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미국 금리인하에도 미국주가 폭락한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4 17:08  | 조회 : 2177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미국 금리인하에도 미국주가 폭락한 이유
 
- '민생고용안정', 코로나19추경에서 꼭 써야하나
- 60조 + 추경 10조 더...적자국채발행 너무 쉽게 하지않나 우려
- 미 증시, '금리인하'만으로 투자자 불안 해소 못해
- 한 금리인하해도 해외투자자 빠져 나갈 수 있어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정부가 코로나 19 사태 수습을 위한 추경 규모를 오늘 오전 발표했습니다. 11조 6천억 원입니다. 2015년 메르스 당시 추경안을 넘어선 규모고 7년 만에 최대 규모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4번째 추경입니다. 그리고 밤사이 미국이 금리를 내렸는데요, 추경과 함께 우리도 금리인하 카드가 나올 것인가 주목됩니다. 상명대 경영학과 서지용 교수와 이야기 나눠볼게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이하 서지용)> 안녕하세요.
 
◇ 김혜민> 원래 지금 제일 바쁠 때 아닌가요? 3월 신학기?
 
◆ 서지용> 개강이 늦춰질 정도로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고요. 하루 빨리 정상화해서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이 빨라졌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동영상 강의로 대체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던데요
 
◆ 서지용> 그 이후에 3월 중순까지는 개강이 2주 연기됐고요, 그 이후에 3월 말 까지는 동영상 강의로 진행될 예정인데. 그 이후로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4월부터는 정상적인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요. 코로나 19가 진정되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는데 정부에서 코로나 19의 피해를 최대한 막기 위해서, 이미 발생한 피해들을 복구하기 위해서 추경을 집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11조6천억 원, 이 규모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서지용> 규모는 당초 생각보다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었던 것 같고요. 그러나 메르스 사태에 실제로 투입된 예산, 추경된 예산이 6조 2천억 정도 됐었는데, 그거 보다는, 5조 4천 억 정도 많은 것으로 봐서 당시 상황보다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대체적으로 11조 6천억에 대한 규모는 적정하지 않냐, 하고 평가하는데 다만, 지원되는, 투자되는 항목의 구성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일단은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 민생·고용안정 지원,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지원 지역 경제 상권 살리기, 이렇게 4가지 카테고리로 지원되는데 그 중에서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죠. 그 부분이 중요한 부분인데 감염병 대응에 대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의료 기관에 그동안 손실된 부분에 대해서, 격리 치료하는 데 대한 생활 지원, 이런 부분이 2조 3천억 정도 되는데요. 이 부분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밖에 안돼요.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향후에 투자성으로 인프라 구축이 돼서 향후에 감염병이 확산됐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예산이라고 봤을 때 나머지 다 어떻게 보면 일회성, 소모성 경비 예산이어서 과연 코로나 19사태에만 초점을 맞춘 예산인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 김혜민> 교수님의 설명을 제가 정리해보면요. 코로나 19 추경규모가 11조 7천원 규모입니다. 그런데 방역체계 보강 및 고도화 항목은 2조 3천억 원이고요, 민생·고용안정에는 3조원,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 지원에는 2조 4천억 원, 지역경제 상권 살리기에 회복지원 8천억 원을 도입했어요. 교수님 말씀은 방역체계 보강 및 고도화가 가장 급하고 코로나 19에서는 제일 핵심적인 항목인데, 20% 밖에 안 된다. 전체 예산에서. 나머지는 지금 경기가 너무 어렵고 정부에서 내심 추경을 너무너무 원했잖아요. 너무 시기가 일러서 말을 못했을 뿐인데, 내심 이번기회로 경제를 살리는 데 사용하기 위해서 추경을 붙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서지용> 그렇습니다. 사실 이 4가지 카테고리 중에서 가장 말씀하신 부분과 유사하다고생각하는 부분이 민생고용안정 부분이에요. 한 3조 원이 투입되는데, 사실 이 부분은 본예산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미 513조원이라는 슈퍼 예산이 책정된 상황에서, 굳이 11조 7천억이라고 하는 추경예산을 민생고용안정을 위해서 별도로 쓸 필요가 있는지. 그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코로나 19 때문에 직접적으로 피해보는 부분에 대해서 지원해야 하는 점이 있다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어쨌든 본예산이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별도로 예산을 책정하는 데 있어서 감염병 방역 체계 고도화의 비중을 20%밖에 안 두고서. 여기에 가장 비중이 높잖아요. 3조원이면. 민생 고용안정에 가장 높은 예산을 책정했던 것은 조금 궁금한 사안인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지금 교수님이 말씀하셨어요. 513조 3천억 원. 이게 슈퍼예산이라고 우리가 부르잖아요. 이 예산도 충분히 큰데. 지금 추경을 하기 때문에 재정건정성 문제가 없을 수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럼 재정건정성 악화는 자명한 겁니까?
 
