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2/4(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불러주세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4 10:52  | 조회 : 433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우한폐렴, 우한바이러스, 우한코로나, 신종바이러스, 신종코로나 등등 이번 전염 바이러스를 두고 부르는 명칭도 다양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병명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이렇게 부르고 있고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노벨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 우한 지역에서 발원했다고 해서 ‘우한’이라는 말이 들어간 표현이 널리 퍼졌는데요, 이게 이른바 엄청난 낙인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몇 해 전부터 질병 이름 앞에 지역을 넣어 부르지 않는 관례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래도 우한은 질병의 발원지라는 사실 때문에 여전히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우한은 물론이고 이 도시가 속해 있는 중국 후베이성, 더 나아가서는 중국 전체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고요, 심지어는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에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는 어떤 한 가지 요인만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무 자르듯 평가할 수는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을 중국이라는 나라 전체나 중국인 모두에게로 돌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기억해 보면요, 중동에서 날아온 병균이 우리나라를 습격하는 바람에, 우리가 세계 2위 발병국이 되기도 했고요, 또 우리나라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전염병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정 지역과 사람들 전체의 잘못은 아니라는 점을 잘 알려주는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중국에서는 오히려 요즘 “우한 힘내라”, “우한 지아여우” 같은 응원의 목소리도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외지의 청년 의료인들이 자발적으로 우한으로 자원봉사를 떠난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몸이 아픈 가족과 이웃을 따뜻하게 돌보아왔던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처럼, 우한과 중국이 하루 속히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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