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코로나19확산, 혈액수급 비상! 안전한 헌혈로 생명을 구해주세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1 16:23  | 조회 : 635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확산, 혈액수급 비상! 안전한 헌혈로 생명을 구해주세요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여러분들은 헌혈을 1년에 몇 번 정도 하시나요? 헌혈은 많은 생명을 살리는 아주 고귀한 일이지만, 잘못된 상식으로 주저하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엔 코로나19 때문에 단체 헌혈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헌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데요.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오늘의 초대석,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 본부 조남선 본부장님과 함께 헌혈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이하 조남선)>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원주에서 오신 거예요?

◆ 조남선> 네, 그렇습니다.

◇ 조현지> 먼 길 오셨는데 요즘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본부장님도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시죠?

◆ 조남선> 네,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게다가 앞서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혈액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에요. 많은 분들이 전염병이 돌다 보니까 괜찮을까, 이런 상황인데요. 지금 혈액 수급 상황, 어느 정도인지 설명을 해주시죠?

◆ 조남선> 아시는 것처럼 혈액이 모자라다고 하는 방송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나갔죠. 여러분들이 많이 걱정하고 계시는데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게 1월 20일이었죠. 1월 20일에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니까 단체 헌혈들이 많이 취소가 됐습니다. 개인 헌혈도 많이 줄어들었고요. 그래서 전년도에 동기간 비교할 때, 지금 한 달 정도 됐는데요. 약 1만 5000건 정도가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정부나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국회에서도 해주시고, 또 지자체, 공공기관, 군부대, 경찰, 이런 데서도 협조를 많이 해주셔서 지금은 약간 회복되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조현지> 그래도 다행이네요. 그리고 지금 그렇게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헌혈을 해도 괜찮다고 하는 방증이기도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상황이 5일 분 이상은 비축을 해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들었거든요. 혈액 비축량이 부족해지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 건가요?

◆ 조남선> 말씀해주신 것처럼 5일 분 이상이 되어야 안정적으로 공급해드릴 수 있는데, 지금은 3일 분이 약간 넘는 그런 단계에 있거든요. 그래서 만일 3일 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일단은 조금 급한 환자분들한테 수혈이 되어야 하니까요. 다시 말씀드리면 약간 급하지 않은 수혈의 경우에는 연기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 조현지> 우선순위를 정해서 환자들한테 공급을 하는군요. 그런데 사실 우선순위라는 게 의료의 입장에서는 있을 수 있지만, 환자 가족이나 본인의 입장에서는 지금 내가 응급상황일 수 있거든요.

◆ 조남선> 네, 그렇습니다.

◇ 조현지> 이게 정말 중요한 건데요. 지금 이렇게 헌혈하시는 분들이 확 줄어든 이유, 아마 이것 때문일 것 같아요. 헌혈하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있어서 더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요. 이거 사실일까요?

◆ 조남선> 사실 혈액 내 백혈구가 약간 빠져나가기는 하는데요. 그것은 아주 적은 수치고, 헌혈을 하고 나면 빠르게 바로 회 복되기 때문에 면역력하고는 거의 상관이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서는 실제로 저희가 헌혈하시는 분들이 헌혈의 집이나 버스에 들어올 때도 저희가 여러 가지 문진뿐 아니라 관련 상태도 다 보고요. 또 우리 직원이나 아니면 환경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소독이라든지,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이런 것을 다 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또 하나는 헌혈하는 물품들 때문에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희가 헌혈에 사용되는 바늘이라든지, 혈액백, 이런 것들은 다 일회용이고, 다 철저한 무균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헌혈을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혹시 과거에라도 이런 헌혈을 하다가 감염이 됐다, 이런 경우는 없었던 거죠?

◆ 조남선>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거나 착각을 하고 계시는 게, 헌혈과 수혈을 혼동하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어떤 경우에는 수혈에 의한 감염, 이런 것이 나왔을 경우에,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외국 같은 경우에도 수혈을 헌혈로 착각하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헌혈을 해서 감염증에 걸렸다, 이런 것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조현지> 그것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는 거. 그리고 또 궁금한 게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 독감이 있을 수도 있는 거고요.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도 헌혈하기 전에, 앞서서 위생이나 소독을 철저히 한다고는 하셨지만, 조금 걸러지는 과정이 있을까요?

