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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한국인 입국금지, 여행주의보 국가 현황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5 09:10  | 조회 : 1389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최근 우리 나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세계 언론들의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 주요 외신들이 우리 나라 감염자 급증세에 영향을 미친 신천지교회와 신규 환자들이 몰린 대구 지역에 관심을 보이며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상황

- 실제로 지금까지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는 326, 청도 대남병원은 111명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해 특정 단체와 장소를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지역감염 형태를 보이고 있어

- 미국 CNN 방송은 '코로나19 사례가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상단에 내걸고 국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어

- CNN “한국에서 24시간 사이 350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나타나 총 감염자 수가 550명을 넘는다중국 본토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 발병 실태가 최악인 나라 중 하나

- 월스트리트저널(WSJ)"국제 보건기구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발원한 중국 밖에서, 중국에 다녀온 적도 없고, 중국에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적도 없는 감염자 무리가 발생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

- 뉴욕타임스(NYT)는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신천지라는 비밀스러운 종교 종파의 신도와 이들의 친척과 접촉자들이라며 대구 신천지 교회 인근의 은행·커피숍·식당·편의점이 모두 문을 닫아 대구가 마치 유령도시처럼 보인다고 설명하기도

- 영국의 경우 BBC는 아시아판 홈페이지 첫 화면에 한국에서 하루 사이 코로나19 사례가 두배로 늘었다’ / 가디언은 한국 정부가 대구와 청도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코로나19를 억제하려 했지만 하루 사이 감염자가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중국은 신규 감염자가 감소했으나 한국은 6배로 증가했다'는 제목

 

 

1-1.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장 모범적인 방역 국가로 떠올랐었는데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연일 주요 외신들이 대서특필을 해대다 보니 한국인들에 대한 입국 금지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 외교부에 따르면 23일까지 한국에서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요르단 등 5개국과 미국령 사모아

- 브루나이, 영국,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8개 나라는 한국으로부터의 입국 절차를 강화

-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급증했다는 이유로 사전 예고 없이 입국 금지를 시행해 지난 22일 저녁 텔아비브에 도착한 177명의 한국인들을 돌려보내는 일이 발생 / 우리 외교부가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 / 일단 현지시각으로 24일부터 직전 14일 이내에 중국에 체류한 외국인 입국 금지

-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한국인 77명 중 18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순례단과 접촉하거나 같은 장소에 있었던 이스라엘 학생, 교사 수백 명을 격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는 차원에서 벌어진 일

-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시각으로 22일 여행경보 4단계 중 한국과 일본에 대해 1단계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에서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로 상향 / ‘여행금지여행자제를 의미하진 않고 한국인들의 미국 입국도 가능

- 대만 정부도 23일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 중 1단계 주의에서 2단계 경계로 상향

- 브라질은 2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7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

- 베트남 외교부도 22일 자국민에게 한국 당국이 발표하는 코로나19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

- 카자흐스탄은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24일간 의학적 관찰을 실시

-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특별한 증세가 없더라도 병원 격리 조치

- 정부 관계자는 특정 국가가 한국인 입국 금지, 여행 경보 격상 등 조치를 할 때마다 유감을 표명할 순 없다이라며 국내 신종 코로나 사태를 잘 관리해 신뢰를 쌓는 게 먼저라고 말해

 

 

2. 한편 이란에서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8명으로 늘어 중국 외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고요?

 

- 이란에서는 지난 19일 코로나19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이후 23일 현재 확진자가 43명 사망자가 8

- 이란 보건 당국에 따르면 19일 처음 사망한 환자는 이란과 중국을 정기적으로 오고가던 상인이었이며 이란 당국이 중국행 직행 여객기를 금지하자 경유지 항로 활용해왔던 것으로 밝혀져

- 이란 당국은 첫 확진자가 나온 중부 도시 곰이 시아파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유명 종교 교육기관이 있어 유학생도 많은 종교도시임에 따라 방문 자제를 국민들에게 당부

- 이란 정부는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20개 주의 각급 학교에 한 주간 휴교령을 내렸고 전국적으로 영화관, 박물관 문을 닫고 콘서트 공연, 축구 경기도 취소 / 테헤란 지하철 역사의 식당과 음수대 역시 모두 폐쇄

- 이란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중에서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고 품귀 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약국에서 마스크 판매를 금지하고 정부가 지정한 보건소에서만 무료로 배포하기로

- 한편 이란과 국경을 맞댄 이라크, 터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아르메니아, 쿠웨이트는 지난 20일 이란과 통하는 출입국 검문소를 폐쇄했고 이라크, 요르단,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민을 제외하고 이란 국적자를 포함해 이란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이란을 여행한 적 있는 자국민은 2주간 격리·관찰

 

 

3. 다음은 미국 대선 관련 소식입니다. 지난 22일에 있었던 네바다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에서 60%의 개표 결과 버니 샌더스 의원이 46%1, 조 바이든이 19.6%2,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15.%),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순

- 지금까지 샌더스 의원과 2강을 형성해왔던 부티지지 전 시장은 3위에 머무르면서 확장성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줬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위가 되면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

