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바이든의 화려한 부활엔 이유가 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5 12:38  | 조회 : 618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20년 3월 5일 목요일
□ 출연자 :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14개 주 가운데 과반 주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선 초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 대선 레이스의 중대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 화요일에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이제 선거 구도는 '샌더스 대 반(反)샌더스'로 재편됐는데요. 오늘 나우 인터뷰에서는 미국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전화 연결합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이하 김동석): 안녕하세요. 

◇ 전진영: 지난번에도 저희가 경선 관련해서 대표님과 전화연결을 해서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때는 아이오와 코커스 현장에 다녀오셨다고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혹시 이번에도 현장에 다녀오셨습니까?

◆ 김동석: 네, 제가 그때 아이오와, 그다음에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리고 슈퍼 튜스데이 날에는 버지니아, 그렇게 다녀왔습니다. 원래 슈퍼 튜스데이 전까지 프라이머리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각 후보들과 후보들 캠프가 다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 정치권 안의 모든 사람들이 총집결하는 거기 때문에 거기 가서 보면, 그리고 아시겠지만 요즘 현장에 없으면 알 수 없다. 미국 정치판이 이렇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슈퍼 튜스데이 끝나고 일회전 끝난 거죠. 

◇ 전진영: 그런데 저도 이 부분에 개인적으로 궁금했는데 요즘 미국도 코로나19 관련해서 많이 확산되고 그래서 많이 긴장을 하고 있는 분위기잖아요. 그런데 선거 때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까 예전과 비교했을 때 혹시 선거현장이 올해 조금 달라진 분위기가 있습니까?

◆ 김동석: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선거현장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아직 보이지는 않고요. 다만 지난 주말, 사실 지난 주말 29일 날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가 끝나고 나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문제가 미국의 심각한 일이라는 것으로 뉴스에 올라오기 시작했죠. 조금 전에 LA, LA가 아시아권하고 교통량이 많은 데인데, LA가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해서 비상사태 지역으로 지정한 뉴스가 막 뜨네요. 점점 미국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 일단 이번 슈퍼 화요일 총평을 해주신다면 어떻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김동석: 첫째,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2월 29일이었고요. 그다음에 슈퍼 튜스데이 여기 시간으로 어제가 3월 3일인데, 29일 프라이머리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민주당의 중도파와 보수 우파, 그게 민주당의 주류입니다. 그 자리에 있는 후보들이 난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주류 중도파의 후보가 단일 후보가 만들어지는 계기를 만들었죠. 조 바이든이 흑인들의 몰표를 받음으로 해서 거의 더블 스코어로 버니 샌더스를 이겼습니다. 그러니까 부티지지나 클로버샤나 그 외에 오늘은 블룸버그가 바이든을 지지하고 포기 선언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통해서 민주당 주류 자리인 중도 보수 지점에 있는 후보가 단일화되면서 앞으로 나가는 버니 샌더스라는 진보 쪽과 조 바이든 중도, 이렇게 양강구도가 만들어졌다. 이게 슈퍼 튜스데이의 결과였고요. 14개 주에서 했습니다. 4개의 주에서 버니 샌더스가 이기고, 10개의 주에서 조 바이든이 이겼어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4개 주, 콜로라도, 유타, 버몬트. 버니 샌더스가 이긴 지역이고요. 나머지 10개 주를 조 바이든이 석권했습니다. 압승을 한 거죠.

