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영준책방] 부자가 되는 책을 고르는 3가지 비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3 14:46  | 조회 : 687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남영준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영준책방] 부자가 되는 책을 고르는 3가지 비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힙지로’를 찾아온 사람들을 정의해보면, ‘토요일 해가 질 즈음에 친구들과 만나 간판 없이 골목에 숨어 있는 힙한 가게들을 방문해 즐기고 배불리 먹은 다음, 뉴트로 또는 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노포에서 노가리에 맥주를 한잔하는 20대 여성’이다

◇ 조현지> 매주 월요일에만 문을 여는, <영준책방>. 오늘은, BC카드 빅데이터 센터에서 지은,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 소비로 보는 사람, 시간 그리고 공간> 가운데, 일부분 읽어드리면서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힙지로는, 힙한 을지로라는 뜻이고, ‘뉴트로’는 새로움을 뜻하는 ‘New’와 복고인 ‘Retro’가 합쳐진 말이고요 ,‘빈트로’는 빈티지(vintage)와 레트로가 합쳐진 말이죠. 청취자분의 사연을 보고, 영준책방의 책 주치의의 맞춤 책처방이었는데요. 영준책방의 책 주치의시죠.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남영준 교수님과 함께할게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 남영준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이하 남영준)> 안녕하세요.

◇ 조현지> 지난주 월요일에 설 특집 방송을 해서, 영준책방을 2주 만에 문을 열었는데요. 교수님, 잘 지내셨죠?

◆ 남영준> 네, 지난주 월요일에 영준책방을 쉬어서 그런지 일주일 내내 허전했습니다. 이번 주는 영준책방, 정상운영을 하게 됐으니, 한 주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뉴스FM, 조현지입니다’의 애청자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영준책방은 청취자분을 위한, 맞춤 처방책으로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준책방은 매주, 월요일.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연에, 맞춤 책 처방을 해드리고 있는데요, #0945, 단문 50원, 장문 100원의 유료문자로 보내주셔도 좋RH요! 모바일어플 <yes> 앱,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 채팅창으로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 보내주시면, 다음 주에 처방해 드릴게요. 교수님, 지난주에 사연 미리 받아보셨죠? 오늘의 주인공 사연, 소개해 드릴게요.

◇ 조현지> [1210] 지난번에 영준책방에서 <부자의 독서>를 추천해 주셔서 읽었는데요. 돈의 흐름에 대해 알고 싶어졌어요. 부자가 되려면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 조현지> ‘돈의 흐름’. 저를 포함해서 정말 많은 분이 알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지난 1월 6일, ‘부자의 독서’를 다뤘는데요. 오늘은 부자 되는 법 2탄이 되겠네요.

◆ 남영준> 네, 그렇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어떤 책을 보면 될까요?’라는 질문에 ‘이 책입니다.’라고 답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런 책을 선정할 재주는 제게 없습니다. 정말 있다면 저도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책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압니다.

◇ 조현지> 네, 어디에 가면 되나요?

◆ 남영준> 공공도서관에 가시면 아라비아 숫자로 이루어진 한국십진분류표 일명 KDC라고 불리는 분류번호를 서가 옆면에 붙여 놓았습니다. 아라비아 숫자 325(경영)와 327(금융)번 서가에 가면 애청자분들이 기대하는 투자 및 돈, 주식에 관련한 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숫자가 있는 서가에 가면 경영과 투자, 주식 등등과 관련된 책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거기에 있는 모든 책을 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모두 볼 수 없습니다.

◇ 조현지> 네, 경영, 투자, 주식 관련한 책들은 신간도 쏟아져 나오고 있죠? 그래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정말 고민스럽던데요. 많은 책 중에서, 나에게 맞는 책을 어떻게 고르면 될까요?

◆ 남영준> 네, 많은 분이 고민을 하실 텐데요, 그러면 어떤 책을 봐야 할까 라는 애청자들의 고민에 대해 해답을 드리겠습니다. 영화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좀비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재미있게 보는 작품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좀비영화가 재미있어?”라는 질문을 받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재미있다고 여기는 부분이 다를 테니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부자 되는 법’이라고 쓰인 책들은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나와 잘 맞는 책은 몇 장만 읽어봐도, 눈에 쏙 들어오고요, 그렇지 않은 책은 거북하고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 조현지> 그러니까, 사람마다 도움이 되는 책은 다 다르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그럼 나에게 맞는 책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남영준> 대략 나에게 맞는 책 고르는 법을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가능한 최근에 나온 신간 서적이 좋습니다. 10년 전 책에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가상화폐에 대한 체계적 투자사례가 없는 것처럼 최근 투자 방법은 하루가 멀다 하고 달라지는데 옛날 투자 방법은 지금에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둘, 일확천금을 이야기하는 책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 한 권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이 다 부자가 되었겠지요. 셋째, 돈 버는 책은 참고용이란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수미네 반찬>이라는 요리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는 음식 재료와 레시피가 아주 정확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레시피대로 아무리 정확하게 요리해도 처음에는 그 맛이 나지 않습니다. 열심히 여러 번 만들어 봐야 어느새 그 맛이 납니다. 그런 것처럼 투자 관련 책이 아무리 정확하게 쓰여 있다 해도 그 방법으로 떼돈을 벌기가 녹록치 않습니다.

