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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한국인 입국자 日 2주격리, 호주는 금지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6 13:28  | 조회 : 871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일본이 한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호주가 한국발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한다는 조치를 내렸는데 이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 일본은 9일부터 한국, 홍콩, 마카오에 대한 90일 간의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고 한국과 중국 방문 후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14일간 지정장소(자택 또는 여행자의 경우 호텔)에 대기하도록 했고 대중교통 사용 자제도 요청

- 또 지난달 27일부터 시행해온 입국금지 지역을 대구경북 청도에서 경북 경산시, 안동시, 영천시, 칠곡군, 의성군, 성주군, 군위군까지 확대

- 일본 외무성은 또 제주도를 포함한 한국 전역에서 불필요한 방문(여행)을 중단토록 자국민에게 요구하는 '감염증 위험정보 레벨2'로 지정

- 우리 외교부는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에 대한 오염지역 지정 및 여행경보 격상 등 상응조치 여부등 우리 국민들의 보건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모든 가능한 조치들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 현지시각으로 5일 호주는 우리 측에 사전 통보를 한 후 한국으로부터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

- 현재 37개 국가 및 지역이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며 4개 국가는 대구·청도를 거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태, 격리 조치나 제한을 하고 있는 국가는 57개국

 

 

2. 말 그대로 크루즈의 악몽이 돼버린 상황이군요.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조치 때문에 베트남에서 반함 감정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 코로나19 때문에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사전에 우리 정부와 협의 없이 갑작스럽고 일방적으로 공항에서 입국자들을 격리조치하는 경우가 꽤 발생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어

- 베트남 역시 지난 달 25일 대구에서 출발한 여객기의 한국인 탑승객 20명을 사전고지없이 격리조치하는 과정에서 오해와 가짜뉴스가 뒤섞이면서 베트남 내에서 반한감정으로까지 번지게 된 것

- 지금 베트남 내 SNS상에서는 베트남에 사과하라’, '한국민 20명은 거짓말하지 말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한국과 한국인들에 대한 불편한 감정들을 내비치는 글들이 상당히 많이 올라오고 있어

- 첫 시작은 지난 달 25YTN에서 격리조치된 교민들의 상황을 전하는 단독 보도에서 아침에 빵 쪼가리 몇 개 주네요라는 한 한국인의 발언

- 그런데 여기서 화면에 비쳐진 빵은 베트남의 대표 음식인 반미 샌드위치였고 베트남인들이 아침식사로 애용하는 음식이었기 때문에 베트남인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언짢게 들릴 수도 있어

- 방송 이후 베트남 언론들은 자존심이 상한 자국민들을 적극 대변하며 일제히 한국을 비난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민에 대한 격리가 사전에 한국 정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이 빠지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에서 온 한국민들이 병원 격리를 거부했다” “한국인 승객들이 폐병원 대신 다른 격리시설을 요구해 다낭시가 4성급 호텔을 준비했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가 베트남인들을 더욱 자극하게 된 것

 

 

2-1.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점과 가짜뉴스가 더해지면서 상황이 악화된 거군요?

 

- 대구발 한국민들은 병원 대신 호텔에 머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우리 총영사관측과 다낭시가 수소문한 호텔 2곳이 잇따라 거부하는 바람에 병원에 격리

- 아시아투데이 하노이 특파원에 따르면 문제의 그날 병원 책임자였던 레타인푹 원장이 자신은 12000(600)짜리 반미를 먹으며 한국민들에게는 특별히 신경 써 2만동(1000)짜리 특 반미를 준비해줘

- 또 후잉득터 다낭시 인민위원장은 시내 한인식당에서 한식 도시락을 공수해 지급했고 귀국하는 한국인들에게 직접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편지를 전달하기도

- 급작스러운 격리 조치로 마찰이 있었지만 다낭시 당국도 식사와 시설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애쓰는 등 양측이 최대한 한국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협력한 것으로 알려져

- 이번 일을 게기로 반한감정이 터지긴 했지만 이전부터 한국인들이 동남아에 대해서 무례한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도 있어 / 이럴 때일수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욱 필요

- 현재 정작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은 베트남 현지에 나가 있는 수많은 우리 기업과 교민들이라고 할 수 있어 / 앞으로도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베트남과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져야 하기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해야

 

 

3. 이번에는 태국 소식인데요 버려진 마스크를 세탁해서 다시 되파는 현장이 발각돼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 태국 경찰이 제보를 받고 지난 2일 방콕에서 북쪽으로 약 100떨어진 사라부리주의 한 공장을 급습

- 이 공장에서는 이미 사용해 더러워진 마스크들을 쓰레기장에서 수거해 세탁한 다음 다림질을 해서 재포장

- 직원들은 장당 1바트(38)의 품삯을 받고 재사용 작업을 해왔다고 진술

- 주인은 장당 3바트(113)를 받고 페이스북에서 판매했다면서 지금까지 판매한 수량이 무려 20만 장에 달한다고 밝혀

- 경찰은 이는 명백한 사기 행각이라며 필요한 증거를 수집한 뒤에 공장을 폐쇄하고 관계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말해

