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신종 코로나 비상, 중국에 문 걸어잠근 지구촌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3 11:00  | 조회 : 1060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중국발 입국 금지를 시행하는 나라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죠?

 

- 우리 정부도 4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 / 후베이성을 방문한 우리 국민, 환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은 14일간 자가격리 조치 / 제주도에 비자 없이 일시로 입국을 허용하는 무사증입국제도를 일시로 중단

- 정부는 자가격리자의 생활비와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하되 격리 조치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형사 고발을 통한 벌칙(벌금 300만원 이하)을 부과

- 우리 나라처럼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부터 아직 환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국가에 이르기까지 후베이성 또는 중국 본토 전역을 대상으로 중국발 입국 금지 시행에 들어간 국가가 63개국에 이르러

- 미국은 동부시간 기준으로 2일 오후 5시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했고 이미 지난달 3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

- 아시아뿐만 아니라 이탈리아(31일부터 국가 비상사태 선포), 파키스탄,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중남미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도 중국 방문객의 입국 제한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예방 조치에 나서

- 뉴욕타임스(NYT)"중국과 세계 사이에 새로운 벽이 생겨나고 있다"고 평가

 

 

1-1. 단순히 입국 금지에 그치지 않고 좀더 적극적인 차단 정책들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 지난달 31일 현재 아메리칸·델타·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3대 항공사 등 전 세계 30개 이상의 항공사가 중국편 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

- 호주 정부도 1일부터 중국에서 출발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로 올려 호주 시민들에게 "중국으로 여행가지 말 것"을 권고

- 다국적 기업들도 중국 관련 영업을 잠정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분위기인데요 중국 내 매장 전체 혹은 일부를 폐쇄한 이케아·스타벅스·맥도날드에 이어 애플도 1일부터 9일까지 중국 본토의 공식 매장 42곳 전부와 사무실의 문을 닫는다고 공지

- 하지만 중국을 겨냥한 세계 각국의 입국 또는 여행 제한 조치가 신종코로나 확산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어

-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와 같은 국경 폐쇄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면 오히려 바이러스 유행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

 

 

2. 일상생활 속에서의 예방 수칙도 강조되고 있는데 특히 마스크 착용은 필수로 여겨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있더라고요.

 

- 26개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다 보니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 사재기와 폭리 행위, 가짜 마스크 판매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일부 약국에서는 마스크 재고가 아예 없고 아마존에서도 마스크 주문량이 몰려 배송까지 수 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 홍콩에서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전날 밤부터 줄을 서고 물량 역시 금방 동이 나버리기 일쑤

- 중동 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평소 20개 한 상자에 5만 원 정도이던 마스크 가격이 단 1개에 20만원으로 치솟자 정부가 단속에 나서기도

- 중국에서는 가짜 마스크를 생산 판매하던 일당이 적발되고 폭리를 취하던 약국이 5억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 다른 나라에서도 상황은 비슷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어

- 대만 정부는 1인당 3개까지 구매토록 저렴하게 물량을 풀고 한 달 간 마스크 수출 중단을 선언

-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불안함에 과도하게 마스크를 사들여 오히려 의료기관에서 마스크가 부족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일반인의 경우 마스크 착용보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

 

 

3.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일본 자위대의 호위함이 어제 중동 해역으로 출항했죠?

 

- 어제 오전 일본 가나가와 현에 있는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에서 해상자위대 호위함 '다카나미'가 자국 선박의 안전에 관계된 정보수집을 이유로 사령부 요원 등 약 200명을 태우고 출항

- 헬기 탑재형 호위함인 다카나미는 방위성 설치법 제4조의 '조사·연구' 규정에 따라 오만만 외에 아라비아해 북부 공해, 예멘 앞바다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동쪽의 아덴만 공해 등 3개 해역에서 일본 선박의 안전을 위한 정보수집 활동

- 일본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명분으로 결성한 국제해양안보구상(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할 것으로 요구하자 지난 8월 자위대 단독으로 경계 감시와 정보 수집 등을 통해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했고 동시에 이란 정부 측에 양해를 따로 구하기도 해

-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상 자위대를 중동 해역에 파견한 아베 정부의 결정에 대해서 응답자의 58%가 긍정적으로 평가

- 하지만 수집한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기로 한 점과 일본 국적 선박이 공격받는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파견부대의 임무 범위를 '조사·연구'에서 자위대법의 '해상경비행동'으로 전환해 제한된 범위에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3-1. 사실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요?

