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커피, 술 뿐 아니라 복부비만도 역류성 식도염 불러온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5 11:04  | 조회 : 1379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20년 2월 25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송주 푸른나무내과 원장

- 위산이 역류하면서 식도에 염증을 만드는 '역류성 식도염'
-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 증상
- 목에 가래가 걸린 느낌, 역류성 식도염 증상 일 수도... 
- 커피는 하루에 1잔, 술은 1병 이하로 한 달에 1~2회
- 복부비만 관리도 역류성 식도염 예방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시간, 건강 상담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뿐만 아니라 건강과 관련한 궁금증이라면 뭐든지 질문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이름은 익숙한데, 나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알쏭달쏭한 질환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질환엔 더욱 무심하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증상을 들어보면 '혹시 나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도 불리는 '역류성 식도염'도 그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이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상담사, 푸른나무내과 이송주 원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송주 푸른나무내과 원장(이하 이송주): 안녕하세요.

◇ 최형진: 역류성 식도염, 저도 그렇고요. 주위에서 참 많이 앓고 있는 질병인 것 같습니다. 먼저, 식도가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를 말하는 겁니까?

◆ 이송주: 보통 우리가 식도라고 하면 목 안쪽에 인두라고 표현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그 인두부터 위까지 쭉 이어져있는 관이 다 식도라고 표현합니다. 위 바로 위까지,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위식도 접합부, 그 부분까지 식도입니다.

◇ 최형진: 그러면 역류성 식도염은 병명 그대로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가요? 

◆ 이송주: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위산은 위 안에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반대로 식도 쪽으로 역류하면서 식도에 염증이 생기게 만드는 질환입니다.

◇ 최형진: 가슴이 아파서 심장병인줄 알고 걱정했더니 역류성 식도염이었다. 이런 분들도 있던데요. 정확하게 어디가 아픈 겁니까?

◆ 이송주: 보통 많이 생기는 위치는 위와 식도가 만나는 위식도 접합부에 많이 생기는데요. 그런데 위산이 역류하다 보면 더 위쪽으로까지, 심하면 후두까지 위산이 역류하기도 해서 목이 아픈 경우까지도 있고요. 당연히 위산이 가슴까지 올 때는 흉통을 호소할 때도 있고, 심지어는 근육에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는 협심증과 감별을 해야 할 정도로 굉장히 흉통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신물이 올라온다, 이런 말 하잖아요.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 중 하나입니까? 

◆ 이송주: 그럼요. 가장 큰 대표적인 증상 중의 하나고요. 위산이 역류하면 시고 쓴 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증상들을 많이들 호소하고요. 소화가 안 된다든지 구역질이 난다, 또 입냄새가 심해진다는 그런 증상들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 심한 경우는 가슴이 타는 것 같다. 이런 증상들을 호소하시기도 합니다.

◇ 최형진: 가슴이 타는 것 같다가 심한 경우라고 하셨는데, 그게 가장 안 좋은 증상이라고 보면 됩니까?

◆ 이송주: 사실 심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2011님 ‘소화제를 자주 먹으면 위장에 안 좋을까요? 소화제를 많이 먹어서 위산이 많이 나오면 역류성 식도염이 될 수도 있나요?’ 하셨네요.

◆ 이송주: 위산이 많이 나오면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되는 건 맞지만, 소화제를 먹는다고 위산이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음식을 먹으면 일단 위산이 나오는데요. 소화제는 종류가 여러 가지기 때문에 이분이 어떤 소화제를 드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소화제를 종류별로 설명 드리자면 소화제의 종류 중에 위와 장들의 운동을 높여주는 소화제가 있고요. 그리고 소화효소제 성분의 소화제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다 당연히 위산과는 관련이 없고요. 그런데 HCL이라고 해서 위산이 부족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보충제가 있는데 이걸 먹게 되면 위산이 나올 수 있지만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의약품이 아니고요. 건강기능식품, 보조제로 분류되어 있어요. 그래서 구분할 수 있으실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소화제는 드셔도 크게 상관 없습니다.

◇ 최형진: 3353번님도 소화제 관련 질문인데요. ‘식도에서 신물이 올라올 때 저는 소화제를 먹는데요. 이게 제대로 된 방법입니까?’ 하셨거든요.