- 태국 정부는 지난 3일 마스크 수출입과 소매가, 생산량을 상무부가 통제할 수 있도록 승인하고 표준 위생 마스크 1개당 가격을 2.50바트(95)로 제한 / 이보다 비싸게 팔 경우 최고 7년 징역형을 받거나 최대 14만 바트의 벌금을 물게 돼

 

 

4. 사람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에 있어서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일본에서 가짜뉴스 때문에 화장지 사재기 대란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호주에서도 화장지 사재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왜 그런 건가요?

 

- 마스크처럼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직접 도움이 되는 물품도 아닌 화장지를 사재기하는 현상은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공포심이 불러온 일종의 공황구매라고 할 수 있어

- 1주일 전부터 중국계 이민자가 많은 시드니를 중심으로 패닉이 번지며 생활 필수품 사재기가 시작됐고 이를 호주 언론이 보도하고 SNS상에서도 화제가 되자 일반 시민들도 불안감에 사재기에 나선 것 / 화장지뿐 아니라 부엌에서 쓰는 종이 타월, 박스 휴지를 비롯해 각종 생필품으로까지 번져

- 전문가들은 이를 군중 심리, 쏠림 현상 등으로 설명 / “이러다 혹시 나만 못 사는 거 아닐까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 3일 이러한 공황 구매(panic buying)는 불필요하다며 진정할 것을 국민들에게 촉구

- 호주의 유명 화장지 업체인 크리넥스에서는 엄청난 양의 화장지 사진과 함께 호주여 패닉에 빠지지 말라 물량은 충분하다고 알리기도

- 한편 현지시각으로 5일 호주 일간지 '노던테리토리(NT) 뉴스'"화장실 화장지가 없으시다고요?"라는 질문과 함께 "한정판 신문을 구매하라"21면부터 약 8장을 빈 공간으로 인쇄해 배포

 

 

5. 코로나19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들이 아닐까 싶네요. 다음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이 여성들에게 6명의 자녀를 낳아야 한다고 말해서 빈축을 사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 지난 2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정부 출산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임신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섯 번째 출산을 기다리는 여성에게 신이 축복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서 모든 여성은 6명씩 자녀를 낳아야 한다. 특히 오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기도 하다라고 발언한 것

- 여성의 몸을 수단화하고 여성과 아동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몇 년째 이어진 정치 불안과 경제난에 고통을 겪는 국민의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어

-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활동하는 여성단체 '아베사'여성은 권리를 가진 시민이지 자궁이 아니다라며 비판

- 보건당국은 201601세 영아 사망자 수가 전년도 대비 30% 증가한 11466명이라고 밝힌 이후로는 영아 사망률을 공표조차 하지 않고 있어

- 2018년 한 자선단체 조사에서는 가난 때문에 거리나 공공기관 앞에 버려진 아기의 수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6. 젠더 감수성이 떨어지는 정치인들에게 여성과 출산 정책을 맡겨두는 게 여러 모로 우려스럽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해보게 되네요. 끝으로 지난 1월 미국에 의해 피살된 이란 혁명수비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에 이라크 정보당국자가 관련돼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고요?

 

- 지난 13일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에 의해 피살당할 당시 함께 사망한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F·하시드 알사비) 부사령관이 주요 요원으로 몸담고 있는 이라크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카타이브헤즈볼라가 주장

- 지난 2일 카타이브헤즈볼라의 아부 알리 알 아스카리 총사령관은 이라크정보국(IIS) 등 정보당국과 군경 관계자들이 미국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을 도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그중 하나는 무스타파 알 카제미 정보국장이라고 주장

- 피격 당시 이란과 이라크 안팎에선 미국이 이라크 군·정보당국 관계자 등으로부터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제기되기도

- 이라크정보국은 성명을 통해 현재 떠도는 소문은 사실 무근으로 알카제미 정보국장을 음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반발

- 한편에선 카타이브헤즈볼라가 알 카제미 국장이 이라크 총리에 지명되는 것을 막고자 이같이 주장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 이라크에서는 지난해 101일부터 부패와 실업난, 열악한 공공서비스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벌어졌고 이에 책임을 지고 12월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가 사임한 후 무함마드 타우피크 알라위가 차기 총리로 지명됐지만 의회 내 정파 간 갈등으로 내각 인선 승인 투표가 무산되자 지난 1일 자진 사퇴해서 총리가 공석인 상태

- 이라크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15일 이내 새로운 총리 후보를 지명해야 하고 총리 후보는 지명일로부터 30일 이내 내각 인선안을 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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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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