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유튜브 좌우극장] 쏟아지는 신종 코로나 관련 유튜브, 제대로 보려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7 15:42  | 조회 : 743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황덕현 뉴스 1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유튜브 좌우극장] 쏟아지는 신종 코로나 관련 유튜브, 제대로 보려면?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늘 한쪽만 보는 분들에겐 다른 쪽을, 하나도 안 보는 분들에겐 한 번에 양쪽을, 1석 2조. 아니, 1석 多조의 효과를 드리는 시사 동시 상영관, <유튜브 좌우극장>. 요즘 유튜브로 세상 보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죠? 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이 세상을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저희 ‘뉴스FM, 조현지입니다’가 야심차게, 새롭게 마련한 코너입니다. <유튜브 좌우극장> 뉴스 1의 황덕현 기자와 함께 할게요. 기자님, 안녕하세요.

◆ 황덕현 뉴스 1 기자(이하 황덕현)> 네, 안녕하세요. 황덕현 기자입니다. 오늘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되고 있는데, 앞으로 잘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 조현지> 너무 긴장하신 티가 많이 나는 것 같은데, 황 기자님도 이휘재가 했던 ‘인생극장’의 세대 맞으시죠?

◆ 황덕현> 저도 비슷한 세대 맞는 것 같습니다.

◇ 조현지> 그래, 결심했어, 외치면서 선택하지 못했던 두 갈래의 길들을 가보는 그런 코너였는데요. 그 컨셉으로 저희가 다양한 유튜브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뉴스FM 청취자 분들하고는 처음 만나시는 건데 직접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 황덕현> 간단하게 제 소개를 드리자면요. 뉴스 통신사 뉴스 1에서 뉴미디어를 담당하는 부서에 있었고, IT 부서에도 잠깐 있다가 현재는 사회부 사건팀에서 경찰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사건에 대해서 발 빠르게 취재를 하시느라 바쁘실 것 같은데요. 뉴미디어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유튜브도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 황덕현> 항상 보죠.

◇ 조현지> 유튜브에 보면 개개인이 올리는 영상들도 많지만, 저희 YTN이나 YTN라디오처럼 언론사에서 올리는 뉴스 채널들도 정말 많고요. 그런데 이게 저희가 예전에 미디어오늘에 계시는 금준경 기자랑도 이야기를 했지만, 유튜브라는 알고리즘의 특성상 자꾸 본인에게 맞추어서 영상을 제공하다 보니까 늘 보는 방향으로만 영상이 추천되거든요. 늘 보던 채널만 구독하고 볼 때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 황덕현>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냈습니다.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과 저널리즘’이라는 보고서였는데요. 이 알고리즘 때문에 확증편향, 즉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게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보수는 보수, 진보는 진보처럼 자기가 보는 것만 보게 될 확률이 높다는 거죠. 이런 알고리즘은 유튜브에 더 몰입하기 위한 하나의 기술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텐데, 그래도 다른 것을 볼 줄 아는 넓은 이해가 아마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보는 유튜브 정보가 가짜일 수 있다는 의심은 늘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네, 맞습니다. 일단은 이제는 많은 분들이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들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 정도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고 계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이, 자주 접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시나브로 젖어들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오늘부터 황덕현 기자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저희 청취자 분들의 시야를 넓혀주셔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면 <유튜브 좌우극장>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게요. 오늘 어떤 주제를 준비해주셨나요?

◆ 황덕현> 오늘의 이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입니다. 

◇ 조현지> 벌써 또 24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우한 교민이죠. 격리되어 있다가 확진 판정이 났는데요. 많은 분들이 불안감도 호소를 하시지만, 또 이런 상황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들도 나오고 있어요. 유튜브에서는 관련 정보가 쏟아지고 있더라고요. 오늘 유튜브 채널에서는 코로나와 관련한 영상에 대해서 광고를 붙이지 않겠다, 이런 기사를 내기도 했던데요. 가짜뉴스도 많이 쏟아지고 있고요. 그래서 오늘 이 시간이 조금 더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 황덕현> 네, 맞습니다. 유튜브에서는 특히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서 감염이나 보급 관련된 이슈가 최근 화제였습니다. 코너 이름이 <유튜브 좌우극장>이다 보니 진보나 보수, 이렇게 구분해서 살펴보면 좋았을 텐데, 이번 사안은 사안이 사안인 만큼 국제적인 위험 상황을 톺아보면서 주장과 정보 정도로 나눠서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저희가 이름을 ‘좌우극장’으로 짓기는 했지만, 항상 정치적인 성향으로 전달해드리는 것은 아니고, 꼭 그 주에 살펴봐야 할 이슈들을 함께해볼 텐데요. 그러면 그 수많은 유튜브 영상들 중에서 황 기자의 픽, 한 번 들어볼까요?

