "이것, 반드시 확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6 20:37  | 조회 : 194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3월 6일 (금요일)
■ 대담 : 박상훈 약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마스크 사재기 방지 시스템 제안한 약사 "이것, 반드시 확인"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다음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됩니다. 태어난 연도 끝자리 1과 6은 월요일에 2, 7은 화요일.. 이런 식으로 구매 날짜를 나누고, 1주일에 2장까지 살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한정된 마스크 공습 현실에서 사재기, 줄서기를 막기 위한 대안적 조치인데요. 이 조치는, 현직 약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마스크를 약처럼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등록하면 여러 약국을 돌며 마스크 쇼핑을 하는 걸 막을 수 있다.” 이 제안을 한 박상훈 약사를 연결합니다. 현재 경북 문경에서 약국을 운영 중입니다. 박상훈 약사님, 안녕하십니까?

◆ 박상훈 약사 (이하 박상훈)>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안녕하십니까. 요즘 약국마다 마스크 사려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약사님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박상훈> 맞고요. 저희 약국도 예외가 아니죠. 다른 일보다는 마스크 관련해서 문의가 제일 많고요. 거기에 대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제일 많습니다. 

◇ 이동형> 저도 주변에 약사들한테 들었는데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다 이런 얘기까지 하시더라고요.

◆ 박상훈> 공급에 비해서 수요가 너무 많으니까요. 또 수요를 일일히 맞출 수가 없는 입장이라, 그런 에로 사항이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럼 5부제가 시작되면 혼란이 좀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 박상훈> 일단 오늘부터 새로운 시스템이 시행됐잖아요. 제가 오늘 들어보니까 약국마다 그리고 지역마다 사정이 좀 다르겠지만 어제보다는 좀 혼란이 적었다고 느꼈습니다. 중복 방지시스템으로 오늘 사신 분들은 내일이나 모레, 이번 주에 더 이상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알고 계실 거예요. 그래서 이게 마스크 분배의 분산에 효과가 있었지만, 오늘 사지 않아도 내일 나의 몫이 남아 있을 거라는 그런 심리적인 부담에도 약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마스크 5부제가 약사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는데, 우선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이게 뭡니까?

◆ 박상훈> 5부제는 제가 한 게 아니고, 정확히 말하면 한 분이 중복해서 여러 곳을 돌면서 사재기하는 것을 막는 시스템에 대해 제가 올렸고요. 이제 DUR이라는 것은 병원이나 약국에서 의사가 약을 처방, 또는 약사가 약을 조제할 때 한국에서 어떤 약을 샀을 경우에, 다른 곳에서는 중복해서 투약하는 것을 막는 거죠. 그게 환자에게 유해하니까요. 이것을 마스크에 접목해서 한 약국에서 마스크 샀다고 하면 체크가 가능하니까요. 다른 약국에서 여러 곳을 돌면서 살 수 있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거죠.

◇ 이동형> 약국이 그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니까 활용한 것이네요.

◆ 박상훈> 정확히 말하면 제가 들은 내용인데, DUR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에서, 사실 이게 지난 주말에 저와 비슷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청원을 통해서 마스크 사재기 방지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국민적 공감대가 먼저 나왔고, 그래서 그런 쪽으로 이렇게 정부정책을 시행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그동안 실제로 중복 구매하신 분들이 꽤 있었던 모양입니다?

◆ 박상훈> 중복 구매가 사실 좀 많았죠. 저희가 보면 한 약국에서 이미 다른 곳에서 구매한 것을 알고 계시지만 저희 약국에 와서 구매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왜냐면 와서 말씀하시니까요. 예를 들어 저 쪽에서 5개를 구매했는데 내가 불안하니까 더 사겠다고 하지만 저희가 막을 방법이 없고요. 오전에 분명히 왔다 가신 분인데 다시 오후에 오잖아요? 그러면 저희가 그것을 다 적어 놓거나 킵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가시고 나면 저 분 아침에 샀는데, 이렇게 되는 거죠. 

