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명동외식협회 회장, “중국인 관광객 0명... 사드 때 받아 대출도 더 못 받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7 16:10  | 조회 : 1616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김창수 명동외식협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명동외식협회 회장, “중국인 관광객 0명... 사드 때 받아 대출도 더 못 받아”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생생경제에서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들을 차례로 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관광·외식업입니다. 제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정말 한숨만 나오는 상황인데요. 명동외식협회 김창수 회장,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 김창수 명동외식협회 회장(이하 김창수)> 네, 안녕하세요. 김창수입니다.

◇ 김혜민> 제가 회장님과 인터뷰했던 때가 사드 때문에 굉장히 관광이 어려운 가운데에서 이제 유커가 돌아오고 있다는 주제로 모셨어요. 기억하시죠?

◆ 김창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그때 우리가 그래도 이제 조금 싹이 다시 터오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또 다시 이런 어려움을 당하셨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손님이 얼마나 줄었습니까?

◆ 김창수> 중국이 얼마 전에 춘절이었습니다. 춘절이었는데 마침 그때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할 때인데요. 그 뒤로 중국 관광객이 제로(0)입니다. 전혀 없습니다. 춘절이라고 하면 저희가 1년 중에 제일 기다리는, 매출의 최고점이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매출은 관광객이 제로다 보니까 최저였습니다. 지금 중국 입국인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까 매출도 제로에 가깝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정말 회장님, 명동에서 음식점 하시면서 산전수전, 사드, 사스, 메르스까지 다 겪으셨는데요. 그때와 비교해서 지금 코로나19는 어떻습니까?

◆ 김창수> 메르스가 2015년인가에 있었거든요. 메르스 있었고, 연 이어서 사드 문제가 있었고, 그래서 그때 받은 충격이 가시기 전에 왔기 때문에 충격이 배가 된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피해를 본 것 때문에 대출이라든가, 부동산이라든가, 저 같은 경우는 이런 것을 다 정리했는데요. 그렇게 하고 다시 코로나가 있기 때문에 대출받을 여력도 없고,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저뿐만 아니라 많더라고요.

◇ 김혜민> 지금 당장 임시휴업을 하거나 종업원들을 내보내는 가게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명동은 현황이 어떻습니까?

◆ 김창수> 네, 그렇습니다. 저도 명동에 두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거든요. 한 개 매장은 휴업했습니다.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나머지 한 개 매장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저희 직원들이 무급휴가라든가, 자진해서 쉬겠다, 며칠 쉬었다가 나오겠다, 이런 식으로 해서 운영하고 있고요. 직원들한테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이죠.

◇ 김혜민> 가게 하나는 지금 휴업을 하신 상황인데요. 회장님, 그런데 월세는 또 꼬박꼬박 나가는 상황이잖아요? 상인들 입장에서는 제일 큰 걱정이 월세일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명당이 얼마나 비쌉니까.

◆ 김창수> 월세는 제가 당연히 감수를 해야 하고, 그거는 어디에 의지하면 안 되는 거죠. 제가 매장함으로써, 물론 잘될 때도 있었으니까요. 그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고, 저는 당연히 스스로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 김혜민> 그런데 회장님 같이 오랜 시간 명동에서 사업을 해 오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담담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지만, 또 상인들 중에서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니까 월세가 굉장히 힘든 요소로 작용할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 전주도 그렇고, 대구도 그렇고,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월세를 깎아주거나 아예 한 달 월세를 안 받는 곳도 있는데요. 명동도 이런 건물주들이 나와 줬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 김창수> 명동에도 지금 건물주들이 자진해서 지금 그렇게 많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직 급작스럽게 코로나가 확산돼서 경기가 엄청 나빠진 것으로 제가 소식을 들었는데요. 지금 그래서 빨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변에 남대문시장 쪽에서는 임대료 인하를, 기사에서 보셨겠지만 지주협회라고 있어요. 지주협회라고 하면 건물주들의 모임이거든요. 그런 모임이 있는데, 그분들이 자진해서 한시적으로 20%씩 우리가 낮추자. 상인들이 지금 너무 어렵다. 그렇게 남대문은 진행을 하고 있고요. 명동도 지주들이 지금 그렇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임차인으로서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죠.

◇ 김혜민> 네, 그렇네요. 회장님 마지막으로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에게 한 말씀을 해주신다면요?

◆ 김창수> 정부가 매뉴얼을 정해놓은 게 있으니까 저희는 매뉴얼대로 잘 따르고 개인이 몸 관리 잘하시는 거밖에 더 있겠습니까. 그리고 너무 위축되지 말고, 위축이 안 되려야 안 될 수 없습니다만, 위축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견디자. 저희는 항상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종료되는 시점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무료로 식사제공도 하고, 며칠 동안 무료로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잘 이겨내시고요.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서 회장님에게 무료로 밥을 얻어먹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회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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