◆ 황덕현> 네, 고르느라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그래도 제일 먼저 시사 계열 구독자 중 가자 많은 축에 속하는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 편은 “신종 코로나의 습격, 내 몸을 지켜라,” 라는 제목으로 1월 말 첫 방송을 했고요. 이번 주에 2회까지 두 번에 걸쳐 생방송을 했습니다. 그리고 ‘트레블 튜브’라고 하는 54만 구독자를 가진 일본 전문 유튜버의 영상도 소개할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1339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유튜브로 전한 한 유튜버의 사연까지 세 개의 채널에서 방송된 정보들을 정리했습니다.

◇ 조현지> 첫 번째 이야기해주시는 게 노무현재단의 유튜브라고 했는데, 그러면 ‘알릴레오’ 얘기를 하시는 건가요?

◆ 황덕현> 네, 맞습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를 초대해서 사스, 즉 2003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그리고 메르스, 중동 호흡기 증후군, 2015년에 있었죠. 당시를 비교하면서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에 국외에서 유입된 환자가 감시망 안에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요. 이후에 질병관리본부가 중국 입국자 중 50여 명 가량이 연락이 두절되거나 추적이 잘 안 된다는 것을 밝히면서 경각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 조현지> 그리고 그 이후에 또 한 번 더 생방송이 있었다고요?

◆ 황덕현> 네, 지난 4일 “신종 코로나 공포, 국민의 안전이 먼저입니다,” 라는 방송을 했는데요. 이 방송에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초대해서 방송했습니다. 기 의원은 정부가 단계별로 맞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여당 인사인 만큼 국민을 안정시키는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 조현지> 이게 아무래도 유튜브 채널이 공중파나 이런 채널들이 아니다 보니까 양쪽의 입장을 굳이 다 말해줄 필요는 없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시면서 보시면 좋겠는데요.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같은 경우는 요즘에 방송에 정말 많이 출연하시더라고요. 그만큼 이 분야 전문가다 보니까 알릴레오의 공신력이 일정 부분 상승했던 것 같은데요. 이 영상에서 화제가 됐던 게 이재갑 교수가 눈물을 흘렸다, 이거였거든요?

◆ 황덕현> 맞습니다. 현장에 있는 분들이 고생하시는 상황에 대해서 눈물을 흘리면서 파급력이 다른 기사로 연관되어서 생산되기도 했는데요. 많은 관심을 달라고 했던 클립은 클립만으로도 약 7만의 조회수를 얻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 조현지> 그리고 또 의료진에 대한 관심이라고 할까요? 응원의 물결들도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영상에 대한 누리꾼이라고 할까요. 유튜브 사용자들의 반응들도 소개해주실까요?

◆ 황덕현> 네, 정말 댓글들이 많았는데요. 그중에 꼽아볼 만한 댓글이 있는 것 같아서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질병관리본부, 의료진, 연구진 모두 힘내세요,” 이런 응원의 문구와 함께, 그리고 언론도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라는 지적도, 또 정치인들의 과잉 대응도 좋지만, 과잉 불안을 조성하지 말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 또 하나 소개하면 이재갑 교수님 하고 눈물 표시를 곁들이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집에 가지 못하시면서 24시간 고생하고 있다고 괴담에 속지 말고 국민들이 차분하게 행동하자고 하는 결심하는 듯한 댓글도 있었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다음에 살펴볼 유튜브가 일본 관련 전문 유튜버라고 하셨어요. ‘트레블 튜브,’ 그냥 제목만 봤을 때는 여행 관련 유튜브 같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어떤 내용을 다룬 건가요?

◆ 황덕현> 저도 처음에는 제목과 이런 것을 봤을 때 일본 여행이라든지, 이런 것을 다루는 유튜브라고 생각했는데요. 최근 올라온 영상은 중국이 한국 구호품을 받았는데, 일본 구호품은 거절했다고 하는 이유, 일본 네티즌, 구호품 거부는 매우 황당한 일이라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 조현지> 이것도 조회수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뿐 아니라 삼성이나 현대차 같은 기업에서도 구호품을 보내서 중국에서 감사 인사를 하기도 하고, 중국 네티즌들이 앞으로 갤럭시만 사겠다, 이런 댓글도 올렸다고 하던데요. 일단 궁금한 게요. 일본도 지금 구호품을 보냈습니다. 그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중국이 일본의 구호품을 거절한 건가요?

