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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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 대책본부장 "전국서 마스크 보내와... 고맙습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4 19:42  | 조회 : 2203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2월 24일 (월요일)
■ 대담 : 민복기 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대구 코로나 대책본부장 "전국서 마스크 보내와... 고맙습니다"

- 대구, 경북 코로나로 매일 전쟁 치르는 중
- 확진자 수 증가에 병상 수급 및 인력 부족한 상태
- 신천지 교인, 공무원 3000명이 자가격리 상태 확인 차 전화 돌리고 있어
- 대구 보건소 직원, 선제조치로 보건소 폐쇄
- 코로나 병상, 500개 확보 예상
- 전문가, 이번 주가 고비
- 대구 시민들 협조 잘해주고 있다, 이번 주까지는 외출 삼가야
- 의료진 감염 없도록 최선 다하고 있어
- 전국에서 대구, 경북으로 마스크 전해주고 응원해줘서 고맙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코로나19 확진자, 현재 대구 지역에서 발생 규모가 가장 큽니다.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 대구시 위기 상황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구시 의사회에서는 지금 전쟁 중인 군인 같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민복기 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본부장님?

◆ 민복기 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이하 민복기)>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안타깝게도 오늘도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가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들리고요. 지금 대구, 경북 상황 전해주시죠.

◆ 민복기> 네, 지금 저희는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보도를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매일 환자가 증가가 되고 있는데요. 아마 한동안 이 추세가 갈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인력도 많이 부족할 테고, 또 병상 확보도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인력은 지금 중앙정부에서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하는데, 그래도 굉장히 부족하죠?

◆ 민복기> 네, 지금 중앙부에서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해주셔서 인력 차출이 되면서 계속 자원봉사 인력과 같이 들어오고 계시지만, 지금은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병상 수급과 인력이 지금 부족한 상태입니다.

◇ 이동형> 앞에서도 말씀했습니다만,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추측을 해주시지 않았습니까? 가장 문제는 신천지 교인들인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런데 뉴스를 보면 자가격리가 제대로 되는지 파악이 안 되고 있다. 그래서 교인들 중에 확진 환자가 조금 더 늘어날 것 아니냐, 이런 예상이 많던데 지금 본부장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 민복기> 그렇죠.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전염이 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 저희가 오늘 9336명의 신천지 교인에 대해서 저희 공무원 3000명이 하루에 두 번 이상씩 자가격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전화를 드리고 있고요. 그다음에 혹시나 교인 중에서 의료진이나 교사 등 고위험군이 예측되는 분들은 대구시 공무원들이 직접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부터는 증상이 있다고 그전에 말씀하신 1193명 정도에 대해서는 계속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우리가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 말고도 이동검진팀 45개 팀을 꾸려서 지금 계속 체크하고 있는 중입니다. 검진도 나가고 있고요.

◇ 이동형> 하루에 두 번 확인하는 것이 전화통화일 텐데, 통화는 잘 되고 있습니까? 협조는 잘 됩니까?

◆ 민복기> 협조가 그래도 그전보다는 많이 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것만큼은 다행스럽네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게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보건소 직원.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져서 조금 논란이 있었어요.

◆ 민복기> 맞습니다.

◇ 이동형> 격리 통보 전까지 본인이 교인이라는 사실을 따로 알리지 않았던 겁니까?

◆ 민복기> 네, 지금 현재 파악하기로는 그렇게 파악이 돼서 근무를 하시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혹시 다른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나요? 그분과 접촉한 환자라든가?

◆ 민복기> 저희가 선제조치로 보건소를 다 폐쇄하고, 거기에 역학조사반을 투입하고, 일단은 자가격리를 할 수 있는 대상자를 빨리 자가격리시키고, 증상이 있는 분들은 빨리 검사를 다 시행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사망자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실정인데, 지금 대구 지역 이외에서는 확진 환자들의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하는데, 지금 TK 지역에서는 환자 상태가 안 좋다는 얘기가 들려서요. 지금 확진 환자들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 민복기> 지금 저희가 확진자 사망 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분석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구 지역에도 사망률이 조금 높을 수 있는 군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체크를 하고 있고, 지역의 각 상급 종합병원에서 가급적이면 지금 음압 병실을 중환자 위주로 할 수 있도록 빨리 자리를 비우고 있고요. 중증 환자를 분류하는 작업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 경증 환자들은 잘 나을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안 하셔도 되거든요. 그러나 그중에서 우리가 놓치는 경우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중증환자들을 빨리 체크하고, 상급 종합병원으로 입원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저희들이 계속 구축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이나 노령 환자들은 빠르게 우선적으로 음압 병실로 가는 그런 방법을 쓰시는 건가요?