◆ 이송주: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소화제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어떤 소화제인지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역류성 식도염의 핵심 치료는 사실 제산제예요. 산을 낮추는 약을 드셔야 하는데, 그 약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약도 있지만 대부분의 역류성 식도염 치료약들은 처방을 받아야 해요. 그래서 사실 1번은 병원을 가셔서 진료를 받으시거나 내시경을 해서 정확하게 진단받으시고 약을 드시는 게 더 맞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6004번님, ‘스트레스 받거나 식후에 운동할 때 명치 위쪽이 쓰립니다. 식사할 때도 잘 내려가지 않고 목 바로 밑까지 차있는 것 같아요’ 하셨거든요.

◆ 이송주: 스트레스 받으시는 게 전형적인 위산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음식을 먹고 바로 운동하시면 안 되잖아요, 당연히. 그런데 명치 위쪽이 바로 거기가 위식도 접합부가 있는 위치예요. 거기가 쓰리다는 것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맞고요. 그리고 식사할 때 잘 내려가지 않는 것은 이분은 두 가지가 복합적인 거잖아요. 위장운동도 떨어져 있는 거예요. 목 밑까지 차 있는 느낌이 난다는 것도 역시 역류성 후두염까지 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내시경을 꼭 받아보셔야 하는 상태인 거죠.

◇ 최형진: 이분은 내시경 받고 치료를 빨리 받으셔야겠네요.

◆ 이송주: 그렇죠. 상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치료 기간과 약이 달라지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왜 생기는 병인지도 궁금한데, 아무래도 식도니까 식생활의 영향이 큰 겁니까?

◆ 이송주: 그렇죠. 먹고사는 것과 거의 직결되는 질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에 있는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이라는 게 있는데요. 이게 느슨해지면 위에 있는 위산과 음식물이 거꾸로 올라오게 됩니다. 이 괄약근이 느슨해지는 상황들이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흡연, 음주, 기름진 음식, 커피, 이런 카페인 음식들, 이런 것들이 괄약근을 느슨하게 해주고요. 또 위압이 상승하는 상황이 살이 찐다든지 뱃살이 늘어난다든지 임신한다든지 복수가 찬다든지, 이런 경우에도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고요. 식도운동 자체가 떨어질 때도 그럴 수 있는데, 약이 또 하부식도괄약근 압력을 느슨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혈압약 중에 칼슘길항제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복합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는 게, 배가 나온 분들이 보통 혈압이 높거든요. 그런 분들이 칼슘길항제를 먹고 있으면 당연히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겠죠. 복합적으로 생기실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식도 쪽에도 괄약근이 있는 거죠? 항문질환이 아니고 역류성 식도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이송주: 그렇죠. 괄약근은 여기저기 있습니다.

◇ 최형진: 4287번님, ‘건강검진에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는데 저는 별다른 증상이 없거든요. 다만 목 깊은 곳에 가래가 늘 끼어있어요. 이것도 식도염 증상입니까? 약을 먹어야 할까요?’ 하셨네요.

◆ 이송주: 가래가 끼어있는 게 실제 가래인지, 아니면 끼어있는 느낌인지에 따라 좀 다른데요. 만약에 실제 가래라면 당연히 엑스레이를 찍는다든지 기관지염에 준해서 치료를 받아봐야 할고요. 끼어있는 느낌이라면 그것도 식도질환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6924번님 ‘역류성 식도염에 커피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맞나요? 피해야 할 음식, 조언 좀 더 부탁드립니다’ 하셨네요.

◆ 이송주: 커피가 안 좋은 게 맞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카페인 들어있는 음식들이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느슨하게 하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고요. 기름진 음식, 과식, 술 담배 이런 것들이 다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고 특히 급하게 먹는 것, 입에서 대충 씹고 삼키는 것들이 아주 안 좋은 습관이고요. 우리가 흔히들 알고 계신 것처럼 밤에 먹고 바로 자는 것, 이게 또 아주 안 좋은 습관입니다.

◇ 최형진: 1005번님, ‘평상시 목이 경직돼 있는데 음식을 섭취하면 괜찮아집니다. 매스틱검 먹고 있는데 증상 개선이 안 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셨거든요.

