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관광 전문가 “관광업 회복탄력성 좋아... 4~5개월이면 반등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7 16:15  | 조회 : 1678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관광 전문가 “관광업 회복탄력성 좋아... 4~5개월이면 반등할 것”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은 YTN 라디오 생생경제에서 외식업, 그리고 관광업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지금 한국관광학회 수석부회장이자 한양대 관광학부 이훈 교수가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이하 이훈)>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2월 중순쯤인가요. 관광업계 분들과 박원순 시장, 교수님이 미팅을 가진 것으로 제가 보도를 통해 봤는데, 그때보다 상황이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이훈> 네, 전염병이 더 번지고, 악화된 상황입니다.

◇ 김혜민> 그 당시에도 분위기가 당연히 좋지 않았을 텐데, 관련 업계 분들이 어떤 말씀들을 하시던가요?

◆ 이훈> 여러 가지 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토로가 있었고요.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해서 여러 방안들이 제시됐습니다. 이번에 보면 정부도 관광분야에서는 빠르게 대책을 내놓고 있고요. 특히 서울시가 굉장히 발 빠르게 이런 업계와의 간담회도 추진하면서 대책들을 빠르게 내놓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 대책의 실행 역시 빠르게 진행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하고요. 저희가 지금 각 분야마다 전문가들과 현장에 계신 분들을 연결하는데, 지금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하시는 말씀이 이런 경우는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교수님은 관광업 쪽으로 전문가이신데요. 어떻습니까? 그 간에 비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십니까?

◆ 이훈> 네, 관광업이 사실 특성상 외부 변수에 취약한 분야입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있었고요. 2017년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 2019년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충격을 받아왔는데요. 이번의 경우는 사실 생각보다 영향이 조금 더 광범위하게 갈 것 같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추정했는데요. 아마도 한 200만 명 정도 외래객이 감소하고, 약 3조 정도 관광수입이 감소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대체로 1월 말 정도에 예측했던 것이기 때문에요.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오래 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당연히 관광분야는 외부변수에 굉장히 예민하고, 취약할 수밖에 없는 산업입니다. 그리고 또 우리나라 관광업만의 특징이 있다고 하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훈>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경우는 강대국 사이에 있는 정치·외교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중국과의 사드 분쟁이라든지, 일본과의 관계들이 있고요. 또 지정학적으로도 보면 배나 항공을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외부변수에 취약한 그런 산업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그렇다고 해서 어려움만 있는 것은 아니고요. 관광산업은 굉장히 회복 탄력이 높은 산업이기도 합니다. 이전까지 보면 대체로 외부적인 악재에서 한 4~5개월 정도에는 평균 이상으로 아주 빠르게 반등하는 그런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 김혜민> 우리나라 관광의 특징이 정치·외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정학적인 위치, 그리고 배나 항공을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다고 하는 것도 하나의 한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관광업은 또 회복 탄력성이 좋기 때문에 4~5개월 정도면 수습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다고 하는 희망 섞인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그러면 지난번 사스와 메르스 같은 전염병 때, 혹은 중국의 사드보복이나 일본의 수출제한과 같은 외교적 문제가 있을 때는 얼마나 타격을 받았고, 회복하는 데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도 있습니까?

◆ 이훈> 여러 가지 데이터들이 있는데요. 평균적으로 보면 대체로 그 영향들이 전염병일 경우는 한 3개월 가고요. 4개월째에는 평균 수준으로 오고, 5개월째에는 다시 반등하는 그런 수순을 보이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교수님, 전염병일 경우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물론 이 시점이 어느 때부터 시작한다는 건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정부에서 믿을 만한 발표가 있었다든지, 그런 시점이 있었습니까? 회복될 수 있는 변곡점이요.