◆ 서지용> 재정건정성 기준을 보통 GDP 대비 국가 채무비율을 많이 언급하죠. 언론에서도 얘기하시는데, 현재 39.8%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추경까지 포함해서 예산이 올해 시행된다고 했을 때 올 연말에는 41.2%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40% 임계치를 넘어 간다고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거죠. 사실은 OECD 국가 기준으로 봤을 때 40%를 넘을 때 위험하다, 그렇지 않았을 때는 덜 위험하다, 이런 기준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동안에 집행했던 예산이 국가채무비율의 기준에서 봤을 때 과거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은, 재정건정성이 악화되는 시그널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가장 그것보다도 우려되는 부분은. 적자국채발행수준입니다. 지금 적자국채가 513조 슈퍼예산을 책정하면서 한 60조 원 정도의 국채를 발행해 재원을 조달하는 상황인데, 추경을 통해서 또 10조 원 정도를 더 발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이런 것들은 결국은 국가가 조기에 갚아야 하는 빚이라고 봤을 때, 결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해야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부가 더 신중해야 하는데, 국채 발행을 너무 쉽게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혜민> 교수님이 지금 많은 개념들을 말씀해 주셔서요. 적자국채 얘기도 해주셨고, 재정건전성 얘기도 해주셨는데, 결국 정부에서 돈을 더 쓰기 위해 빚을 내는 것이고요, 그 빚을 내는 비율이 사실 정부 스스로가 40% 정도로 마지노선을 정했었단 말이죠. 근데 지금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추경과 여러 가지 적자국채 발행이 되면 41%가 된다, 그럼 그것도 넘어서는 거고요. 빚이 많아지면 결국 국민들이 세금으로 감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편성한 추경이니 정말로 잘 쓰도록 우리가 살펴봐야 하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에 이 부분에 왜 이 돈이 이 부분이 빠졌지? 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아까 아쉬운 부분을 짚어주셨지만.
 
◆ 서지용> 아까 실제로 말씀드렸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감염병 방역체계의 고도화, 그 내용을 한 번 잘 살펴보면 실제로 음압병실이 부족하다고 해서 그 부분을 확충하는 것. 그 다음에 질병관리본부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 감염병 전문병원의 확충, 이런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은 메르스 때 이미 경험했던 거였는데, 왜 그때 그런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고요. 그럼 이것은 중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투자가 되는 것인데 이런 부분 외에 가장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게 치료제 개발이 언제 되는지, 이게 사실 궁금하잖아요. 근데 그 치료제 개발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고 좀 이것과 유사하게 들어와 있는게 바이러스 연구소 개발에 3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되어있거든요. 바이러스 연구소를 설립할 때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얘기인지, 아니면 설비를 투자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치료제 개발에 대한 R&D 비용을 쓰겠다는 것인지, 그런 구체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에 사실 어떻게 보면 알맹이 없는 예산 계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을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했는데 질병관리본부라든지 방역대책본부와 협의해서 구체적으로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어떤 비용에 투자가 되는지를 상세하게 발표했으면 좀 더 국민들의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 김혜민> 음압병실 120개를 추가로 만든다는 것, 그리고 감염병 전문 병원을 세우고, 바이러스 전문 연구소도 설립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 교수님께서 메르스 때도 있었는데 왜 지금 이렇게 하냐고 교수님께서 지적을 해주셨어요. 저희가 얼마 전에 전문가와 인터뷰할 때는 메르스 이후에 그래도 그 사태를 겪고 예산을 조금 많이 늘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나마 늘렸기 때문에 지금 음압병동도 있고, 지금 이렇게 대처를 할 수 있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 서지용> 제가 볼 때 항상 전부의 예산을 보게 되면, 소모성 경비부분이 있고요 말 그대로 R&D 예산, 투자예산이 있는데, 지금 보게 되면 소모성 경비는 저소득층을 위한 쿠폰 발행이라든지. 금융지원해주는, 이런 부분들인데 사실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미래에 순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한다고 봤을 때, 그런 예산들이라고 보면 너무 적다는 거고요. 오히려 어떻게 보면 과거에 투자한 거 이후에 그럼 지금 증감분이 이정도 된다고 볼 수도 있는 건데, 증감분 치고는 사실 비중이 큰 것 같고요. 과거에 투자했던 것에 비하면.
 