◆ 조남선> 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도 국민 여러분께서 들으셨겠지만, 잠복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시잖아요. 그러니까 바이러스나 이런 데에 감염되게 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의 기간을 잠복기라고 하는데요. 헌혈을 하기 전에는 저희가 여러 가지 문진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해외를 갔다 오신 적이 있나요? 하는 것을 묻습니다. 해외여행을 하고 오시면 한 달 동안은 저희가 헌혈을 안 받고 있거든요. 한 달이라고 하는 기간은 그런 잠복기가 충분히 지난 다음에만 헌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고요. 또 해외여행을 갔다 오신 분들의 경우에는 지역에 따라서 기준이 정해져 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체온이라든지, 증상이나 이런 것을 다 보고 저희가 헌혈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19만이 아니라 다른 감염증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이게 사실 건강한 사람만이 헌혈을 할 수 있는 거예요. 저도 학생 때 헌혈을 하고 싶어서 학교에 찾아오는 헌혈차가 있잖아요. 줄을 서본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 수치가 모자라서 하고 싶어도 못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헌혈을 하면 영화 티켓을 줬는데, 그것을 받는 친구들이 정말 부럽고 했거든요. 그만큼 건강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바로 헌혈입니다. 한 청취자님도 비슷한 질문 해주셨어요. “고등학교 다닐 때 헌혈하면 딸기우유하고 빵 줬는데,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 조남선> 네, 지금도 저희가 초코파이라든지 그때와는 달라졌죠. 주스라든지, 다양한 음료를 드리고, 여러 가지 맛있는 것이라고 할까요? 다양해졌습니다.

◇ 조현지> 헌혈의 집에 따라서 어디는 영화 티켓을 주고, 어디는 문화상품권도 주고, 이렇게 조금씩 변경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질문 들어오는 것들을 쭉 보니까요. 이런 상황인데 헌혈이 가능할까요? 하고 물어봐주시는 경우가 꽤 계세요. 일단은 청취자 분들의 질문부터 해결을 하고, 저희가 준비한 질문을 해볼게요. “저도 헌혈하러 갔더니 안 해주더라고요. 부항을 뜬 경우 1년이 지나야 할 수 있다고요?” 이것도 맞나요?

◆ 조남선> 그렇습니다. 저희가 부항만이 아니라 침술, 아니면 문신, 다 기준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눈썹 문신이나 이런 것을 하셔도 사실은 헌혈하기가 조금 어렵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일회용을 썼을 경우에는 의료기관 같은 경우에 한 달 정도 제한을 하는데요.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문신을 하거나 하면 이게 일회용인지, 어떤 물건을 썼는지 저희가 잘 알 수가 없으니까 그럴 때는 6개월로 늘어납니다. 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경우나 이런 경우에는 그때 어떤 도구를 써서 혹시 감염될 소지나 우려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유예 기간을 두고 있습니다.

◇ 조현지> 그만큼 까다롭게 관리를 하신다는 이야기인데요. 저희 김혜민 PD가 혈액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보고 정말 큰마음을 먹고, 홍대에 있는 헌혈의 집에 갔대요. 그런데 눈썹 문신을 해서 실제로 6개월이 안 돼서 헌혈을 못 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저도 들었는데요. 이런 것도 있군요. 그리고 “56세 남자입니다. 1년 전에 고혈압 판정을 받아서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데요. 헌혈이 가능할까요?”

◆ 조남선> 고혈압 같으신 분들이 많이 질의를 하세요. 그런데 고혈압인 경우에는 대부분 약을 복용하고 계시죠. 약을 복용해서 혈압이 저희가 정한 기준 수치가 있거든요. 100, 200, 이런 식으로 정해진 기준 안에만 들면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계시다고 하더라도 헌혈이 가능합니다.

◇ 조현지> 혈압약을 드셨더라도 그 후에 정상 혈압 안에 들어있다고 하면 헌혈을 하실 수 있다.

◆ 조남선> 정상 혈압보다 약간 높아도 저희가 정한 혈압 기준이 있거든요. 기준 안에 드시면 헌혈이 가능합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그리고 이거 정말 중요한 질문인 것 같아요. “헌혈할 수 있는 나이가 따로 있나요?” 라고 하셨거든요?