◆ 이송주: 목이 경직돼 있다는 게 어떤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근골격계 문제를 말씀하신 건지, 아니면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는 말씀이신지 모르겠는데. 역류성 식도염 증상 중에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도 있으실 수 있거든요. 심한 분들은 충치가 원인이 될 수도 있거든요, 역류성 식도염의. 그런데 이분이 만약에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된 증상이라면 매스틱검이라는 것은 우리가 약이 아니에요. 우리가 건강기능식품의 경우에는 꼭 주의하셔야 할 게 건강기능식품은 예방과 질병을 치료하는 목적이 아니에요. 예방과 우리 평소에 관리가 목적인 것이지, 치료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가셔서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 거고 약을 드셔야 하는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런 매스틱검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평소에 관리할 때 드시거나, 아니면 치료할 때 같이 보조적으로 드셔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제가 가짜뉴스 팩트체크를 해야 하는데요. 역류성 식도염이 골든타임이 있는데 그걸 넘어서면 손을 못 쓴다, 사실입니까?

◆ 이송주: 이건 약간 심근경색이라든지 뇌경색 이런 것은 그렇게 말했을 때 와 닿는 느낌이 있는데, 역류성 식도염은 그렇게 해도 딱 와 닿지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막 생사를 오가는 문제는 사실 아니잖아요. 역류성 식도염 걸려서 죽지는 않으니까, 바로. 그런데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게, 역류성 식도염은 초반에는 치료가 가능해요. 프로톤펌프차단제라는 약을 먹고 생활습관 개선하고 하면 당연히 좋아질 수 있는데, 바렛식도라고 해서 식도암으로 갈 수 있는 심한 단계가 있어요. 거기까지 진행되면 조금 치료하기가 어려워요. 그렇게 되면 호전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걸 골든타임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수는 있지만, 그런데 그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한 달 안에 치료해야 합니다, 이게 아니기 때문에 골든타임이란 표현은 어떻게 보면 맞지 않는 거죠. 뇌경색은 그런 게 있잖아요. 세 시간 안에 치료해야 하고, 이런 것처럼 그런 거죠.

◇ 최형진: 무슨 병이든 장기화되고 심해지면 물론 안 좋은 거죠.

◆ 이송주: 당연하죠.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최형진: 9660번님 ‘한 달 정도 마른기침이 계속돼서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역류성 식도염일 수 있다고 합니다. 목구멍 깊은 곳 사진을 찍었더니 주변이 부어 있어요. 밤중에 기침을 안 하고 낮 동안 가끔씩 기침이 나오는데 특히 말할 때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치료법은 어떻게 될까요?’ 하셨거든요.

◆ 이송주: 이비인후과에서도 역류성 후두염이 진단되는 경우에 프로톤펌프차단제를 처방해주세요. 역류성 식도염에 먹는 약을 드리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보험 기준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약의 용량이 단순히 임상증상일 때 쓸 수 있는 용량이 있고, 내시경상에 식도염이 진단됐을 때 쓸 수 있는 용량이 있거든요. 당연히 식도염 증상됐을 때 쓸 수 있는 용량이 더 효과가 빠르고 더 빨리 치료되겠죠. 그래서 이렇게 이비인후과에서 진단을 받으셨을 경우에는 반드시 내과에 가셔서 내시경까지 확인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요. 치료는 사실 비슷합니다. 프로톤펌프차단제를 쓰고 만약에 뭔가 다른 속이 불편하다는 증상이 있으면 위장운동을 높이는 약도 쓰고요. 기침이 나오는 경우에 저 같은 경우에도 기침을 안 나오게 하는 진해거담제 이런 것도 같이 드리곤 합니다.

◇ 최형진: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가 어렵고 오래 걸린다, 이런 말도 있는데 사실입니까?

◆ 이송주: 이게 어느 단계냐에 따라 다른데, 초반에는 잘 치료가 됩니다. 점막이라고 하는 촉촉한 부분, 입안이라든지 장 안쪽의 점막들은 빨리 손상되는 대신에 회복도 빨리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초반에 제대로 진단해서 빨리 치료하면 잘 회복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밥 먹고 눕는 등 생활습관도 영향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얼마나 지나고 누우면 될까요?

◆ 이송주: 3시간은 지나고 누우셔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위 안에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가 다 되고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데 그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3시간은 지나고 누우셔야 합니다.

◇ 최형진: 3시간 정도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물론 야식은 굉장히 안 좋겠네요?

◆ 이송주: 그렇죠. 

◇ 최형진: 2476번님, ‘단 것 쓴 것 무엇을 먹든 입안에 단맛이 납니다. 이것도 역류성 식도염 증상인가요?’ 하셨거든요.

