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2/21(금) 목숨을 늘리는 방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1 12:09  | 조회 : 436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중국에는 양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목숨을 기른다는 뜻인데요, 수양섭생, 그러니까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몸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일컫습니다. 이런 양생의 방법은 위진남북조 시대에 유행했습니다. 위진남북조는 이삼십년 만에 왕조가 뒤바뀔 정도로 복잡하고 어지러운 시대였습니다. 당시 도가를 숭상하던 많은 사람들은 그런 어지러운 세상을 떠나 산 속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유가 같은 경우에는 난세를 만나면 열심히 그에 맞서 싸우면서 자기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정신이 강한데요, 그에 반해 도가는 자기 한 몸 지키면서 어지러운 세상이 끝나고 태평성세가 다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난세에 맞서는 두 가지 극단적인 입장을 보여줍니다. 또 위진남북조 때는 인물에 대해 평가를 하는 이른바 품평 문화가 성행할 때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인물을 등용하려고 하면 그 사람에 대한 품평이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속세에 관심을 끊고 산속에 숨어 사는 청렴결백한 사람이라는 평가는 오히려 등용을 위한 좋은 배경이 됐던 겁니다. 당시 도가에 빠진 사람들은 그래서 산속에서 좋은 세상이 오길 기다리면서 자기 수명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양생법을 수행합니다. 처음에는 주로 풀과 곡식만을 먹으며 살았습니다. 또 목숨을 늘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방에서 하는 일’ 즉 방사를 잘 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방중술, 방안에서의 기술이라는 말도 양생의 한 방법으로 고안이 됐던 겁니다. 그런데 이들의 욕심은 역시 목숨을 늘릴 수 있는 약을 만드는 데까지 발전합니다. 불로장생을 가능하게 하는 약을 만들어 먹으면 양생도 저절로 될 테니까 말이죠. 그래서 ‘단’이라고 하는 불로장생약을 만드는 방법, 그러니까 연단술이 많이 생겨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연단술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은 같은 물질에 중독돼서 오히려 일찍 죽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제 연단술은 없어졌지만 양생의 정신과 방법은 오늘날까지도 중국 사회에 꾸준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중국인이 일상생활에서도 꾸준히 연마하는 태극권 같은 운동도 양생의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자신의 몸과 건강은 스스로 잘 지켜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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