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3/2(월) ‘질병’은 어디에서 온 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3 11:29  | 조회 : 384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중국어로 전염병은 온역이라고 한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 적 있는데요, 그에 비해 질병이라는 단어는 우리도 많이 쓰는 한자말이기는 합니다만, 좀 더 광범위한 표현입니다. 질병이라는 말의 한자를 찾아보면요, 둘 다 위에서 왼쪽을 덮고 있는 똑 같은 글자가 있습니다, 이 글자는 우리말로 읽으면 병들어 기댈 역()자입니다. 그 모양은 사람이 아파서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세로로 그려놓은 것입니다. 왼쪽으로 내리 그은 획은 침대를 나타내고요, 그 옆으로 뻗어 나온 부분은 침대 다리 모양입니다. 그래서 중국어로는 침대라는 글자와 발음이 같아서 chuang이라고 읽습니다. 이 글자는 혼자서는 안 쓰고 병을 뜻하는 글자를 만들 때 씁니다. 질병은 지금은 한 단어로 쓰이지만, 원래는 질과 병이 각각 조금 다른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질이라는 글자는 뜻과 뜻을 나타내는 글자 두 개가 합해져서 만들어졌습니다. 조금 전 말씀드린 병들어 기댈 역자 안쪽에 바로 화살 시()자가 들어 있습니다. 화살 시 자는 갑골문에도 벌써 나오는데요, 화살은 사람을 해칠 수 있는데다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질병이라고 할 때, 질은 급성을 나타냅니다. 매우 급하게 걸리는 병입니다. 그래서 한자에서는 이 질자를 빠르다 또는 민첩하다는 뜻으로 쓰기도 합니다. 어딘가를 질주한다고 할 때, 질주는 아주 빨리 달린다는 말이지요. 또 질풍노도라고 할 때, 질풍은 빠르게, 세게 부는 바람을 말합니다. 병이라는 글자는요, 역시 같은 병들어 기댈 역자 안에 갑을병정 할 때 병자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자는 왼쪽 부분이 뜻을 나타내고, 안에 들어있는 부분이 소리를 나타내는 방식으로 조합된 글자입니다. 이렇게 뜻과 소리를 합해서 만드는 한자를 형성자라고 합니다. 병은 질과 질이 더해진 경우를 말합니다. 급하게 찾아온 질이 합해져서 이미 만성이 돼 버린 겁니다. 그래서 질 자가 급성이라면, 병 자는 만성을 나타냅니다. , 그러니까 만성이 돼 버리면 치료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질은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병은 심각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글자는 나중에 근심하다, 괴롭다는 뜻으로까지 확장됩니다. 코로나19의 상황이 더 심각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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