 

- 우선 절차상 문제가 있는데 국회의 동의를 얻지 않고 아베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행정부 감시 기능을 무력화하고 일본을 무력분쟁에 휘말리게 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

- 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집한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이란을 견제하는 미군과 결과적으로 일체화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 그리고 일본 헌법 9조 평화헌법은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해상자위대가 무력 충돌에 개입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헌법 위반 논란도 일 수 있어

 

 

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발병했던 중국에서 이번에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병했군요?

 

- 어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내용 / 중국 우한 인근 후난성 사오시의 한 농장에서 'H5N1 인플루엔자'가 발생

- 중국 농업농촌부가 지난 1"닭을 사육하는 사오시의 한 농장에서 4500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죽었다""지방 당국이 발병 이후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17828마리의 가금류를 폐사시켰다"고 밝혀

- 1996년 중국의 거위에서 처음 발견된 H5N1 바이러스는 닭·오리·거위 등 가금류에 특히 치명적

- 드물게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지만 지역사회 내 전염이 발생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염은 대부분 감염된 조류와의 지속적이고 가까운 접촉 과정 후에 일어난다드물게 사람 간 전염이 발생하지만 지속되지 않았으며, 지역사회 내 전염이 발생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설명

-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861건 발생했고 이 가운데 455명이 사망함으로써 치사율 50%10%의 차사율을 보인 사스보다 더 위험

- 참고로 이번에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은 4% 수준

 

 

5. 점점 인수공통전염병이 늘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공론화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을 넘긴 가운데 미국에서는 독감으로 8200명이 사망했다고요?

 

- 사망자수로만 다진다면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감이 훨씬 더 위험해 보이지만 치사율은 0.05% 수준이고 백신을 맞으면 예방 가능하며 타미플루라는 치료제도 있어

-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1주간 미국을 휩쓸고 있는 독감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1500만 명이 감염되고 8,200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합병증으로 입원한 환자도 1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 게다가 앞으로 몇 주간은 더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전문가들은 이번 독감 시즌이 61000명이 사망하고 4500만 명이 감염됐던 2017~2018년 독감 시즌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

- 독감이 무서운 이유는 독감으로 이미 면역체계가 약해진 상황에서 폐렴, 심장과 뇌의 염증, 장기 부전 등 2차 감염에 따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

- 하지만 워낙 익숙한 질병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독감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

- 미국의 CNN인터내셔널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경통제와 마스크 사재기 등이 유행하고 있지만 해마다 1만 명이 넘게 사망하게 하는 미국 독감에 대해서는 너무 둔감하다"고 비판하기도

 

 

6. 독감에 대한 경각심도 잊지 말아야겠군요. 끝으로 몇 달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라크에서 새 총리가 임명됐다고요?

 

-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아딜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사퇴한지 두 달여 만에 현지시각으로 1일 무함마드 타우피크 알라위 전 통신부 장관이 새 총리로 임명

- 원칙적으로는 15일 내로 의회에서 총리 후보가 추천돼야 하지만 정파들 간 힘겨루기로 무기한 연기됐고 바르함 살리흐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의회가 1일까지 총리 후보를 추천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통보

- 의원내각제인 이라크는 의회 내 최다 의석을 확보한 정파가 총리 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총리를 임명하면서 내각 구성권을 부여해 행정부가 구성하는 시스템

- 현재 이라크 의회는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한 정파가 없기 때문에 정파 간 연대로 최다 의석을 확보해야만 총리 추천권을 획득할 수 있는 상황

- 의회 내에서는 종파(시아·수니), 종족(아랍·쿠르드·소수민족), 대외 노선(친미·친이란·중도)으로 치열하게 대립 갈등 중

 

 

6-1. 이렇게 상황이 복잡한데 신임 총리에 대한 의회의 동의는 이뤄진 건가요?

 

-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이끄는 최대 정파 알사이룬(54)과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F) 지도부가 주축이 된 2대 정파 파타(48)가 알라위 신임 총리 임명에 동의했지만 이들이 합쳐도 과반(165)이 되지 않아 여전히 논란의 소지는 남아 있어 / 참고로 이 두 정파 모두 반미 성향으로 미군 철수를 주장

- 게다가 시위대 내에서도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들어선 누리 알말리키 시아파 내각(2006~2014)에서 두 차례 통신부 장관을 지낸 알라위 신임 총리가 과거 부패한 기득권 세력의 일부라며 반대하고 있기도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리위 신임 총리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조기 총선 때까지 임기를 맡을 것으로 전망돼

-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째 부패와 실업난, 민생고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면서 군경의 발포로 약 500여 명의 시민이 사망한 가운데 시위대 내에서도 내분이 일어나고 있어 상황은 더 복잡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커져/////////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