◇ 김혜민> 메르스 때, 제대로 오히려 이 부분에 대해서 투자가 잘 됐다면 이번에 2 조까지 안 해도 됐을 텐데.
 
◆ 서지용> 오히려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면, 오히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지. 항목들은 거의 비슷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게 바로 증감되어야 되는 예산인가? 조금 궁금하네요.
 
◇ 김혜민> 이제 다시는 이번 코로나 19 끝나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니까 또 만약에 이런 전염병 같은 사태가 났을 때, 이번 추경에 대한 평가를 분명히 할 겁니다. 지금 우리가 메르스 때 추경을 평가하는 것처럼. 교수님이 그 때도 눈을 부릅뜨고 보셔서, 11조 7천억 원의 효과를 잘 볼 수 있도록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도 정부에서 함께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추경 관련된 이야기 상명대 서지용 교수님과 얘기 나누고 있는데요, 간밤에 미국의 금리인하소식이 들려왔어요. 저는 조금 갑작스러웠습니다. 이게 코로나 19 사태 때문일까요?
 
◆ 서지용> 전격적으로 미 연준이 미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0.5%p라는 예상치 못한 금리 인하를 했는데요, 배경은 3가지 정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차원인 것 같아요. 원래 연준의 FOMC 회의는 3월 17일 18일 양일 예정돼있었는데 전격적으로 3월 3일에 시행됐고, 그 회의에서 0.5%p라는 것은. 상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규모 폭이 크거든요. 인하 폭이 큰데. 첫 번째 경기둔화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차원이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항상 공약에 올해 3%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얘기를 매일 하고 있는데, 3% 성장이 사실 물 건너간 상황에서 그나마 코로나 19 사태 때문에 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조치 아니었나. 현재 전 세계 신용평가 기관이라든지, 성장률 전망기관들에서는 미국 경제 성장률을 2.3%정도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대응책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증시 침체에 대한 부수 조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증시 부양책인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다우존스, 제조업 지수가 최근에 3,600p이상 급락하면서 소위 말해서 증권 시장이 폭락하는 수준이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이라든지 이런 것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세 번째 같은 경우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부응하는 측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지금까지 버텼잖아요?
 
◆ 서지용>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가 구체적이고 연준에 대한 압력이 강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실질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이야기 했냐면, 연준의 금리수준이 너무 높다. 연준이 전 세계 금리를 결정하는 리더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못한다며 맹비난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제롬 파월 의장이 경제 정책의 하나의 수단을 갖고 있는 연준으로서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는 시사를 한 것에 비에서 사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었는데 그 시기가 앞당겨졌고 컸다는 게 주목할 사항이죠.
 
◇ 김혜민> 시기도 앞당겨지고 폭도 컸다. 보통 0.25%p씩 금리를 조정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0.5%p나 인하했고요. 그 배경을 세 가지로 이야기 해주셨는데, 두 번째가 증시 부양책의 일환이라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주가가 폭락했어요.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 서지용> 그 점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일단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금리 인하라는 통화정책만으로는 투자자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거죠. 과거에 금리 수준이 높았을 때 금리를 0.25%라든지 0.5%p 낮출 때는 그게 사실 금리 인하효과가 있어요. 지금 우리나라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1% 수준밖에 안 되거든요. 지금 1%p에서 1.25%p로 낮아진 거잖아요. 미국 같은 경우에. 실제로 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가 크지 않다. 결국 코로나 19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가 투자자들에게 그렇게 크게 와 닿지 않은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어차피 3월 중순에 FOMC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이 달에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빨라진 것뿐이기 때문에 그다지 투자자들이 기대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미 주가가 빠진 것에 상당 부분 반영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세 번째가 좀 중요한데요.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 했다는 것, 금리 인하 폭이 컸다는 것은 오히려 경기 상황을 정부 당국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더 불안 요인을 가중시켰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예상과는 다르게 주식 시장이 급락하지 않았냐 하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그러면 트럼프 입장에서 얼마나 지금 조급할까요? 코로나 19도 터지고, 경기도 어려워졌죠, 금리 인하 했는데 주가가 폭락했죠. 그러면 경기 부양책 카드를 트럼프가 꺼낼 것 같은데요.
 
