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에어부산 직원연결, 코로나 직격탄 항공계 "항공기 세워두는 게 오히려 나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6 17:19  | 조회 : 1560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박진우 에어부산 홍보팀 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에어부산 직원연결, 코로나 직격탄 항공계 "항공기 세워두는 게 오히려 나아"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생생경제에서는 이번 한 주, 각 산업별로 코로나 19가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금융 관련해서 알아봤고요. 어제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정말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사실 항공업계는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과 또 홍콩시위로 이미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 저비용항공사들은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잇따라 선포하고 있습니다. 경영진 전원이 사직서를 낸 에어부산 쪽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에어부산 홍보팀 박진우 과장,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 박진우 에어부산 홍보팀 과장(이하 박진우)>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사실 홍보팀 직원 분들은 좋은 이야기로 청취자 분들을 만나고 싶으실 텐데, 이렇게 어려운 이야기로 전화 연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위로를 전하고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분야가 바로 항공업계입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황망함은 또 저희와 다른 깊이일 것 같아요. 지금 현재 어떤 상황이십니까?

◆ 박진우> 현재 항공기를 공항에 세워두는 것이 오히려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임원들은 위기 극복에 매진한다는 뜻으로 사직서를 제출했고요. 또 30% 반납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직원들도 3월 달은 희망 무급휴직을 받고 있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 김혜민> 비행기를 세워놓는 게 오히려 이익이라고 지금 현재의 상황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지금 직원들, 얼마나 흉흉하고, 힘들까요. 혹시 직원들을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시면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시던가요?

◆ 박진우> 우선은 실제로 비행을 하는 운항 승무원들이나 아니면 캐빈 승무원들 같은 경우에는 비행이 굉장히 많이 줄었고요. 항공편 자체가 많이 운항을 안 하다 보니까 비행 자체도 많이 줄었고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주 4일 근무나 무급휴직, 이런 부분들도 직군에 따라서 직원들이 동참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앞으로 또 추이를 보면서 4월 달에 또 휴직을 연장할지, 회사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혜민> 에어부산은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이고요. 임원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지난주에 급여는 20~30% 반납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또 직원들은 무급 희망휴직을 신청 받고 있고요. 정말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견디고 계신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노선 자체가 굉장히 많이 줄었죠? 지금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 박진우> 지금 오늘 기준으로 저희가 전체 국제선이 32개 노선이 원래 하고 있었는데 27개 노선을 3월에는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체 국제선의 85% 가까운 수준이기 때문에 일단 이번 코로나19의 여파가 굉장히 크다,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할 수 있고요. 그리고 타이페이나 대만이나 몽골과 같은 경우는 현지에서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자체를 제한하거나 아니면 입국객을 격리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운항금지에 가까운 조치를 취하고 있어서 운항을 하고 싶어도 운항을 할 수 없는 불가피한 노선들도 있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85% 정도의 노선이 지금 중단됐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중단한 도시들 중에 저희가 들으면 알 만한 도시들이 어디가 있을까요?

◆ 박진우> 중국 노선들은 하이난 같은 경우도 있고요. 홍콩, 마카오 같은 경우는 특히나 이번에 워낙 직격탄을 받은 노선이고요. 그 외에 동남아 노선들도, 많이 가시는 코타키나발루나 다낭, 이런 노선들도 있습니다.

◇ 김혜민>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은 항공업계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서 굉장히 타격이 컸고, 굉장히 간신히 버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습니까?

◆ 박진우> 네.

◇ 김혜민> 정말 강타한 거죠.

◆ 박진우> 네, 맞습니다. 지난해 일본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매운동도 저비용항공사들 같은 경우는 일본 노선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굉장히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저비용항공사 전체가 적자 전환을 한 원인도 과도한 경쟁 부분도 있지만,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굉장히 컸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끝나기도 전에 이번 사태가 일어났고요. 일본 불매운동 같은 경우는 일본에 한정된 문제지만, 이번 코로나19는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심지어는 국내선 제주 노선까지 전방위적으로 손님들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진정세로 코로나19가 돌아서지 않는 이상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혜민> 대한항공 승무원 중 확진환자 한 명이 나와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데요. 종사하고 있는 직원들의 안전이나 방역 부분도 굉장히 신경 쓰고 계시죠?

◆ 박진우> 네, 맞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지금은 중국 노선을 다 중단했지만 중단하기 전에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전편에 대해서 방역을 다 진행했고요. 승무원들도 기내에서는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갑을 착용하고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마지막으로 정부가 이런 부분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당장 숨통이라도 트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부분이 있다고 하면 어떤 게 있으십니까?

◆ 박진우> 지난주에 정부에서 LCC에 대한 여러 지원책이 나왔습니다. 특히 3000억 원 융자에 대한 부분은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환영할 만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현재 LCC들이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당장 유동성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신속하게 융자가 이루어졌으면 하고, 여러 심사조건들이나 절차들도 간소화돼서 지원이 되도록 빨리 되는 방향으로 되었으면 하고요. 현재 대다수 항공사들이 다수의 항공기를 공항에 세워둔 상황이라서 공항공사에서는 공항시설 사용료 부분에 대해서 감면이나 유예 정책을 조건들을 완화해서 적극적으로 진행해주시기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네, 과장님, 마음이 많이 어려우실 텐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에어부산 직원들에게도 YTN 라디오 생생경제의 응원과 위로를 전해드리기를 부탁드립니다.

◆ 박진우> 감사합니다.

◇ 김혜민> 지금까지 에어부산 홍보팀 박진우 과장과 인터뷰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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