◇ 전진영: 사실 조 바이든이 10개의 주까지 차지하면서 압승을 할 거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이런 평가가 사실 언론에서 많이 나왔고, 왜냐하면 초반에는 사실 지지부진했었잖아요. 그러다가 지난달 22일 네바다 경선 때부터 약간 입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 김동석: 그렇습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가 95% 이상 백인들 유권자들이 하는 경선이어서 부티지지나 에이미가 선전했던 거죠. 그런데 사실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를 결정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마이너리티의 표심이 중요합니다. 네바다는 히스패닉 계고,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흑인입니다. 흑인은 표가 몰표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투표율이 높고요. 그래서 사실은 네바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봐야만 민주당 경선의 향배를 알게 되는데요. 네바다에서 조 바이든이 히스패닉 중에서 조금 계급이 높은 쪽의 지지를 받으면서 2등을 했죠. 살아난 겁니다. 버니 샌더스가 1등을 하고요. 그다음에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가면서 조 바이든이 아주 압승을 했죠. 흑인 표심은 경제적 문제의 진보성보다는 소수계지만 인종문제에 꽂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주류, 조 바이든이나 힐러리 클린턴이나 클린턴 대통령, 이렇게 민주당 주류가 획득해 온 인종문제, 흑인의 참정권 보호, 이런 것에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흑인들이 거의 70% 이상 조 바이든을 지지하면서 그러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프라이머리 결과가 3일 후에 있는 민주당 슈퍼 튜스데이에 영향을 준 거죠. 거기다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도저히 회생하기 어렵지 않느냐고 하는 부티지지와 클로버샤의 포기 선언과 바이든 지지를 받 은거죠. 그렇기 때문에 슈퍼 튜스데이에서 조 바이든이 전국적으로 압승을 거두고 이제 양강구도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설명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전진영: 말씀해주신 대로 부티지지 전 시장, 그리고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바이든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나서기 시작하면서 중도층이 바이든에게 결집하게 되면서 슈퍼 튜스데이에서 이런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은데요. 그러면 바이든이 승리를 가지고 간 10개의 주들의 정치적 성향을 포함한 특징이 있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 김동석: 사실 그 슈퍼 튜스데이 이전에 여론조사나 지지율로 나온 것을 볼 때는 절반 이상의 지지율은 버니 샌더스가 훨씬 높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슈퍼 튜스데이에 선거 결과 분석을 보면 출구조사에서 나온 결론이 4년 전 트럼프 현상하고 비슷한 게 나타났다. 뭐냐하면 민주당 성향에 있던 무당층들이 신규 유권자로 대거 민주당이 등록을 하면서 슈퍼 튜스데이로 선거에 참여했습니다. 1.5배 이상의 투표율이 높아졌죠. 그러한 신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조사가 됐느냐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를 이겨야겠다고 하는 이유 때문에 선거장에 나왔다. 그런데 여론이 트럼프를 이길 수 있으려면 바이든이다, 이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버니 샌더스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본선에서 트럼프와의 필패 후보가 버니 샌더스라는 부분이 여론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슈퍼 튜스데이 때 일반 전국적인 11개 주에서의 민주당 유권자들의 표심은 버니 샌더스의 그림은 ‘변화’입니다. 민주당을 변화시켜서 미국을 변화시키자. 조 바이든의 표심은 ‘트럼프를 이기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슈퍼 튜스데이의 결론이 투표율이 높아진 신 유권자들은 변화보다는 이번에는 트럼프를 이겨야 하는 지지를 받고 나왔기 때문에 조 바이든이 전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렇게 설명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전진영: 지금은 변화보다는 무조건 트럼프를 이겨야 한다고 하는 생각이 표심을 많이 움직였다고 분석을 하면 되겠네요.

◆ 김동석: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이 프라이머리를 하면서 계속 한 게 자기에게 가장 손 쉬운 후보가 버니 샌더스인 것은 객관적인 조건이다. 왜냐하면 트럼프는 이미 재집권 전략을 위해서 프레임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뭐냐면 소셜리스트하고 프리덤, 여러분들 이 공산주의가 싫고 사회주의로 가기 싫으면 나를 뽑아야 합니다, 이런 유세를 계속 해왔거든요. 그 프레임에 맞는 것은 가장 손쉬운 후보는 버니 샌더스니까 그렇게 왔는데요. 그것에 대응해서 민주당에서는 트럼프를 이기려면 조 바이든이다. 사회주의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는 아니다, 이런 여론, 이런 프레임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 전진영: 그런데 그런 정말 표심의 가능성,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 궁금한데요. 정말 바이든이 트럼프의 절대적인 대항마가 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 김동석: 4년 전에 버니 샌더스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이 굉장히 치열하게 경쟁을 할 때 그럴 때에 힐러리 클린턴이 주류고, 힐러리 클린턴이 이겼지만, 힐러리 클린턴이 후보가 되니까 본선 가서 트럼프하고 맞대결을 했을 때의 가장 중요한 스윙 스테이트에서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던 민주당 유권자들이 투표를 안 한 결론이 났습니다. 미네소타, 위스콘신,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이나, 플로리다, 이런 데서 투표를 안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한테 졌다,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이번에 조 바이든 중심으로 갈 때는 어떻게든 민주당에서 트럼프를 이이기 위해서는 민주당에 망라된 유권자들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해서 민주당의 목표가 신규 유권자를 당으로 끌어들이는 게 프로젝트입니다. 바이든 쪽이든, 버니 샌더스 쪽이든, 캠페인의 기본은 기존의 유권자들 말고 무당적자 유권자들을요. 4년 전 트럼프는 무당적자 유권자들 400만 명 이상을 공화당으로 입적시키면서 공화당을 접수해서 백악관을 차지한 거거든요. 그러한 현상이 지금 민주당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민주당에서는 목표가 트럼프를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주류고, 다수고, 무당적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후보. 바이든이 아니겠는가. 물론 버니 샌더스 쪽에서는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죠. 그래서 슈퍼 튜스데이의 결론을 가지고 4년 전과 똑같이 전당대회 때까지 양강구도로 후보가 정해지지않고 끝까지 갈 거다, 전문가들이 이렇게들 보고 있습니다.

