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코로나 19, 미국과 중국 경제 타격 미중 의존도 높은 우리나라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8 18:12  | 조회 : 2602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박상인 서울대 교수,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코로나 19, 미국과 중국 경제 타격 미중 의존도 높은 우리나라는...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이번 한주 생생경제에서는 코로나 19가 미친 여러 산업들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경제에 미친 여파에 대한 내용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려고 하는데요, 먼저 미국통, 미국에 몇 달 보내고 오신 우리 식구죠 서울대 박상인 교수님 나오셨고요. 안녕하세요? 교수님 중국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달려와서 분석해주시는 생생경제 중국통, 조용찬 소장님 나오셨어요. 미중산업연구소 조용찬 소장님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소장님

◆ 조용찬 미중산업연구소 소장(이하 조용찬)>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혜민> 두 분은 같이 방송해보신 적 없으시죠? 

◆ 조용찬> 네 오늘 처음입니다.

◆ 박상인 서울대 교수(이하 박상인)>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네 오늘 거국적인 만남, 미국과 중국의 만남입니다. 박 교수님 미국에 얼마나 계셨어요? 

◆ 박상인 > 두 달 정도 있었습니다.

◇ 김혜민> 두 달 동안 어느 지역에 있으셨어요? 

◆ 박상인> 미국 동부 지역에 있었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미국은 코로나 19 영향이 아직 없는 것 같다 했는데 오늘 지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나왔다는 뉴스가 들려오고 있어요. 

◆ 박상인> 미국에서도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처음부터 생각 한 것 같습니다. 아마 중국 입국 제한 조치를 굉장히 선제적으로 취하한 것들, 이런 것들이 결국은 지역 사회의 감염 자체에 공세를 할 수 있다고 믿어서가 아니고 최대한 늦추고자 하는 전략이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기본적으로 치료제 개발 같은 것들이 빨리 이루어지면 사실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되더라도 상당히 억제할 수 있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기본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오늘 바로 영향이 나타났습니다. 오늘 뉴욕 증시가 4.4% 폭락했고, 골드만삭스는 1분기 미국 기업의 어닝 성장률이 제로가 될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어요. 경기에 당연히 영향을 끼치겠죠? 경제에. 

◆ 박상인>  그렇죠. 지금 아마 그게 며칠 전에 미국에서 판데믹, 전 세계적인 유행이 갈 것이다. 라는 이야기. 그리고 아주 비관적으로 말씀하신 분은 한 40~70% 인구가 감염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그런 영향을 받아서 증시가 지금 반응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어느 정도로 확산이 되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말씀드린 것처럼 경증환자에 대한 치료제, 과거에 신종플루 때 나왔던 타미플루였던가요? 같은 치료제가 빨리 개발되는가. 여러 가지 불확실성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과잉 반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 김혜민> 지금 현재 미국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박상인 교수님과 나눠봤고요. 중국 이야기 좀 해보시죠. 소장님 코로나 19로 인한 중국 경제의 타격, 일단 좀 확산세가 어느 정도 꺾인 것 같은데 맞습니까?

◆ 조용찬> 네. 눈으로 볼 때는 우한이라든지, 베이징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확연히 증가세가 꺾였는데요, 이 때문에 베이징 같은 경우에는 차량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고요,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요. 또 생산 활동의 정상화 관련해서 밟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을 좀 내면적으로 보면요. 14억 공장의 시작버튼이라고 할 수 있는 전인대가 무기한 연기가 됐다는 겁니다. 그만큼 현재 상황이 위중하다는 건데요. 중국 정부가 갑자기 차도가 좀 바뀐 것은 23일 일요일이었습니다. 당, 정, 군 17만 명이 참석하는 전국 총동원대회가 열렸는데요. 여기서 폐렴과 관련해서 구역화. 등급매기기. 작업과 생산의 정확한 재개를 구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역, 그리고 감소한 지역, 소멸된 지역으로 구분해서 괜찮은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이번 주부터 경제 활동을 재개하라는 명령이 떨어졌고요. 이거와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한국 관광객을 규제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혜민> 경제 활동을 재개해도 된다는 그런 사인을 줬고, 그러면 경제 활동이 시작되면 관광도 다시 시작될 때니까 한국 국민들은 지금은 들어오지 말라는 상황이라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는 15%일 것이라고 분석했거든요. 이 배경은 어디에 있습니까?