◆ 이훈> 그거는 지금 평균적으로 그동안 왔던 상황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해볼 때 그런 것이고요. 금방 말씀드린 것은 전염병의 경우에는 그랬는데, 이런 외교적인 부분들은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과의 사드 분쟁 같은 경우는 2017년 3월에 시작됐는데요. 사실 아직까지도 그 영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드 분쟁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800만 정도 왔다고 하면, 그 분쟁 이후에 400만 정도로, 한 50%가 줄어들었죠. 작년에 그래도 개별 관광객은 지속해서 들어와서 한 600만 명 정도로 회복이 됐는데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아마 다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앞서 저희가 연결한 명동외식협회의 김창수 회장도 사드 때 받았던 대출을 아직 갚지도 못했는데 지금 이 상황이 닥쳐서 더 이상 추가 대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을 토로하셨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정부에서 관광산업에 대해 어떻게 지원을 해야 할까요. 사실 관광산업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분야가 많고, 넓지만, 전문가가 보시기에는 실질적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이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 이훈> 정부도 여러 안을 내놓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에는 서울시가 빠르게 대응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대응이 조금 두드러진다고 하는 것은 단계를 세 단계로 나누어서 지원책을 만들었어요. 1단계는 업계를 긴급하게 지원하고, 또 회복단계인 2단계는 관광수요를 확대하고, 마지막 도약하는 3단계는 시장 다변화 등 관광 생태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대안을 내놓았는데요. 거기서 보면 업계를 지원하는 쪽에서 보면 피해 관광업체에 특별 융자를 해주겠다고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게 대출을 받고 싶은데 담보를 이미 다 맡겨 버렸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그런 담보 없이 제공해주는 것도 고민을 하고 있고요. 또 관광 종사자를 대상으로 해서 공공일자리를 제공한다든지, 또 고용안정기금을 제공한다든지, 이런 다양한 업계 지원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 김혜민> 피해 업체에 특별한 융자를 해준다든지, 아니면 고용안정기금을 준다든지, 이런 정책들을 서울시에서 특별히 더욱 세심하게 펼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요.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을 우리가 다시 불러야 하는데, 그래서 이제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하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안타깝게 지금 현재 현실은 몇 개국에서 한국 여행 자제권고가 내려진 상황이고요. 지금 당장은 힘들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전하다고 하는 인식,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훈> 그것에 대해서도 여러 대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전한 관광도시라고 하는 것들을 홍보하겠다고 하는 안이 나오는데, 아직은 그 안을 꺼내놓지는 않고 있고요. 한 가지 정도 필요한 개념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관광시민’이라고 하는 용어를 사용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관광객을 이방인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시민과 같이 대우하고, 보호하자는 뜻이고요. 우리 도시계획에도 관광객까지를 포함해서 세워야 하고, 또 한편에서는 관광객도 시민과 같이 책임과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번의 경우는 우리도 한국, 또는 서울도 관광객을 관광시민으로 보호한다는 선언을 대외적으로 할 필요도 있습니다.

◇ 김혜민> 단지 관광객을 한 번 왔다가 가는 이방인으로만 우리가 여기는 게 아니라 서울시민처럼 여기고, 그분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서울시에서 더 애쓰고 노력한다고 하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 이훈> 네, 맞습니다.

◇ 김혜민> 아직 사실은 현재 저희가 꺼야 할 불들이 많아서 관광업의 여러 가지 장기적인 대안에 대한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멀어보이지만, 또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교수님,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안정기에 접어들면 국내 관광의 포인트를 어떻게 찾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훈> 철학자 들뢰즈의 책 중에 ‘차이와 반복’이라는 책이 있잖아요. 국내 관광의 원칙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각 지역이 다른 곳을 흉내내지 말고 그곳의 특성을 차별화시켜서 매력을 만들어내야 하고요. 한 번 방문이 아니라 반복해서 재방문을 이끌어내도록 구상하는 것이 향후에 지속 가능한 국내 관광을 만드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고맙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산업별 점검, 관광·외식업 편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한양대 관광학부 이훈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훈>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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