◇ 전진영: 저희가 너무 바이든 이야기만 해서요. 샌더스 상원의원 쪽 결과분석을 간략하게 해보자면 4개의 주에서 승리를 했고, 그리고 캘리포니아가 아직 지금 개표 결과가 확정이 안 났죠?

◆ 김동석: 그렇습니다. 지금 한 65% 개표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겉으로 나오기에는 한국 매체로 소개된 것은 10개 주에서 바이든이 이기고, 4개 주에서만이 버니 샌더스가 이겼기 때문에 10대 4처럼 보이지만, 민주당 경선의 집계 방식이 승자독식이 아닙니다. 득표율에 따라서 대의원을 나눠 갖기 때문에 사실 대의원의 숫자에서는 그렇게 크게 버니 샌더스가 진 게 아닌 겁니다. 캘리포니아가 한 415명인데요. 캘리포니아가 아직 집계가 안 됐기 때문에 캘리포니아를 제외하고서 885명 중에 지금 조 바이든이 캘리포니아는 이기니까 버니가 많이 가지고 가는 거죠. 그런데 캘리포니아를 제외하고서 3개 주에서 이긴 버니 샌더스와 10개 주에서 이긴 조 바이든 표가, 조 바이든이 426명이고, 버니 샌더스가 377명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10대 4로 버니가 졌지만 대의원의 숫자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안 나죠. 그렇기 때문에 이 선거 방식을 알고 나면 이게 차이가 얼마 안 나니까 끝까지 양강구도로 가겠구나, 이렇게 전망을 할 수 있는 거죠.

◇ 전진영: 전체 대의원 숫자는 지금 거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경선 과정을 치르면서 샌더스-바이든 양강구도가 이어질 텐데요. 그러면 남아있는 경선 일정에서 샌더스가 분위기를 역전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 김동석: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러스트벨트의 미시간이나 일리노이, 이런 데는 노동자들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 안의 진보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 중에 계급 문제, 경제적 문제로 민주당 유권자들이 포진되어 있는 것은 비교적 버니 샌더스 지지층이 많습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조 바이든이 이겼던 것은 흑인의 표심은 경제 문제보다 인종 문제에 꽂혀 있기 때문에 조 바이든에 몰렸지만요. 그래서 당장 다음 주 화요일이 큰 선거입니다. 미시간이 있고, 워싱턴이 있고, 미주리가 있어요. 360명이 있고, 그다음 17일에는 플로리다, 일리노이, 오하이오, 이런 게 있습니다. 사실 17일 지나면서 어떻게 보면 버니 샌더스 쪽에서 또 대의원을 확보가 조 바이든보다 많아지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 두 캠프의 캠페인 동력을 비교해보면 오늘 얼마 전에 마이클 블룸버그가 조 바이든을 지지 선언했죠. 조 바이든이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헤맸던 것은 재력이 달려서 그랬습니다. 조 바이든이 펀드 레이징이 되게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돈을 제일 못 쓴 후보 중 하나인데, 마이클 블룸버그가 바이든을 지지했다고 하는 것은 재력가가 그 옆에 들어갔다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슈퍼 튜스데이가 아니라 오늘 수요일, 블룸버그가 바이든을 지지했기 때문에 ‘슈퍼 웬스데이 포 바이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저희가 계속 이야기가 너무 재밌는데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만 대표님께 들어야 할 것 같고요. 말씀해주신 대로 다음 주까지 계속 중요한 결선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일정이 진행되면 또 저희가 대표님께 인터뷰를 부탁드려서 현장상황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동석: 고맙습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미주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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