◇ 이동형> 예. 근데 약사 입장에서 보면 대형 약국은 모르겠습니다만, 소형 약국 같은 경우에는 제조하기에도, 계속 마스크 때문에 이렇게 손님들이 오시면 업무가 굉장히 좀 폭증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 박상훈> 그렇죠. 일이 사실 더 생긴 거죠. 처방에 대한 조제도 해야 되고 일반약도 해야 되고. 하지만 이 마스크라는 게 더 붙었으니까. 또 오셨을 때 주민등록증 받고, 이 상황을 또 정부가 새로 만든 구매관리시스템에 넣어야 되고요. 그러면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줄을 서게 되고, 그러면 다른 업무에 영향을 또 받고 좀 그런 불편함이 큰 것은 맞죠.  

◇ 이동형> 네. 그래도 다들 고통을 나누고 있으니까 말이죠.

◆ 박상훈> 어려울 때 사회적인 짐을 같이 나눠서 덜어주는 노력이 약사 개개인도 필요하고, 또 오시는 국민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아까 제가 짧게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마스크 5부제는 월요일은 주민번호 끝자리 1,6번인 분들, 화요일은 2, 7번인 분, 수요일은 주민번호 끝자리가 3번, 8번인 분 목요일은 4, 9번인 분 또 금요일은 5, 0번인 분, 토요일, 일요일은 주중에 사지 않은 구매자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는데요. 미성년자의 경우 어떻게 합니까, 주민 등록 번호가 없는데?

◆ 박상훈> 미성년자 같은 경우는 주민등록증도 없고, 운전면허증도 없기 때문에 여권이나 학생증, 또 주민등록 등본 지참이 필요한데요. 저도 아까 전에 그 상황에 대해서 기사를 봤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체 부자유자나 또는 미성년자에 대한 현행 지침이 대해서 유연성을 좀 발휘하라고 나왔는데, 아마 다음 주 중에는 그런 지침이, 유연성이 발휘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한 가지 뭐냐면, 이런 경우가 있잖아요? 부모랑 아이랑 끝자리가 좀 다른 경우. 그러니까 부모님은 월요일인데 아이들은 금요일에 와야 한다면, 이런 경우는 부모의 끝자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나눠서 올 필요가 없고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만일 이번 주에 마스크를 구매를 못 했으면 다음 주에, 이번 주에 구매 못한 것까지 해서 3회를 구매할 수 있는 겁니까? 그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박상훈> 제가 전자는 확인해 봤는데 아마 그거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주에 구매를 완전히 놓쳤다면 다음 주에 이월되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대만에도 이런 식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구매하게 돼 있던데, 문제는 마스크를 매일 바꿔 써야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일주일에 2매를 구매해도 괜찮겠습니까?

◆ 박상훈> 전문가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마스크에 대해서는 저도 소비자 중의 한 명이거든요. 의견이 분분하지만, 마스크가 풍족하고 그럴 때는 하루에 한 번 쓰는 게 제일 좋겠죠.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정부에서 나오는 방침이 일주일에 두 개라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그런 측면에서는. 저 같은 경우도 하루 쓰고 버리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국민 여러분께서 이런 어려움은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공급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이 불만이 많은 데 혹시 정부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십니까?

◆ 박상훈> 오늘부터 그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고 다음 주부터 좀 더 강화된 5부제를 하는데요. 저는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맨 처음 마스크 공급 물량에 대해서 정부에서 어느 정도 상향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서 마스크를 못 샀더라도 다음에 내가 살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저번처럼 사재기하는 그런 불안한 심리를 많이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공급이 좀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고요. 

◇ 이동형> 마지막으로 다음 주에 마스크 구매하러 오시는 분들께 이것만은 꼭 지켜줬으면 그런 것들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상훈> 약국에 오실 때 출생년도 끝자리 좀 확인하시고, 그리고 주민등록증 같은 본인 확인 수단이 필요한데, 저희 지침에 보면 신분증 미소지자 같은 경우에는 성명과 생년월일이 관리시스템에 연동된 수신자 조회프로그램이 있거든요. 없어도 확인은 가능하지만, 그러면 뒷사람에게 너무 시간이 지체돼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신분증은 지참하셔서 약국을 방문해주시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박상훈>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박상훈 약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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