◆ 이송주: 당뇨가 있는지 보셔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식도염과 직접적인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식도염일 때는 보통 신맛이나 쓴맛이, 신물이 올라온다든지 그런 것들이 올라오는데 단맛이 나신다는 건 좀 다른 게 아닐까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 최형진: 다른 질환을 의심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1082번님께서는 ‘밥을 먹고 두 시간 이내에 누우면 다음 날 두통이 생겨요’ 하셨는데 이것도 역류성 식도염하고는 관계가 없는 겁니까?

◆ 이송주: 약간 이 부분은 두통이 생기는 것은, 저도 체했다라고 표현하고 오시는 분들이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들이 많으시거든요. 저는 이게 위장과 연결돼 있다고 보는데, 저는 한방 쪽도 관심이 있어서 저는 우리나라 한의학을 존중하는데, 한방에서는 다 관련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실제로 임상 중에 봤을 때도 관련 있는 증상들을 많이 호소하세요. 그런데 그분은 아마 위가 안 좋기 때문에 두통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분은 위를 일단 내시경을 확인하시는 걸 권해드려요.

◇ 최형진: 7565번님 ‘보통 소화 안 시키고 그냥 잘 때 자다가 속이 타들어가는 고통 때문에 깹니다. 급히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하셨거든요.

◆ 이송주: 제가 특정 상품을 말할 수 없지만 TV 선전하잖아요. 그걸 짜먹으면 좋아진다고 하는 것처럼 그게 현탁액 같은 것들이 빨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거든요. 일단 짜먹는 거기 때문에, 알약 같은 것은 아무래도 효과가 나타나는 데 좀 시간이 걸리는데 현탁액은 그래도 조금 더 효과가 빠르고 빈속에도 먹기 편하기 때문에 급하게 먹을 때는 현탁액 종류를 드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최형진: 그런 약은 현상만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현상만 좀 낫게 하는, 일시적으로.

◆ 이송주: 그렇죠. 그건 완전 치료는 아니고요. 저희도 처방할 때 프로톤펌프차단제가 가장 핵심이고, 거기에 보완적으로 증상에 따라서 그런 현탁액을 쓰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위 운동 자체를 높이는 약, 그리고 아예 위염 치료약을 쓰는 경우도 있고요. 우리가 흔히들 알루미늄 제제라고 표현하는 그런 것들은 코팅 역할을 해줘요. 위를 점막을 방어막을 형성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런 현탁액 종류는 방어를 높여주는 제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총정리를 해주시죠.

◆ 이송주: 우리 한국 사람들은 참 역류성 식도염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우리가 빨리빨리, 저도 그러지만 음식을 30분 안에 밥을 다 먹는 민족이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입에서 천천히 씹으셔야 해요. 입안에서 충분히 씹으셔야 위에서 일을 덜하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이 되고요. 그리고 먹고 바로 눕지 말아야 해요. 우리 옛 조상들이 누우면 소 된다, 그 말씀이 어떻게 보면 맞는 게 먹고 바로 누우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커피를 우리나라 사람 너무 좋아하시죠. 하루에 5~6잔씩 드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1잔 이하, 굉장히 고통스러워하시더라고요. 환자 분들께. 치료 기간에는 특히나 드시면 안 되고 평소에는 1잔 이하로 드셔야 하고요. 술은 절주하셔야 하는데 절주라는 것은 한 달에 한두 번, 그리고 한 번 드실 때 한 병 이하. 이것도 굉장히 고통스러워하시는데, 차라리 안 먹겠다, 이렇게 하시기도 하시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회식문화가 상당히 안 좋은 게 술 먹고 잔뜩 먹고 바로 가서 주무시잖아요. 굉장히 안 좋은,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사회풍조입니다. 이것은 내과적으로 볼 때 굉장히 안 좋은 습관입니다. 그렇다고 나는 늦게 먹었으니까 늦게 자야지, 그건 굉장히 다음 날 피로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것도 좋지 않고요. 그리고 저도 아이를 낳고 뱃살이 느니까 역류성 식도염이 생겼어요. 복부비만을 관리하는 것도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는 습관입니다.

◇ 최형진: 아무래도 좋은 식습관과 운동이 해결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이송주: 그렇죠. 모든 병의 치료는 그렇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송주: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푸른나무내과 이송주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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