◆ 조용찬> 아무래도 1분기 성장률이 –4%로 추락하는데요. 보통 외국계에서 전망할 때는 연율 기준으로 직전 분기대비 성장률로 계산합니다. 이렇게 되면 빠지니까 기저효과로 인해서 15%, 부채형 반등이 찾아온다는 거죠. 2억 명의 농민공이라든지, 외지인들이 도시로 지금 들어와서 생산 활동을 대지 못할 정도로 격리가 되어 있고요 현재 중국에서는 임금 상승이 상당히 가파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 물류 대란이 해소되지 않고요, 또 고용 해고라든지 연쇄 부도가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생산 정상화까지 가려고 하면 하반기 이후나 가능하기 때문에 1분기 기저효과에 따른 부채형 반등을 너무 경제적으로 의미를 두실 필요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 김혜민> 저는 15%라는 건 굉장히 많은 것 아닙니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최악의 경우인데 어떻게 15%나 나왔는가? 라는 얘기를 한 건데, 의미 없다. 그냥 신경 쓰지 마라.

◆ 박상인>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기본적으로 1분기, 1/4분기 이후에 진정이 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나온 이야기고요. 지금 보면 코로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가지 않으면 사실 반등을 빨리 하면 V자형 반등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1년을 봐서는 큰 충격 없이 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게 오래 가고 판데믹으로 지속이 된다면 상당히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죠. 이제 그게 어느 방향으로 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고, 거기에 대한 낙관론, 비관론에 따라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조금 이론적으로 생각해보시면 이런 거죠. 지금 코로나 때문에 수요 곡선이 수요가 갑자기 줄어들어서 좌측으로 이동을 하고 공급 곡선도 공급 차질 때문에 좌측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니까 생산량이 수요, 공급 둘 다에 의해서 굉장히 줄어드는, 급격하게 줄어드는 국면입니다. 그런데 이런 충격이 일시적이면 다시 수요와 공급이 제자리를 빨리 찾아오면서 빨리 반등해서 V자로 회복을 하는데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이 된다면, 그러면 수요 심리도 그렇고요. 생산 같은 경우에 Supply Chain 에 대한 타격이 올 수가 있죠. 

◇ 김혜민> 그러면 교수님 잠시만요. 일시적이다 장기적이다 그 기준은 어느 정도로 우리가 생각하면 돼요? 

◆ 박상인> 그건 정확하게 날짜를 기준으로 하긴 어렵습니다만, 지금 생각하는 게, 시장의 반응을 말씀드린 것처럼, 1/4분기 4월, 3, 4월 안에 진전이 되고 하면 반등을 빨리할 것이다. 그것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다면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굉장히 불확실성이 높아서 어떤 방향으로 될 것이다 예측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소장님,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코로나19의 확산이 더욱 장기적이고 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너무 끔찍하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건 결국 중국을 겨냥한 말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중국이 그만큼 세계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국가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런 말이 나온 배경이?

◆ 조용찬> 네 IMF 총재 같은 경우에는 세계를 봐야 되니까요. 국제 분업 시스템상의 중국 제조업 생산이 100억 달러가 감소한다고 하면은 해외에서 생산과 판매가 67억 달러 정도가 감소하는 이런 효과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과 이후에 중국 경제는 분명히 크게 다르다는 거죠.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자체가 이제 무역전쟁 이후에 바뀌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서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 그리고 기업들의 엑소더스 현상이죠. 중국을 떠나서 다른 나라로 가는, 이런 모습이 더 빨라질 거고요. 현재 중국 같은 경우에는 부동산과 관련된 거래가 평소보다 20% 이하로 줄어들었거든요. 그러면 GDP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산업이 위축되면 실업도 현재 전체 고용의 20%를 차지하고 50여개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국은 이전과 같이 6% 성장은 이제는 못한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중국 정부가 여러 가지 경기 부양책, 보이는 손이 직접 나서서 생산과 수요를 창출시켜 주고요. 세금도 감면해주고, 290조원의 돈을 직접 풀어서 기업의 호주머니에 주긴 하지만 이 자금들이 도태될 때 오히려 국영 기업들이 되살아나고요, 민영기업들에게 돌아가는 자금은 전체 5%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전체 고용의 70% 그리고 중국 GDP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기업은 이제는 더 어려워진다는 측면에서 고려를 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 김혜민> 교수님 지금 우리 중국 경기 어려워지면 세계 경기 어렵다는 건 너무 당연한 얘기고, 그걸 소장님께서 자세히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중국 경기 어려우면 우리 제조업, 우리 기업, 어떡해요? 교수님 전문이시니까.

