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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말레이시아 세계 최고령 총리가 사의 표명한 이유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5 13:26  | 조회 : 721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한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한국인들을 격리 조치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재 어느 정도인가요?

 

- 베트남 전역에서 한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에게 건강 상태 정보 등을 제공하도록 한 가운데 중부 다낭시와 남부 호찌민시는 대구에서 온 사람들을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일단 격리 / 자국민에게 한국의 코로나19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상태

- 태국 교육부는 한국·중국·일본·홍콩·대만·싱가포르를 여행한 적 있는 교사와 학생들을 14일간 집에서 자가격리 조처

- 필리핀 외교부도 꼭 필요하지 않은 한국 여행은 연기하라고 권고

- 확진 환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24일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

-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 브라질, 싱가포르, 태국, 마이크로네시아 등 13개국으로 늘어나

-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는 공식적인 입국금지는 아니지만 한국인에 대해 입국보류 조치 / 한국인 신혼부부 17쌍 격리 조치

- 몽골 정부는 우리 항공사에 몽골행 항공편의 운항 중단을 요청 / 25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중단

- 다른 나라의 여러 항공사들 역시 탑승객 감소를 이유로 노선을 축소하거나 잠정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 방역 및 외국인 출입국은 주권 국가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외교 채널을 통한 항의에도 한계가 있어

 

 

1-1. 이스라엘에서는 한국인들을 자국에 격리하는 것에 반대하는 시위까지 벌어졌다면서요?

 

- 현지시각으로 23일 한국인 200여명을 예루살렘 근처 군기지에 격리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며 강력 반발

- 보도에 따르면 정착촌 중심부에 위치한 하르길로 군기지는 보통 군사 훈련 및 교육에 활용되지만 한국인 수용 기간에는 어떤 이스라엘군도 이곳을 사용하지 않을 예정

- 예루살렘 남부 유대인 정착촌인 하르길로 거주민들이 도로를 점거한 뒤 타이어를 불태웠고, ‘코로나 반대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정부에 항의

- 국방장관에게 철회 요구 서한을 보내고 지역 고등법원에 격리수용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 그러나 한국 관광객에 대해 격리 조치를 실시한다는 것은 사실 무근으로 확인돼

- 외교부에 따르면 성지순례 등 목적으로 이스라엘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여행객은 1400~1500명으로 이 가운데 5백여 명은 대체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 현지에 정착한 교민은 약 700

-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조기 귀국을 희망하는 한국인을 위해 어제 임시 항공편 2대를 제공해 400여 명을 귀국시켜 / 비용은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만큼 전액 이스라엘 정부가 부담

 

 

2. 중국이 한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자국으로 역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에서 출발한 입국자들을 격리관찰 조치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들리는 가운데 중국 언론들이 한국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면서요?

 

-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연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어

- 환구시보와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4일부 국가의 바이러스 대응이 늦다는 제목의 공동 사설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피해가 큰 나라들로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를 거론하며 바이러스를 수동적으로 쫓지 말고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인들이 보기에 한국의 상황은 매우 심각해 보인다며 한국 정부의 대응이 느리다고 지적

- 중국 웨이보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 통제가 중국보다 부족했다는 비판에다 한국인 입국 금지까지 거론

- 또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24일 신천지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단순히 종교 단체를 넘어서 2007년과 2012년 대통령 선거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나오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도 "일부 정치인들이 선거를 위해 이들의 부적절한 행위를 눈감아주고 있다"고 비판

- 한편 중국은 매년 3월에 거행되는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양회를 결국 연기하기로 결정

 

 

3. 다음 소식은 세계 최고령 총리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가 사임했다고요?

 

- 94세의 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인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24일 오후 사의를 표명했고 국왕은 이를 받아들인 후 새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마하티르를 임시 총리로 임명

- 마하티르 총리는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003년까지 22년간 장기집권을 하면서 경제성장을 빌미로 인종차별, 정적 숙청, 언론 탄압 등 독재자의 면모도 보였고 권력을 위해서라면 극우정당과도 손을 잡고 신당을 창당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기도 하는 냉혈한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어

- 지난 2017년 나집 라작 당시 총리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정적이었던 안와르 이브라힘 인민정의당 총재와 손을 잡았고 15년 만에 다시 총리 자리에 올라

- 물론 당시 본인은 2~3년만 총리직을 수행한 뒤 안와르 총재에게 권좌를 넘겨주기로 약속했지만 최근 아즈민 알리 경제부장관을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이 나와

- 이에 안와르 총재는 이 같은 의혹을 언급하며 마하티르 총리와 그 측근들을 "배신자"라고 비난하면서 다른 정당들과의 연립 정부 구성을 논의하기 시작