◆ 조남선> 만 16세부터 69세까지 헌혈이 가능합니다. 뒤의 나이는 사실은 예전보다 조금씩 올라가고 있거든요. 고령화가 되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고요. 나라에 따라서는 뒤의 연령 제한을 두지 않는 나라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69세까지 하고 있고, 다만 65세부터 69세 사이에 계신 분들은 65세 이전에 헌혈하신 경험이 있으면 69세까지 가능합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지금 한 청취자님께서는 “우리 아들이 아플 때 지인 분들이 헌혈증을 많이 모아주셔서 그때 그 고귀한 선물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들, 지금은 건강하게 잘 회복 중에 있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어요.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다음에는 우리 아들이 건강해져서 꼭 사회에 보답한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도 보내주셨는데요.

◆ 조남선> 고맙습니다.

◇ 조현지> 헌혈증이, 많은 분들이 모아서 이렇게 필요한 분들께 전달해주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이 헌혈증서에도 기한이 있나요?

◆ 조남선> 헌혈증서 자체에는 기한이 없습니다. 그런데 헌혈증서는 일종의 유가증권이라고 저희가 보기 때문에 양도는 어렵죠. 아니면 재발급은 안 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이것은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 거네요.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게, 지금 청취자님께서 “헌혈은 사랑입니다. 저는 56회 헌혈자예요,” 라고 하셨는데요. 제 주변에도 이렇게 헌혈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헌혈을 꾸준히 하면 횟수에 따라서 포상하는 제도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 조남선> 네, 맞습니다. 저희가 헌혈을 하신 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30회, 50회, 100회, 200회, 300회, 이렇게 나눠서 은장, 금장, 명예장, 명예대장, 최고명예대장, 이렇게 저희가 포상을 드리고 있습니다.

◇ 조현지> 이거 받으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사실 성인이 돼서 어떤 상을 받거나 포상을 받는 일이 드문데요. 헌혈로 누군가를 또 살릴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증서로 포상을 받는다는 거니까 이것도 건강하신 분들은 한 번 도전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 헌혈하면 연말정산할 때 세금 혜택도 준다면서요?

◆ 조남선> 헌혈한 다음에 저희가 드리는 기념품이 있고, 기념품 중에 기부권이라는 게 있거든요. 기부권은 헌혈하신 다음에 기념품 대신에 본인이 그만큼 해당하는 금액을 기부하셔서 그것을 모아서 저희가 지역사회 여러 가지 필요한 곳에, 어려운 이웃이나 해외 필요한 곳에 지원을 해드리고 있는데요. 그렇게 기부권을 선택하시면 연말에 연말정산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이것도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저도 헌혈하러 간 적이 있는데 지역에 따라서 안 되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라고 하셨는데요. 지금 연천 지역에서 군복무를 한 분들도 헌혈하러 갔는데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저도 들었어요. 국내에서도 이런 헌혈 제한지역이 있을까요?

◆ 조남선> 다른 것은 없고요. 말라리아 때문에 그런 게 있습니다. 말라리아 제한지역이라고 하는 것은 최근 3년 동안 평균을 내서 인구 10만 명 당 10명 이상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말라리아 관련해서 헌혈 제한지역으로 두고 있습니다. 현재로는 아까 말씀해주신 파주시 연천군, 강화군, 철원군 같은 데가 여기에 해당되죠. 그런데 여기가 제한이 되지만, 전혈 헌혈은 곤란하지만 혈장 헌혈은 또 가능하십니다.

◇ 조현지> 헌혈할 때 전혈과 혈장, 이렇게도 나눠서 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금 아마 이 방송을 듣고 그렇다면 이 어려운 시기에 나라도 도와야겠다, 라고 결심을 하시고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아가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이거 어디서 찾아보면 알 수 있을까요?

◆ 조남선> 일단은 저희가 홈페이지가 있고요. 그다음에 고객센터가 있습니다. 고객센터 전화번호는 1577-8179입니다. 저희가 ‘편한 친구’라고 외우시면 될 것 같고요. 저희 고객센터로 하시거나 아까 말씀드린 홈페이지, 그리고 레드커넥트라고 하는 앱이 있거든요. 레드커넥트라고 하는 앱, 고객센터, 홈페이지, 그리고 혈액원에 전화를 하셔도 헌혈의 집 위치나 시간 같은 것을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예약 헌혈이라는 게 있거든요. 본인들이 원하시는 시간에 오셔서 편하게 헌혈하실 수 있도록 예약도 받고 있습니다. 

◇ 조현지> 이것을 참고하셔서 정말 짧은 시간의 찡그림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아주 고귀한 행동 헌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조남선 본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남선> 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