◆ 황덕현> 제가 이모저모로 따져 봤는데요. 현재까지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확인됐습니다. 이 영상에 따르면 구호품 중 일부는 중국이 거절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나왔는데요. 한국 언론 보도나 일본 언론 보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털 야후 재팬, 그리고 일본 언론사 홈페이지 등을 뒤져봐도 이를 파악할 수는 없었습니다. 댓글에는 방사능 오염의 우려가 있는 후쿠시마 산 식재료를 쓴 게 아니냐는 우려와 중일관계에 대한 우려도 함께 담겼는데요. 유튜브 영상에 대한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조현지> 앞서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슈다 보니까 가짜뉴스도 넘쳐나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이것 같은 경우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 혹은 주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유튜브 영상을 소개해주시는 이유는 뭘까요?

◆ 황덕현> 이 유튜브를 당장 가짜뉴스라고 판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형 유튜브고,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이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정보를 이렇게 방송했을 때는 조금 부담이 따르고, 국민들이 혼돈할 수 있기 때문에 출처가 분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방송해야 좋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담아서 꼽아봤습니다.

◇ 조현지> 유튜버들의 자정능력도 필요할 것 같고요. 그것을 보는 우리 시청자들, 이용자들의 수준도 높아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골라오신 유튜브 영상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전한 유튜브 이야기라고 해주셨는데요. 이거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 황덕현> 구독자 수를 공개하지 않은 중소형 유튜브인데도 조회수가 1만 여회가 넘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영상이 있었습니다. 제목은 “우한 폐렴 의심돼서 1339에 전화를 걸었더니 이게 진짜 현실,” 이라고 중국을 다녀온 채널 관리자가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소개를 조금 더 하자면 중국 이우시를 다녀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찾아보니까 이우시는 저장성에 있고요.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곳입니다. 이 남성은 이우시를 다녀온 뒤 스포츠활동을 하고 감기 증상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1339로 전화를 걸었더니 우한에 다녀온 게 아니고, 14일 이상 지났기 때문에 동네병원에 가라고 했다고 정부와 방역당국에 비판의 목소리를 조금 높였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우한을 다녀온 자에서 지금은 중국을 다녀온 자로 범위가 확대돼서 질병관리본부가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 영상은 그전에 올라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 황덕현> 그랬던 것으로 저도 파악을 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이 남성이 주장하고자 했던 부분은 전화가 너무 형식상이었다는 것에 집중을 한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만약에 본인이 진짜 감염자였다고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던 상황인 것 같다. 그러니까 실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영상을 올렸기 때문에 많은 반응들이 있었을 것 같고, 또 정부와 방역당국을 비판하는 그런 댓글들도 많았을 것 같거든요?

◆ 황덕현> 형식상이라는 대응이라는 것에 대해서 아쉽다는 댓글들이 있었고요. 다행히 이 남성이 영상 말미에 자신이 일반 감기로 파악됐지만 확진자 증가를 막기 위한 적절한 대응은 조금 더 필요해보인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오늘 세 가지 유튜브 영상을 소개해주셨어요. 사실 첫 방송이다 보니까 긴장도 많이 하셨고, 준비도 정말 많이 해주셨는데요. 이런 것을 준비하다 보니까 애로사항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정말 많은 유튜브 이용자들이 주의해야겠다, 싶었던 것들이 있었을까요?

◆ 황덕현> 유튜브에서 기사를 보고 유튜브를 보면서 영상의 사실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신력 있는 유튜브라든지, 어떤 출처가 분명한 유튜브를 본다고 하면 그것이 조금 더 정보를 습득하고, 또 미리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조현지> 오늘도 황덕현 기자 첫 시간인데, 청취자님이 “우와, 기자님. 라디오까지? 유튜브 하시는 거 봤어요,” 라고 하면서 원래 알고 계시는 팬이셨나 봐요. 이렇게 댓글도 남겨 주셨고요. 그리고 “황 기자님이 앞선 코너죠? 오늘도 웬수라는 코너의 웬수인 줄 알았다”고 해주셨는데요. 다음번에 유머도 준비해주세요.

◆ 황덕현> 알겠습니다.

◇ 조현지>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좌우극장> 첫 번째 시간, 오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서 유튜브에 올라온 다양한 영상 소개해드렸는데요. 지금 이 시간에도 유튜브에서는 1분이 지날 때마다 무려 72시간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어떤 정보와 주장을 취하고 버릴 지는 청취자 분들의 몫입니다. 지금까지 뉴스 1, 황덕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황덕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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