◆ 박상인> 뭐 사실 국제 분업, 90년대 이후에 국제화 세계를 통해서 분업 체계들이 이루어져있죠. Supply Chain 측면에서 볼 때도 한국하고 중국 사이에 분업 체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중국에 아직 중간재를 많이 수출하고 중국이 그래서 최종재 수출을 많이 해야 우리가 수출이 늘어나는 그런 Supply Chain 관계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중국이 우리 수입이라든지 교역량 파트너로서 1위입니다. 수입, 수출 다. 그리고 우리 같은 경우에 미국이라든지, 일본 포함해서 3국에 대한 무역의 의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몰빵형’이라고 볼 수 있죠. 우리 산업 구조나 수출 구조가 ‘몰빵형’이라는 게 굉장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면 특별히 잘 되면 레버리지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러면 굉장히 빨리 좋아지고, 나빠질 때는, 떨어질 때는 굉장히 빨리 떨어지는. 미중 무역 분쟁이 있었을 때 한국 경제가 어려워지는 이유도 바로 미국과 중국에 대한 한국의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 수출, 수입 모든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고요. 거기에 더해서 한국 경제가 체질적으로 굉장히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또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위기가 더 심각하게 느껴지고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경기가 좋지가 않고, 그리고 많은 정책적으로 경기를 살리기 위한 무리한 정책들을 한 10년 이상 계속 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충격이 온다면, 그리고 이 충격이 지속된다면 그럼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 IMP 외환위기 때도 그런 것이죠. 경기가 후퇴하는 것하고 나빠져서 도산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구조적인 변화들이 생깁니다. 이런 나빠지는 것들이 안 좋은 상태에서 나빠지는 충격이 오래 간다면 구조적인 변화들이 일어나면서 경제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좋지 않은 시기에 생각 안 했던 외부적인 충격이 왔고, 이게 정말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가 관건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조용찬> 여기서 제가 조금 더 보태는 부분이, 조금 전에 방송 들어오기 전에 기업인들과 통화를 해봤는데요, 중국에서 폭스콘 같은 경우는 전 세계 아이폰을 중국에서 70% 공급해주는 거대 기업입니다. 이 기업 같은 경우에는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신규로 고용하는 사람들한테 보너스 700위안이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120만원을 주고요. 또한 다시 공장으로 들어온 직원들한테 300위안, 50만 원 이상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월급의 2배 이상의 보너스를 줘야지만 한국 기업에 들어온다고 하고요. 또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예방 조치들을 해 달라. 도 복지를 더 많이 요구해달라고 하는데요. 이전만 하더라도 멕시코보다도 중국의 생산 비용이 더 상당히 비쌌습니다. 인건비나. 근데 이제 이게 2배 이상 올라가니까 한국 기업 같은 경우는 2만3천개가 중국에 있는데 더 이상 중국에 버티지 못하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두 분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세계 경기가 안 좋은 가운데에, 큰 충격이 있었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런 충격이 있다면 당연히 구조 조정이 이어질 텐데. 워낙 약체가 된 상황에서 이런 구조조정은 많은 상처를 남길 것이다. 그것은 미국, 중국,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그런 상처가 남겨질 것이다, 라는 얘기를 해 주셨어요. 그러면 미국 경제 얘기를 해보죠. 미국 내 기업과 애널리스트들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 경제 갉아 먹을 거다. 그러니까 어제, 오늘 시점으로 조금 기사의 톤들이 달라졌어요. 미국 경제도 큰 타격을 받을 거다. 어떻게 보세요. 미국 경제