◆ 민복기> 네, 그것도 그렇고, 증상 자체가 조금 더 진행되어 있을 경우에는 협진 시스템을 저희가 잘 하고 있어서요. 계명대학교 대구 동산병원이나 이런 데서 중증 환자를 빨리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을 것 같으면 상급 종합병원으로 바로 전원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아까 병상이 조금 모자란 것이 걱정이라고 하셨는데, 대책은 지금 어떻게 강구하고 계십니까?

◆ 민복기> 지금 병상 수급이 저희가 처음에 가장 신경을 썼고, 아직까지 자가격리 중인 분들이 조금 있기 때문에 병상 수급을 계속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계명대 동산병원하고, 그다음에 대구의료원에 중증 환자를 제일 먼저 넣도록 하고 있고요. 대구 보훈병원과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이렇게 해서 전담병원을 4개를 지금 운영하고 있고요. 현재 기 확보된 병상이 520병상 정도 되고요. 그다음에 보훈병원과 근로복지공단을 저희가 활용한다고 하면 병상 수가 500병상까지는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대구시장의 브리핑으로서는 이 주가 고비인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전문가가 봤을 때는 어떻습니까?

◆ 민복기> 저희가 봤을 때 이번 주가 고비일 것 같습니다. 지금 저희들이 지난주 화요일 정도에 첫 환자 10명, 이런 식으로 됐을 때 바로 예측하기를 아마 100명, 1000명까지 예측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병상 확보, 인력 확보부터 바로 시작했습니다. 그다음에 저희가 생각보다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지만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협조가 잘되고 있고, 그다음에 자발적으로 전부 다 의료인들이 나서주시는 것도 있고요. 그다음에 제일 감사한 것은 지금 대구시민들이 너무 잘해주고 계세요. 지금 너무 많이 이동하거나 움직이거나 이런 것들을 안 하시고 계시는데요. 지역경제는 어려운 게 맞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주시는 게 확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여기에서 전파가 될 수 있는 대부분을 지역에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주까지는 대부분 외출을 삼가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이번 주가 고비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의료진 감염도 심각해졌는데요. 의료진 감염 문제는 우리는 걱정 안 해도 됩니까?

◆ 민복기> 의료진 감염은 항상 위험하고, 걱정이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코호트 격리라고 해도 많은 환자를 한 병동, 병상에 같이 넣은 상태에서 의료진들이 들어가서 근무를 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아무리 방호복을 잘 입고 들어간다고 해도 감염의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대구시 공무원들과 모든 분들의 피로도가 높습니다. 면역 자체가 떨어져있기 때문에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감염이 될 우려가 있어서 그런 것들이 걱정은 되지만 지금은 방법이 없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고향이 경북이기 때문에 많은 친척들이 거기 살고 계셔서 걱정이 되는데요. 우리 본부장님을 격려해준다고 우리 청취자 분들이 댓글을 많이 다셨는데 조금 읽어드릴게요.

◆ 민복기> 감사합니다.

◇ 이동형> 김은진님께서 “본부장님 고맙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정희윤님께서 “다들 버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구 자영업자 분들 직격탄 맞으셨을 텐데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 드리네요. 힘내세요.” 김은숙님께서 “여기는 전주입니다. 대구분들 빨리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의료진과 공무원 분들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또 0277님께서 문자로, “우리는 위기를 극복해본 국민들입니다. 대구, 경북 시민들과 국민들, 현장에 계신 의료진 분들 힘냅시다,” 이렇게 격려의 이야기를 많이 전해주고 계십니다. 조금 더 힘내주시고요. 

◆ 민복기> 고맙습니다. 저희들도 힘내고 정말 오늘도 많은 물자들이 전국에서 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난 주말까지 마스크도 부족해서 의료기관에서 마스크 사용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는데, 진짜 많은 물량이 오늘 전국에서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정말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대구, 경북 시도민을 응원해주십시오. 정말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 방역당국도 그렇고, 중앙정부도 그렇고요. 다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또 전국적으로 대구, 경북을 도와주기 위해서 물자도 많이 지원해주고 있고요. 우리 국민들, 또 특히 TK 시민들께 본부장님께서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 민복기> 네, 저희 시도민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첫 번째로 너무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전파가 안 되기 위해서는 지금은 우리가 감염 전파되는 단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두 번째, 이것은 메르스를 잘 극복했다시피 극복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지역 경제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도와주시고 서로 힘들겠지만 함께한다는 생각에서 격려하고 응원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동형> 네, 본부장님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민복기>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민복기 대구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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