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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터키마저..한국인 입국제한 81곳으로 늘어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2 11:10  | 조회 : 783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미국이 대구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한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와 제한을 하는 국가들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요?

 

- 미국이 지난달 26일 한국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재고'로 상향한 지 3일 만인 29일 대구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

- 또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에 대한 의료검사를 강화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8일부터 전 승객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해 체온이 37.5도 이상일 경우 탑승을 거부

- 미 하버드대, 예일대 등은 홈페이지 및 이메일을 통해 한국을 비롯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나라를 다녀온 방문자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

- 터키는 현지시각 31일 오전 0시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

- 베트남은 무비자 입국 금지에 이어 호찌민과 하노이에 한국발 여객기의 착륙을 불허해 긴급 회항하기도

- 외교부에 따르면 2일 오전 5시 기준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몽골 등 36개 국가 및 지역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검역 강화나 격리 등 입국절차 강화한 곳은 45개 국가 및 지역

-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민 입국을 제안하는 나라들이) 대부분 규모가 작고 방역능력이 떨어지는 작은 나라들

- 참고로 호주의 경우 한국은 진전된 의료시스템이 있고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를 투명하게 보고한다며 입국금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2. 일본의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소식도 있던데 어떤 내용들이 나왔나요?

 

- 지난 달 27일 초중고 전면 임시 휴교를 전격적으로 요청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달 29일 휴교를 포함한 전반적인 대책과 관련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 임시휴교 조치로 인한 부모들의 휴직 등 소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보조금 제도를 만들겠다며 오는 10일쯤 2,700억 엔의 예비비를 활용해 긴급 대책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 아베 총리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부문이 많은 바이러스라는 적과의 싸움은 쉬운 것이 아니고, 솔직히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국민의 협조를 당부

- 그러면서 집단 감염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중요하다며 전국적인 스포츠·문화 행사의 연기, 축소 등을 거듭 요청

- 신종 플루 치료제인 아비간3종의 약이 코로나19에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임상사용을 통해 유효성이 인정되는 코로나19 치료약을 조속히 개발하겠다고 약속

- 검체 검사를 받기 어렵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보건소를 거치지 않는 검사 체제를 구축해 15분 정도면 결과를 알 수 있는 검사기법을 3월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

- 또 올 4월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문이나 도쿄올림픽과 관련해서 일정의 변화가 없다고 못박아

 

 

3. 코로나19의 비상사태에서도 빈부격차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하는데 무슨 얘긴가요?

 

- 독일 도이체벨레의 보도 / 코로나 사태가 중국에서 부자와 서민들 사이에서 어떤 차이를 가져오고 있는지에 대한 기획 기사

- 전문가들은 코로나 위기는 경제적 불평등이 공중 보건과 서비스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결국 서민층과 중산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

- 켄트 덩 런던경제정치대학 경제사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식품과 의약품 등 물품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전체 인구 약 14억 명 가운데 약 5000만 명에 이르는 부유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발병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

- 또 사무직·전문직 종사자들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일정 기간 일을 잠시 중단할 수도 있지만 배달원이나 식당 종업원 등은 평소처럼 외부에서 일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져

- 페이 옌 베이징 칭화대 부교수는 가난한 가정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 어떤 비극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집의 넓이라는 격리 환경의 차이도 지적

- 신문은 또 꽌시라는 여러 인맥과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부유층들은 봉쇄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행이라는 권리도 누릴 수 있다며 중국이 국가의 "소외 계층 사회 집단"을 위해 보다 포괄적인 사회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도 전해

 

 

4. 중국의 경우를 들긴 했지만 어느 나라나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다음 소식은 코로나19 때문에 마늘과 생강 가격이 급등했다고요?

 

-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마늘과 생강의 공급을 중국이 주로 담당해왔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

- 원자재 통계 조사업체 민텍(Mintec)에 따르면 세계 수출 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은 마늘이 80%에 달하고 생강도 47%

- 실제로 마늘 소비량의 66%와 생강 소비량의 75%를 중국산에 의존해온 네덜란드에선 1월말 이후 생강 가격이 거의 2배로 뛰었고 중국산 마늘의 대체품인 스페인산 마늘 값도 같은 기간 2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

- 또 지난달 25일자 미국 농산물 식재료 전문지 '더 프로듀스 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산 마늘의 가격이 한주 전에는 30파운드(13.61) 1박스당 60달러(73천원)였으나 현재는 90달러(109500)로 급등

- 세계 최대 마늘 수입국이자 마늘 소비량의 90%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 27일 기준 마늘 가격이 146600루피아(4천원)로 예년의 거의 2배 수준

 

 

4-1. 중국 내에서 생산이 잘 안 돼서 그런 건가요?