◆ 박상인> 이제 코로나의 판데믹 가능성이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조금 더 비관적으로 생각하면서 그런 전망들이 바뀌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그 쪽 전문가가 아니라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런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에 조금 이르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면 말씀드린 것처럼 치료제가 빨리 개발될 가능성이 저는 여전히 있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경증환자의 경우에 병이 중하게 발전되지 않도록 치료할 수 있는 약품들이 나온다면, 상당한 억제가 가능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한다면 불확실성이 많아서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미국에서는 아마 그런 판데믹이 올 거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면서 애널리스트다 이런 사람들이 비관적인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다. 근데 지금은 조금 비관적으로 치우친 게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백신 개발이라는 그런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면,

◆ 박상인> 백신 개발은 좀 더 걸릴 거고요. 치료제, 우리 신종플루 때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들이 나오면 경증환자들은 입원 안하고 치료제 통해서 내원해서 할 수 있는 단계만 가면, 사실은 신종플루와 비슷한 양상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그러면 신종플루도 치료제가 개발되고는 아주 급속도로 경기가 진정이 됐습니까? 그 당시에.

◆ 박상인> 네

◇ 김혜민>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트럼프가 이제 굉장히 재선에 목말라 하시잖아요. 그런데 이 상황이 본인에게는 열심히 달려가다가 걸린 돌부리 같지 않겠어요? 미국 국민들이 코로나 19 때문에 만약에 경기가 어려워지면, 아니면 빨리 개발이 돼서 좋아진다 하더라도, 이걸 계기로 트럼프에 대한 생각들이 바뀌거나 할 계기가 있을까요?

◆ 박상인> 저는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번코로나19가 자기한테 불리한 포인트지 유리한 포인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 제가 지난주에 귀국을 했었는데 미국 내에서 보도가 거의 보면 남의 얘기를 하듯이 보도를 하고 있고, 피부에 와 닿지 않고,  한국에서, 중국에서, 일본에서, 이태리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고. 미국 내의 문제라고 크게 생각을 사람들이 안하고 있어요. 그리고 미국 정부, 트럼프 같은 경우도 아주 선제적으로 잘 막아서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했다는 것이죠.  이런 위험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그래도 잘 막았다라고 사람들이 판단하는. 기대수준의 준제인데. 기대수준 자체가 우리는 안전할 거라는 기대수준을 심어놨는데. 이제 이게 뚫렸다. 그러면 인컴번트라고 할 수 있는 트럼프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죠. 뚫리지 않고 잘 됐다고 해서 갑자기 잘했다고 해서 사람들이 칭찬을 하면서 인기가 올라갈 여지는 없어 보여요.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봐서 트럼프가 그렇게 계산을 잘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너무 지나치게 선제적으로 해서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람에 오히려 기대수준을 높여놨고 그게 이제 부담, 자기 채무로 돌아오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 김혜민> 그러면, 우리 조용찬 소장님께 갑자기 궁금해진 게, 중국 입장에서 시진핑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성공하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바뀌는 게 좋습니까. 물론 시진핑은 아니시지만.