◆ 서지용>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금리가 1%p에서 1.25%p 정도이기 때문에 금리수준이 너무 낮아서 통화 정책을 펴기는 너무 어렵고요. 참고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 양적 완화라는 조치를 통해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서 경기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죠. 양적 완화라는 것은 시중에 국채를 발행해서 유동성을 조절하는 정책이에요. 어떻게 보면 지금 국채를 결국 사주면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이 우리나라로 따지면 재정 정책 효과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거든요.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에 연준이 0.5%p 전격 인하했지만, 앞으로도 한 두 차례 정도는 인하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 효과와 더불어서 양적완화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 김혜민> 금리인하가 두 세 차례 더 있을 것이고 양적완화 정책도 펼쳐질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4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 서지용> 결론적으로 4월 9일, 최소 0.25%p 인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이주일총재가 실질적으로 지금 정부의 정책이 하나에 도움을 주는 역할이 통화 정책이잖아요. 통화정책을 한 번 정도는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었는데 그 동안 미국과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미국의 FOMC회의를 보지 않고 선제적으로 인하하기가 금통위가 부담스러웠던 거예요. 이번에 금리 인하가 되면 인하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너무 인하폭이 컸던 것이 당황스러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0.25%p 정도는 인하할 가능성이 잇는데 결론적으로는 금리 인하로 인한 효과는 우리나라에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금리를 0.25%p 인하하게 되면 1%인데요. 오히려 우리나라같이 외국계 자본이 국내 증시에 40%정도 투자가 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금리 수준이 1% 밖에 안 된다고 하면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들이 머무를 요인이 안돼요. 실제로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나라 경제 여건과 경제 규모와 비슷한 시장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게 아니라. 실제로 동남아시라든지 우리 기준금리보다 높은 지역으로, Emerging Market으로 돈이 빠져나갔을 때, 결과적으로 원화를 팔고 외화를 샀을 때 원 달러 환율의 상승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런 건 상당히 우려할 부분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언제부터인가 원달러 환율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어요. 원인은 사실 작년에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위안화가 달러에 비해서 평가 절하되면서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도 연동돼서 가치가 절하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상당히 원달러 환율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결국 이런 것들이 외화가 유출되는 불안요인도 있고요. 또 다른 요인은 부동산 자금으로 흘러갈 상황도 있고요. 대출 많이 받기 때문에 부동산 자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최근에 또 부작용으로 나타나는게, 그동안 장기적으로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면서, 고위험상품에 대한 투자로 인한 금융 사고들이 많이 생기고,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로는 별 작용을 못한다는 거죠. 시장금리가 인하되어야, 보통 시중은행 예대율 금리가 인하되는 게 정상적인 통화 정책의 메커니즘인데, 언제부턴가 그렇지 않거든요. 지난번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상황에도 이미 예대율 금리는 0.2%p씩 인하된 상황이기 때문에 통화정책 효과는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교수님 지금 3분 정도를 쫙 설명해주셨는데 제가 이해가 100% 돼요. 이해가 100%되는 게 슬퍼요. 왜냐하면 정말 이렇게 될 현실적인 전망인 것 같아서 교수님 말씀은, 0.25% 내려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수 있고, 부동산 붐이 나타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우려되는 상황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미국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세계경제성장률 하락조정하고 있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각종 경제 분석기관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1.1%에 그칠 것이다, 라고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서 전망했습니다. 무시무시합니다. 현실가능성이 있는 전망입니까?

◆ 서지용> 어느 정도는 가능한 시나리오일 수 있는데 전제가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팬데믹 현상이 상당히 지속되고 심화됐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대체적으로 보게 되면 1분기에 대한 전망은 현실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JP 모건 투자은행이죠. 중국의 경제성장률 1분기가 –3%정도로 예상되고 있는데 왜 중국을 언급하냐면, 중국이 차지하는 전 세계 GDP비중이 한 16% 정도 되는데 상당히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결과적으로 –3%라는 것은 크고요 현실적으로 OECD가 세계경제성장 전망을 많이 내놓는데 올해 연 초에 전망할 때 성장률이 2.9%였어요. 지금 상황에서 2.4%로 하향조정 하고 있거든요. 지금 결과적으로는 1분기 수준에 따라서 1%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죠. 그렇다고 하면 옥스퍼드 경제 분석기관에서 발표한 1.1%가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결과적으로는 중국경제성장률 1분기가 중요하고, 그 다음에 코로나 19사태가 1분기 이후에 지속될 지에 대한 여부, 그런 것들이 전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혜민> 자. 오늘 추경 이야기, 금리 인하 이야기까지 명쾌하게 설명해주셔서 마음이 아픈 내용이었습니다. 상명대 서지용 교수님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지용>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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