- 히스패닉이 인구의 29%, 흑인 인구가 10%인 네바다는 그동안 샌더스 의원의 텃밭으로 평가

- 뉴욕타임스(NYT)는 이민자, 대학생, 히스패닉, 흑인 청년층 등 핵심 지지층에다 일부 중도층도 그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

- 현재 경선을 치른 3개 지역의 대의원수는 불과 101명으로 슈퍼화요일 대의원수의 7.4%, 전국 대의원(3979)2.5%에 불과

- 따라서 14개 주에서 총 1357명의 대의원을 결정하는 다음달 3일 슈퍼화요일까지 남은 ‘10일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독주 체제를 굳힐 수도 있다는 전망

-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공립대 무상교육, 최저임금 인상, 보편적 의료보험 등의 공약을 내놓은 민주적 사회주의자인 샌더스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가장 손쉬운 상대라고 평가하고 있고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놓고 샌더스 의원과 맞붙길 원하고 있어

 

 

3-1.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는 러시아가 샌더스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와 논란이 되고 있죠?

 

- 지난 21일 워싱턴포스트(WP)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샌더스 의원의 경선 승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도 샌더스 의원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여

- 하지만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 샌더스 캠프를 도우려 한다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

- 러시아 지원설로 인해 샌더스 의원이 본선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프레임이 강해질 경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

- 이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와 달리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을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 등 외부 세력의 선거 개입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주장

- 러시아 지원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양날의 칼로, 샌더스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는 건 좋지만 자신의 재선을 위한 2의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로 확대될 경우 취임 초기부터 자신의 발목을 잡아온 러시아 스캔들의 악몽이 재연될 가능성 역시 커져

 

 

4.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주인공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겠군요. 끝으로 이란에서 지난 21일 치러진 총선에서 반미보수파들이 승리했다면서요?

 

- 이란 의회는 정당제가 아니어서 후보 간 이합집산을 통해 정파를 결성해 선거에 나서는데 통상 보수파와 중도·개혁파로 분류

- 이란 국영방송은 23일 오후 최종 개표 결과 이란의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수도 테헤란 선거구에 배정된 30석을 모두 강경 보수파 후보가 차지했다고 보도

- 이로써 총 290명의 마즐레스(이란 의회) 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반미 보수파의 압승이 유력해지는 분위기 / 반미보수파의 의회 장악은 곧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대통령직을 제외한 이란의 요직을 장악했다는 의미로 이란의 대미 외교 정책은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예상

-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중도·개혁파가 수도 테헤란 선거구 30석을 독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란 내 민심이 상당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고 이 흐름대로라면 내년 5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반미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져

- 전문가들은 중도·개혁파의 지지를 받는 현 정부가 심각한 경제난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지지도가 떨어졌고 강경한 반미 보수 세력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미국과 갈등이 고조할수록 반미 강경파가 결집하게 된 것!

- 하지만 군부 세력을 중심으로 한 강경보수파의 압승은 이미 예정된 일이었는데 선거를 앞두고 후보 자격을 심사하는 혁명수호위원회(이슬람 법학자 12명으로 구성된 기구)는 주요 개혁파 후보들의 출마 자격을 박탈했기 때문

- 후보로 나선 15천여명 가운데 7296명의 출마 자격이 박탈됐는데, 이들 대부분이 중도, 개혁파로 알려져

 

 

4-1. 그런데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상당히 저조했다고 하는데 이유는 뭔가요?

 

- 투표 보이콧 운동 때문 / 개혁파 지지자들, 특히 젊은 세대들 가운데선 투표 불참으로 만연한 부패와 경제난, 휘발유값 인상에 항의해 일어난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과 현 체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자는 운동이 확산

- 이에 이란 내무부는 총선일이었던 21일 유권자가 투표소에 계속 온다면서 세 차례나 종료 시각을 연장해 오후 11시에서야 투표를 마감하는 등 이번 총선의 투표참여율을 체제의 견고함과 지도부에 대한 국민의 충성을 증명하는 척도로 보여주려 투표를 독려했지만 현지 언론은 투표율이 42.6%에 그쳤고 테헤란 선거구는 25%로 저조했다고 보도

- 현 선거제도가 도입된 1979년 이래 최저를 기록 / 4년 전 총선 투표율은 젊은 층이 적극 참여해 62%를 기록

- 참고로 이란 총선은 대선거구제로, ()를 기준으로 나뉜 선거구에 인구 비례로 의석을 할당하고, 유권자는 투표용지 1장에 이 의석수만큼 선택한 후보 이름을 적는데 예를 들어 30석이 할당된 테헤란 선거구의 유권자는 투표용지에 후보자의 이름을 최다 30개까지 적을 수 있어 / 당선 순위 안에 들어도 득표율이 20%에 못 미치면 두 달 뒤 결선 투표로 최종 당선자가 가려지게 돼

- 따라서 후보들의 양력이나 정책을 꼼꼼히 따져보는 적극적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할수록 대중성과 인지도가 떨어지더라도 좋은 정책을 많이 제시한 후보들이 선출될 수 있는데 투표율 자체가 낮아지게 되면 지명도가 떨어지는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선거시스템의 문제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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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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