◆ 조용찬> 시진핑 국가주석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무역협상 같은 경우는 최대한 이번 정권에서는 1단계에서 마무리 짓고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다시 무역합의를 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중국의 꿈이라든지, 그리고 패권을 갖기 위한 이런 노력과 관련해서도 중국에 대한 견제와 위험론을 계속 부각시키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아무래도 일정 부분 거리를 둬 왔던 게 사실이거든요. 또 일대일로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제재를 한다든지. 이것뿐만 아니라 화해와 관련된 제재도 점점강도가 세지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와 재협상 보다는 새로운 정부, 특히 민주당 정부와의 협력 하에 움직이는 쪽을 아무래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 김혜민>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건. 저는 이런 게 궁금하더라고요. 중국이 사실 지금 28일 오전 9시 기준으로해서 확진자가 78824명이고 사망자가 2788명이에요. 사실 이거 엄청난 재앙 아닙니까? 시진핑 리더십, 그리고 중국의 폐쇄성이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서 좀 더 바뀌지 않을까, 흔들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조용찬> 네 중국같은 경우는 현재 인재라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발언을 했고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중국에 17만 명이 참석하는 전국 총동원 대회에서도 시진핑의 권위가 많이 떨어진 걸 볼 수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단상 위에 예전에는 시 주석 혼자 앉아있었는데 지금은 7명의 상원위원이 모두 같이 앉고서 현상에 대한 문제점, 앞으로의 진행 과정과 관련해서 리커창 총리가 총대를 매고서 질병 통제와 관련돼서 나간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 시 주석 같은 경우는 눈에 띄게 권위가 추락할 수밖에 없고요. 이번 사태를 조기 종식시키지 못하고, 또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혼란이 지속된다고 하면. 아무래도 2년 뒤에 있을 어떤 임기 3년차에 재신임 받기가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을까. 중국 같은 경우는 이런 정치적 혼란이 오면 거대한 사회적 변혁이 일어나는데요. 중국은 외부 충격에는 강하지만 내용에는 상당히 취약한 구조입니다. 9천만 공산당원들이 흔들리게 되죠. 그렇다면 4천만 공무원들의 인사이동이 있고 그러면 200만개 국유 기업뿐만 아니라 4000만 개 민영 기업까지도 흔들릴 수가 있기 때문에. 아마 중국은 앞으로 2년간에 정치적 내용 속에서 경제도 구조 조정 압력 속에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을까. 그렇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코로나19가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시진핑 주석 모두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교수님 트럼프 재선의 걸림돌이 코로나 19가 된다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는 굉장히 걸림돌이 아닌 구름판이 되지 않겠습니까? 

◆ 박상인> 그것은 말씀드린 것처럼 코로나 19가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아직,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코로나 19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별로 없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그럼 반대로 민주당 후보들이 이득을 볼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이게 얼마나 미국 대선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건가라고 할 때는 지금 봐서는 큰 영향, 그 정도의 영향은 없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 김혜민> 그러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가 뭐가 있을까요?

◆ 박상인> 글쎄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예측 모형들이 정치학에서 만드는데, 이제 경제문제 얘기를 많이 하죠. 그런 면에서 이제 경제 성장률 또는 경제 사정이 좋은 것 때문에 트럼프 재선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보면, 이른바 민주당의 기득권 쪽에서는 샌더슨 상원 의원이 후보 되는 것 자체를 막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참 재미있는 것이 4년 전에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가 될 때도, 공화당의 기득권들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는 태도를 가졌고, 그런 선거가면 100전 100패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은 예상과 달리 됐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도 이번에 좀 비슷한 양상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고요. 결국은 보여주는 게 현재 미국의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기득권에 대한 미국 일반적인 국민들의 거부감, 내지는 바꿔야 된다는 의식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이 돼요.

◇ 김혜민> 교수님 이번에 두 달 동안 사시면서 느끼셨어요?

◆ 박상인> 그렇죠. 보면, 선거운동을 보면 우리하고 좀 달랐던 거는 우리는 광화문이나 광장에 나가서 요구를 하죠. 근데 여기는 선거 과정을 통해서 그런 요구들이 많이 결집이 됩니다. 이게 코커스라든지 프라이머리 하면서 이른바 후보들이 만나서 토론도하고 그런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 그럴 때 지지자들이 모여서 이렇게 갖고 있었던, 언론이나 매체를 통해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그런 요구들이라든지. 희망 같은 것들이 결집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모금하는 액수라든지 거액 모금을 샌더스 의원이 받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모금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제 히스패닉 중심으로 해서 굉장히 지지를 받고요. 그리고 지금 흑인들 같은 경우도 샌더스 쪽을 지지한다면 저는 민주당 에스타블리시먼트들이 지금 걱정하는 것 같이 트럼프하고 샌더슨이 붙으면 필패할 것이라는 것을 사실은과거 4년 전에 공화당 에스타블리시먼트, 기득권에서 트럼프에 대해서 이야기 한 거하고 비슷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굉장히 다른 두 사람이지만 공통점은 갖고 있다.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혜민> 여러분은 미국에서 두 달간 살고 돌아오신, 그래서 생생한 미국 이야기를 전해주신 우리 박상인 교수님의 미국 현지 상황을 들으셨습니다. YTN라디오 생생경제 오늘 미중 코로나19 타격 관련된 이야기,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님, 서울대 행정대학원 박상인 교수님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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