- 의원내각제인 말레이시아는 하원 222석 중 야권연합이었던 희망연대가 113석의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었는데 최근 마하티르가 사임과 동시에 이 연정을 해체하고 여권을 다시 짜서 안와르에게 정권을 넘기지 않으려는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이 팽배

- 따라서 마하티르 총리 측과 안와르 총재 측 어느 쪽에서 과반이 넘는 의석 수를 결집해 연립정부를 꾸리느냐에 따라 말레이 정계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 / 참고로 2016년 정계 복귀 당시 나집 라작 전 총리의 국민전선당 타도를 기치로 일어섰던 마하티르 총리가 정권 유지를 위해 다시 이들과 손을 잡는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어

 

 

4. 이번에는 멕시코로 가보겠습니다. 여성들이 총파업에 나선다는 소식이 있군요?

 

- 현지시각으로 23일 멕시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성단체 등은 SNS 등에서 해시태그 ‘#여성 없는 날’(#DayWithoutWomen) 캠페인을 통해 다음 달 8세계 여성의 날다음날인 9일에 멕시코 전역에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 주최 측은 행동요령으로 “9일 하루 동안 여성들은 학교와 직장에 나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식, 쇼핑 등도 삼간 채 집에 머물러달라고 촉구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공무원의 참여를 제한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위선적인 보수 우파들이 진보 정부에 맞서기 위해 이런 움직임을 장려한다며 해당 운동이 정부에 반대하는 정치적인 성격을 띠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

- 올가 산체스 내무장관은 최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여성으로서의 연대를 표현하는 의미에서 9일 전국적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

 

 

4-1. 대통령까지 공감할 정도로 여성들이 분노한 이유는 뭔가요?

 

- 멕시코에서는 하루에도 10여 건씩 성폭행, 여성 혐오 등 성별을 이유로 페미사이드(여성 살해)’가 발생

- 하지만 다른 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용의자가 붙잡혀 처벌을 받는 비율은 극히 낮아 여성단체들은 이미 당국의 무관심을 비판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러 차례 진행해와

- 이번에 총파업까지 이어지게 된 기폭제가 된 사건 2/ 멕시코시티에서 20대 여성이 함께 살던 40대 남성의 손에 살해당하고, 잔혹하게 훼손된 시신이 경찰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데 이어 7살 여자아이 파티마가 엄마 친구 부부에게 납치·성폭행을 당한 뒤 쓰레기봉투에 담긴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과 분노를 불러일으켜

- 이에 멕시코 하원은 지난 18'페미사이드' 형량을 종전 40~60년형에서 45~65년형으로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 지난해에만 3,800여 명의 여성이 살해됐으며 이 가운데 1,000여 명은 여성 혐오 살해의 희생자고, 특히 여아를 상대로 한 범죄도 크게 늘어 지난 5년 동안 여아 살해 사건은 96% 증가

-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멕시코에서 여성 강력 범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상황

- 참고로 우리 나라에서도 2016년 범죄 통계에 의하면 전체 범죄 피해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2.6%로 남성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살인·강도·방화·성폭력 등 강력흉악 범죄에서 여성이 피해자가 되는 비중이 90%에 달하고 세계보건기구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3분의 1이 평생 한 번 이상 파트너에 의한 물리적 혹은 성적 폭력, 타인에 의한 성적 폭력을 경험

 

 

5. 페미사이드는 말 그대로 전세계적으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독일에서는 최근 지방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정당이 3위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고요?

 

- 얼마 전 독일의 집권당인 기독민주당의 당대표가 일련의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좀처럼 기민당이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어

- 23일 치러진 함부르크주 선거의 개표 결과 사회민주당이 3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녹색당이 이전 선거보다 11.9%포인트 높은 24.2%의 득표율로 기민당을 끌어내리고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켜

- 현재 주의회에서 제2 정당인 기민당은 4.7%포인트 하락한 11.2%의 득표율에 그쳐 함부르크에서 2차 세계대전 후 얻은 가장 최악의 결과

- 전문가들은 지난 5일 튀링겐주 총리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 AfD와 같은 후보를 지지하면서 쌓인 오해가 기민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높였다고 분석

- 기민당은 24일 지도부 회의를 열어 함부르크주 선거 결과에 대해 대책을 논의 / 차기 총리 후보 및 당 대표 선거를 오는 425일로 앞당겨 당 쇄신을 서두르겠다는 분위기가 역력

- 함부르크는 수도 베를린에 이어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선거 결과가 민심의 바로미터라고도 할 수 있어

- 한편 최근 독일에서 극우 테러로 추정되는 연이은 총격 사건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며 반() 극우 여론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20156.1%를 득표했던 AfD4.7%를 조금 넘는 득표율로 주의회 희석 획득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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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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