 

- 일반적으로 마늘의 재배기간은 통상 9개월로, 수확기는 1년에 한 번 여름

- 따라서 이미 수확해둔 마늘이 있어도 중국 정부가 도시 간 통행 및 운송을 제한하면서 유통이 원활하지 못해

- 게다가 중국인들이 마늘에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믿으면서 평소보다 더 많이 섭취하고 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 러시아에서도 이같은 이유로 지난 11당 마늘 가격이 평균 212루블(393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 하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 외식을 줄이면서 소비가 줄어 농산물들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더 많고 가격이 오른 배추와 당근, 양배추는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때문이지 코로나19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5. 이번에는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민주당의 4차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압승을 거뒀죠?

 

- 현지시각으로 지난 달 29일 열린 4차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층의 집중적인 지지를 받아 48.4%의 득표율로 1

-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19.9%2, 사업가 톰 스타이어(11.3%),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8.2%),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7.1%)

-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전체 인구의 30% 가까이가 흑인이고 민주당 경선 유권자 가운데 흑인 비중은 절반을 넘어

- 따라서 흑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8년 간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은 흑인의 호감을 사왔고,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사흘 전 이 지역에 큰 영향력을 가진 흑인 하원의원 제임스 클라이번이 바이든 지지를 선언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이기도

- 지금까지 확보한 누적 대의원은 샌더스 58, 바이든 51, 부티지지 26, 워런 8, 클로버샤 7

- 전체 대의원의 3분의1 이상인 1357명을 뽑는 오는 3일 슈퍼화요일에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

-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샌더스가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415)와 텍사스(228) 등에서 바이든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참여해 중도표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유리하진 않아

 

 

6. 끝으로 드디어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평화협상에 서명했다고 하죠?

 

- 지난 달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잘마이 칼릴자드 미국 국무부 아프간 특사와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탈레반 공동창설자가 협상 시작 15개월 만에 18년에 걸친 무력 충돌을 종식하는 역사적 평화 합의에 서명

- 합의문은 탈레반이 어떤 조직이나 개인도 아프간 영토를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데 활용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는 것, 미국과 국제동맹군 등 모든 외국군이 아프간에서 향후 14개월 안에 전면 철수, 외국군 철수 일정 발표 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와 내부 정치협상 개시, 아프간 내부 정치협상에서 항구적이고 포괄적인 정전 협상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 미군은 합의 이행의 첫 단계로서 체결 당일로부터 135일 안에 현재 12000여명 규모인 아프간 주둔 병력을 8600명까지 감축할 계획 / 20개 기지 중 5곳에서 일단 철수

- 미국은 또 아프간을 위협하거나 내정에도 간섭하지 않고, 올해 827일까지 탈레반 지도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 탈레반은 알카에다 등 무장조직이 모병, 훈련, 자금 조성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들의 이동을 돕거나 여행증명서와 같은 법적 서류를 제공하지 않기로

 

 

6-1. 미국과 탈레반은 합의를 했지만 아프간의 또 다른 한 축인 아프간 정부는 이 협상에서 배제돼왔잖아요?

 

- 탈레반은 그동안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직접 협상을 거부해왔는데요 하지만 이번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아프간 정부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310일부터 협상에 나서기로

- 미국과 탈레반은 협상에 앞서 미군 및 국제동맹군이 억류 중인 탈레반 포로 5000명과 탈레반 측에 붙잡힌 아프간 정부군 포로 1000명을 교환하는 신뢰 확인 조치를 취하기로

- 하지만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1"아프간 정부는 5천명의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관한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 "포로 교환은 미국의 권한이 아니고, 그들은 조력자에 불과하다""포로 교환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내부 협상 내용에 포함될 수 있으나, 협상의 전제 조건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

- 아프간 정부는 미군 공백을 틈타 아프간 정권을 탈취하려는 탈레반의 꼼수라며 합의 의미를 일축

- 불안해하는 아프간 정부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에 나쁜 일이 일어나면 우리가 되돌아갈 것이라며 일단 미군 철수를 단행했다가 사태가 악화하면 다시 아프간에 미군을 파견하겠다는 뜻도 밝혔지만 아프간 내 IS의 영향력 확대나 재건 비용 부담 등 쟁점도 해결되지 않아

- 지난 대선 때부터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의 실질적 평화에는 큰 관심이 없으며 재선을 위해 전쟁 피로감이 높아진 아프간의 평화협상을 서둘렀다는 지적도 나와

- 한편 아프간 전쟁에 들어간 미국의 비용은 약 2조 달러(2420조원)이고 미군 2400명 등 연합군 희생자는 3500명이 넘어 / 아프간 보안군 및 민간인 희생자도 각각 6만명, 4만명에 달하고 탈레반 약 7만 명, 알카에다 약 2000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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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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