◇ 조현지> 그렇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 이런 말이 있는 것처럼, 돈의 흐름에 대해 알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은 있겠죠?

◆ 남영준> 네, 그렇습니다. 돈과 직결된 책은 아니지만, 우리를 조금은 현명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책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앞서, 영준책방의 문을 연 책이죠.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 소비로 보는 사람, 시간 그리고 공간>입니다. 저자는 BC카드사로 되어 있는데요, BC카드 빅데이터센터의 임세연 센터장을 비롯한 7명의 BC카드사 직원들이 공동 집필한 책입니다.

◇ 조현지> 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서 12월 27일에 발행한 책인데요. 아까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간이네요. 자, 책에서는 돈이 어디에 쏠린답니까?

◆ 남영준> 이 책은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카드사용데이터를 분석하여 이용자 욕망과 패턴을 재미있게 기술했습니다. 읽다보면 단편 소설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예로 들면, 빅데이터를 통해 5060 세대의 소비패턴과 힙지로, 샤로수길에 대해서 분석을 합니다. 힙지로는 조현지 아나운서가, 힙과 을지로를 합친 신조어라고 말씀해주셨고요, 샤로수길은 뭔지 아시나요?

◇ 조현지> 네, SNS에서 샤로수길 맛집으로 올라온 글들을 자주 봤는데요. 서울대학교와 인접한 길 아닌가요?

◆ 남영준> 네, 그렇습니다. 서울대학교 정문의 생김새를 형상화한 ‘샤’라는 문자와 가로수길의 합성어입니다. 서울대입구역 1, 2번 출구의 뒷길을 의미합니다. 실제 맛집은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요즘 뜨고 있는 상권의 골목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직원들이 일일이 맛집에 다닌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 조현지> 혹시 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건가요?

◆ 남영준> 그렇습니다. 해당 거리에서 카드를 쓴 사람들, 대중교통으로 해당 지역에서 내린 사람들 2천 8백만 명의 소비패턴을 분석하면 다 나오는 거죠. 우스갯소리로 “나는 어젯밤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가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특정 개인이 지속해서 하나의 음식점을 반복해서 방문하고 그 특정 개인이 절대다수라면 그 음식점은 단골이 엄청 많은 맛집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거죠.

◇ 조현지> 이제는 시장의 작은 상점에서도 카드 결제가 가능하고요, 세금이나 각종 공과금도 카드로 결제하니까 카드 사용 데이터로 소비 활동을 분석할 수 있겠네요.

◆ 남영준> 그렇죠? 심지어 카드 사용 데이터로 취업 결혼 임신 출산 육아의 생애주기 정보도 확인 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즉 우리 일반인들이 표현하지 못한 대부분을 다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보여주지 않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고 행한 것까지 모두 다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사람의 심리가 소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여러 사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조현지> 최근, 데이터 3법, 그러니까 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됐고.. 작년 연말에는 한국신용정보원에서 금융빅데이터센터를 신설했는데요. 빅테이터가 정말 다방면에서 사용되겠지만, 어쩐지 내가 카드 쓰는 내용도 분석된다고 생각하니, 무서운 느낌도 드는데요?

◆ 남영준> 하지만 잘만 활용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다른 시각으로 말씀드리면, 주식을 사거나, 창업을 하거나,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할 때 시민의 생각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면 부자가 될 수 있는 거죠.

◇ 조현지>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남영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이 누구도 알지 못했던 질병이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그런데 이 질병이 창궐하기 이전에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남보다 앞서 사전에 뭔지는 모르지만, 이상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해봅니다. 구글에서 난데없이 특정 국가에서 마스크가 팔리고 특정 검색어가 지속적으로 입력되는 등의 패턴들입니다. 이것을 내가 커다란 문제라고 판단하여 내가 갖고 있는 주식을 선제적으로 처분하여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조현지>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다 이런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군요.

◆ 남영준> 그렇습니다. 창업을 할 때 전통적인 상권분석도 의미가 있지만, 빅데이터를 기반해서 수행하면, 과거보다 훨씬 소비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부자 되는 입문서라고 소개하는 것도 이런 연유입니다. 감으로 투자를 하거나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를 이용해서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수치에 기반을 두어 투자하는 것이 성공을 높이는 길입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실력과 경험도 반드시 함께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좋은 요리책만으로는 맛난 음식을 김수미 님만큼 만들 수 없습니다. 책상에 앉아 데이터만으로 창업을 하거나 투자를 하는 것은 안 된다는 거죠. 반드시 발품을 팔고 자기의 경험과 지식을 갖고 행동에 옮겨야 하는 겁니다.

◇ 조현지> 교수님, 끝으로 청취자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 남영준> 부자가 되고 싶으시면 투자를 잘하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한 분석과 노력이 항상 함께 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맛집도 찾으시고 투자원칙도 찾으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에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 조현지> 영준책방. 남영준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 책처방도 기대해 주세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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