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 맨발의 소녀, 1939년의 런던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0 11:51  | 조회 : 651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1939년의 런던’입니다. 

1939년 영국 런던, 열세 살 소녀 에이다는 저녁마다 일하러 가는 엄마 대신, 남동생 제이미를 돌보며 살아갑니다. 

에이다는 걷지 못하는 장애인입니다. 이런 딸을 수치스럽게 여긴 엄마 때문에 에이다는 열세 살이 되도록 집 밖으로는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창문을 통해 바깥세상을 바라보며 살지요. 

그해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합니다. 영국 정부는 공습에 대비해 런던의 아이들을 시골 마을로 피난 보냅니다. 영국 남동쪽 켄트 지역에 도착한 에이다와 제이미는 수잔 스미스 씨의 집에서 살게 됩니다. 

스미스 씨는 결혼하지 않은 채 홀로 살아가는 사람인데요. 우울증 때문에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살던 분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아이들을 맡지 않으려고 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남겨진 에이다와 제이미를 자신의 집에 살게 합니다. 

스미스 씨는 입으로는 이런저런 불평을 늘어놓지만 에이다와 제이미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주고 깨끗한 옷을 사서 입혀줍니다. 에이다를 병원에 데려가 목발도 맞춰 줍니다. 스미스 씨는 겉모습과는 달리 마음은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던 거죠. 에이다는 스미스 씨네 집에서의 생활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맨발의 소녀』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장애를 가진 채 어머니로부터도 정신적인 학대를 받으며 살아가던 열세 살 소녀가 스미스 씨의 사랑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자존감을 세워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가족 간의 상처 속에서 우울하게 살아가던 스미스 씨 또한 에이다 때문에 삶의 희망을 다시 품게 됩니다.

이 소설은 처음 출간 당시 영미권 평단의 극찬 속에서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가족의 자격과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매우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의 <맨발의 소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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