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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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는 의사 “두렵지만 영광, 국민 건강 우리가 지켜낸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7 19:10  | 조회 : 1636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 대담 : 송명제 경기도 안성시 공중보건의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대구 가는 의사 “두렵지만 영광, 국민 건강 우리가 지켜낸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구·경북.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는 <해시태그 힘내라 대구경북, 힘내라 대한민국> 시리즈 인터뷰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 25일, 반올림피자샵 윤성원 대표를 시작으로 오늘은 대구 선별진료소에 의료 공백을 채워주시기로 한 경기도 안성시 송명제 공중보건의사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명제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송명제 경기도 안성시 공중보건의사(이하 송명제)>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반갑습니다. 지금은 어디십니까?

◆ 송명제> 저는 안성에 있습니다.

◇ 이동형> 안성 상황은 어떻습니까?

◆ 송명제> 지금 안성도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금 안성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에 있는 선별진료소가 거의 마비상태입니다. 국민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조금이라도 걱정되면 다 선별진료소에 오고 있으니까요. 사실 국민들의 불안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 및 정부 가이드라인을 잘 따라주시면 안성 시민들의 건강도 우리가 잘 지킬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그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방금 말씀해주신 대로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질병관리본부나 전문가들이 하는 규칙이나 이야기를 잘 따라주시는 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고요. 어떤 언론에서는 의사들에게 지급되는 방호복이 모자란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지금 어떻습니까?

◆ 송명제> 실제로 현재 방호복이 모자라다고 판단되지는 않고요. 차후에 지금 생산하는 양보다 우리가 쓰고 있는 양이 너무 많아서 부족해질 수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 이동형> 부족해질 가능성은 있다. 마스크와 방호복 같은 경우요.

◆ 송명제> 네, 맞습니다. 

◇ 이동형> 동료 의사들 사이에서 대구 의사회장의 호소문이 화제가 됐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송명제> 굉장히 감동적이었고요.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의사들이 마음을 다 잡아서 대구를 도와줘야겠다고 하는 마음을 잡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선생님도 지금 내려가시는 겁니까?

◆ 송명제> 저는 별다른 계기는 없고요. 정부에서 각 지자체에 공중보건의사 대구 차출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안성에서 추첨을 했는데요. 저는 후 번호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앞 번호 동료와 순서를 바꿔서 이왕 갈 거면 일찍 가서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자. 그리고 지금 초기에 잘 잡아야 국가 전체 시스템 마비가 오지 않게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위기감 때문에 친구와 바꿔서 일찍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대구 상황이 워낙 안 좋은데, 조금 걱정되거나 그러지는 않으세요?

◆ 송명제> 물론 조금 두렵습니다. 하지만 의료인이라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의사가 된 지 저는 한 10년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마땅히 의사는 국민들이 있어야 존재하는 직업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그런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공중보건의라고 하면 사실 군복무하는 것과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 송명제>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자원해서 대구를 내려가겠다고 하는데, 동료 의사들도 선생님과 같은 생각을 많이 하고 계세요?

◆ 송명제> 네, 맞습니다. 지금 전국에 있는 지자체에 보건복지부에서 차출 명령이 떨어졌는데요. 물론 많이 두렵겠죠. 가는 것 자체가요. 그런데 많은 동료 의사들이 자기가 차출되더라도 이것에 대해서 흔쾌히 가서 대구 시민들을 우리 마음으로 지킨다. 그다음에 국민들의 건강을 우리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제가 알고 있기로 4월이면 전역이라고 들었거든요?

◆ 송명제> 네, 맞습니다.

◇ 이동형>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가족들이 혹시 반대 없었습니까?

◆ 송명제> 반대라고 보기에는 조금 그렇고, 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과거에 제가 조금 사회활동을 조금 했는데, 그때도 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요. 이번에 대구로 간다고 하니까 별 말씀은 없으셨어요. 그런데 걱정을 많이 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요즘 들어서 의사가 된 것 자체가 어머니께 불효를 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어머니께 죄송스럽습니다.

◇ 이동형> 그렇군요. 선별진료소 근무가 요즘에 많이 힘들 것 같은데, 그래도 보람을 느낄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송명제> 지금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배운 것은 의학적 지식 아니겠습니까? 그 의학적,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우려하는 국민들을 잠재워주고, 그리고 실제로 굉장히 코로나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선별해서 빨리 검사해서 찾아내야 국민들에게 전파되지 않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청취자 의견 소개하겠습니다. 유튜브로 많은 분들이 글을 써주고 계십니다. 고슴도치님께서 “정말 고맙습니다, 의료진 여러분. 자영업자 여러분도 조금만 힘내고 같이 이겨냅시다.” 황처사님께서 “힘내라 대구, 힘내세요,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 그땐 그랬지님께서 “멋진 의사 선생님이네요. 감사합니다.” 언론이 바뀌어야님께서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공무원님들 감사할 뿐입니다.” 레드헤어님께서 “힘내라 대구·경북, 우린 곧 괜찮아질 거라 믿어요.” 미모진경님께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님 고마워요. 헌신하는 의료진 분들 감사합니다.” 이런 따뜻한 이야기 들으시면 그래도 힘이 나시죠?

◆ 송명제> 당연히 의료인들은 국민들이 이렇게 응원해주는 것을 힘으로 대구에 가서 또 환자들을 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5년 전 메르스 사태도 겪으셨잖아요?

◆ 송명제>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때하고 지금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송명제> 5년 전 메르스 사태의 경험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제가 대구에 가는 것 자체를 우려하지 않게 만들어주고 있는데요. 그때는 여름이었어요. 그래서 방호복 입고 환자 보고 이런 게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겨울이라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함께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는 동료들에게 한 마디해주시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 겁니까?

◆ 송명제> 저희 많은 의사 동료들이 걱정을 하고 있고, 두려워하면서도 대구에서 묵묵히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국가대재난 시기입니다. 이러한 재난시기에 우리 모두 그 현장에 있었던 경험 자체가 앞으로 의사 하면서 살아갈 날에 개인적 영광이라고 여기며 이를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모두 함께 열심히 일한다면 이 코로나, 반드시 무찌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은 그러면 안성에 계시고, 대구에는 언제 내려갈 예정이십니까?

◆ 송명제> 3월 11일 예정입니다.

◇ 이동형> 가셔서 열심히 해 달라는 말밖에 제가 드릴 말씀이 없네요.

◆ 송명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동형>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시민들, 또 코로나19로 두려워하는 국민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 송명제> 국민들의 우려가 많은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요. 그런데 의료진의 지침을 잘 따라만 준다고 하면 우리 모두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음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지나친 우려보다는 의료진, 그리고 정부당국의 지침을 잘 따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지침이라는 것이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 모이는 곳이 가지 말고, 마스크를 외출할 때는 착용하고, 또 어디 갔다 오면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이런 것이죠?

◆ 송명제> 네, 맞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송명제>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경기도 안성시 송명제 공중보건의였습니다.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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