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금)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된 정치 행사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4.15 총선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인데요, 만약 전염병 때문에 총선을 연기하게 된다면 정말 유례없는 사건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중국에서는 전국적인 초대형 정치 이벤트가 결국 연기되고 말았습니다. 바로 매년 이맘 때 어김없이 열려왔던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하고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연기된 겁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줄여서 정협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회의는 공산당과 여러 민주당파, 각종 단체의 대표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국정 자문회의입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는 기구이고요, 줄여서 전인대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보통 매년 3월 3일에는 정협이 먼저 열려서 국정에 대한 여러 의견들을 청취하고요, 그 뒤를 이어서 이틀 뒤, 그러니까 3월 5일 쯤에는 전인대를 열어서 국정 업무 보고를 비롯해서 중요한 정책들을 결정해 왔습니다. 이 회의들은 늘 붙어 다니기 때문에 둘을 묶어서 ‘두개의 회의’라는 뜻으로 ‘양회’라고 부릅니다. 3월 초는 겨울을 나고 날씨도 따뜻해지는 계절이기 때문에 이런 정치 행사를 치르기가 참 좋은 계절이지요. 정협 위원은 2100명이 넘고요, 전인대 대표도 3천명 가까이 되기 때문에요, 많은 사람이 모이기에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국의 3월은 정치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해의 중요한 정치 일정은 물론이고 정국 운영의 기조를 잡고 목표를 세우는 회의이기 때문에 언제나 마찬가지로 양회에는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회의도 코로나19를 당해내지는 못했습니다. 정협과 전인대 개최 날짜도 아무렇게나 정해지는 건 아닌데요, 작년 12월 28일날 두 기구가 각각 관련된 회의를 열어서 올해 행사 날짜를 3월 3일과 5일로 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난 2월 24일 주석회의, 일종의 의장단 회의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회의를 열어서 전격적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연기할지, 언제 회의가 열릴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역사상 유례없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260] 20200309 여성의 날 전날 밤 먹는 한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